[10월 9일] 사무엘하 17장 - 묵상과 기도

찬양: 나의 갈 길 다 가도록(찬384)

본문: 사무엘하 17:1-29

우리는 계속해서 다윗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람을 어떻게 이끌어 가시는 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람을 어떻게 지키시는지를 알아 볼 수 있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은 압살롬 편에 선 아히도벨의 두 번째 계략으로 시작합니다. 16장 말미에서 아히도벨은 압살롬에게 아버지인 다윗이 남기고 간 후궁들과 동침을 하라는 계략을 세워줬습니다. 그리고 압살롬은 그대로 시행했습니다.

이제 아히도벨은 압살롬의 반역에 마침표를 찍을 기가 막힌 계략을 내 놓습니다. 자신이 뽑은 군사 12,000명을 데리고 오늘 밤에 다윗의 진영에 급습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두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오직 다윗만 죽이고, 나머지를 압살롬의 편으로 만들겠다고 합니다. 사실 아히도벨은 다윗과 오랫동안 일을 했기 때문에 다윗에 대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다윗과 그의 일행들은 쫓기는 상태였습니다.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부녀자들도 있었기에 기동력이 떨어졌을 것입니다. 밤에 급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그래서 4절을 보면, 이 아히도벨의 계략을 들은 압살롬과 이스라엘 장로들이 다 그말을 옳게 여겼다고 합니다. 아히도벨의 아이디어를 굉장히 높게 평가한 것입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압살롬은 또 다른 의견을 듣기 위해 후새를 부릅니다. 후새가 누구입니까? 다윗의 편이지만 위장하고 압살롬에게 접근한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후새는 몸은 압살롬과 함께 있어도 마음과 생각은 철저히 다윗편입니다. 따라서 그는 아히도벨의 계략과 정 반대되는 의견을 냈습니다. 압살롬이 아는 것처럼 다윗과 그의 추종자들은 용사라는 것이죠. 지금 굉장히 격분해 있을 뿐만 아니라 다윗은 전쟁에 익숙하기 때문이 쉽게 노출될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윗은 지금 백성들과 한 진영에 있지 않고 굴 같은 곳에 숨어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왕이 군대를 소집해서 직접 싸우러 가야한다고 말합니다.

사실 한 편으로 보면, 후새의 말은 굉장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연락할 SNS도 없고, 기차도 자동차도 없는 당시에 이스라엘 전역에서 많은 군사를 모으려면 며 칠이 걸리겠습니까? 하루 이틀의 시간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좋은 계략처럼 보이지만 이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며 칠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따라서 이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긴다면 압살롬은 다윗에게 도망갈 수 있는 며 칠의 시간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쫓고 쫓기는 상황에서는 오늘 밤에 급습하겠다는 아히도벨의 계략이 훨씬 좋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압살롬은 어떻게 반응 했습니까? 아히도벨의 계략보다 후새의 생각을 더 높게 평가했습니다. 아히도벨이 아닌 후새의 계략에 동의를 한 것입니다. 굉장히 어리석은 결정이었습니다. 패착입니다. 

하지만 압살롬이 이런 어리석은 결정을 하게 된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14절 하반절입니다.

14b 이는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려하사 아히도벨의 좋은 계략을 물리치라고 명령하셨음이더라

왜 압살롬이 이런 어리석은 결정을 내렸습니까? 하나님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막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압살롬을 벌하시고, 하나님의 사람인 다윗을 지키시기 위해서 압살롬에게 아히도벨의 좋은 계략을 물리치라고 명령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나님의 사람을 지키십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있고, 원수가 애워싸는 고통 가운데 있다할지라도 주는 절대로 그의 백성을 가만히 두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요셉을 그렇게 보호하셨고, 다니엘을 사자굴에서 건져내셨으며, 불 가운데서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건져내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나님의 사람을 반드시 지켜내셨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너무나 잘 아는 시편의 기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시편 118:6-14

6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 7 여호와께서 내 편이 되사 나를 돕는 자들 중에 계시니 그러므로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보응하시는 것을 내가 보리로다 8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사람을 신뢰하는 것보다 나으며 9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고관들을 신뢰하는 것보다 낫도다 10 뭇 나라가 나를 에워쌌으니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을 끊으리로다 11 그들이 나를 에워싸고 에워쌌으니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을 끊으리로다 12 그들이 벌들처럼 나를 에워쌌으나 가시덤불의 불 같이 타 없어졌나니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을 끊으리로다 13 너는 나를 밀쳐 넘어뜨리려 하였으나 여호와께서는 나를 도우셨도다 14 여호와는 나의 능력과 찬송이시요 또 나의 구원이 되셨도다

오늘도 주님은 내 편이십니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십니다. 오늘 이 한 날. 우리에게 어떠한 상황이 주어지고, 누구를 만나든지 주께서 나를 지키시고 보호하심을 기억하며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힘차게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가 하면, 오늘 본문은 또한 다윗의 기도 응답이기도 했습니다.

16:23을 보면, 아히도벨의 계략은 사람이 하나님께 물어서 받은 말씀과 같은 것이었다고 합니다. 절대적인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압살롬은 아히도벨을 굉장히 신뢰했습니다. 동시에 다윗에게 아히도벨은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삼하 15:31을 보면, 다윗이 이렇게 기도합니다.

15:31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알리되 압살롬과 함께 모반한 자들 가운데 아히도벨이 있나이다 하니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옵건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하니라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아히도벨의 생각이 버려지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도가 오늘 본문인 17:14에서 응답되었습니다. 더 뛰어난 아히도벨의 계략이 후새의 계략에 의해 묻혀버린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기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오랫동안 기도하고 있는 기도제목도 있을 것이고, 스쳐지나가는 기도 제목도 있을 것입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로 응답된 기도제목도 있을 것이며, 그렇지 못한 기도제목도 있을 것입니다.

어떠한 기도의 제목이 되었든지 주님은 오늘도 우리의 모든 기도 소리를 듣고 계십니다. 그리고 기도에는 반드시 응답이 있습니다. 주의 때에 주의 방법으로 응답 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할 일이 무엇입니까? 믿음으로 주님 앞에 아뢰는 것입니다. 오늘도 주를 신뢰함으로 주님 앞에 나가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우리가 기도하실 때에 어떠한 기도의 제목이든지 응답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주께 고하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