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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찬송가 302장)

말씀 : 사무엘하 9:1~13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고 가는 곳마다 승리해서 동서남북 어느 곳에서도 다윗을 당해낼 사람이 아무도 없게 되었습니다. 다윗의 시대가 완전히 열렸습니다. 그 때 다윗의 마음 속에는 그 옛날 요나단과 맺었던 언약이 기억났습니다. 문득 떠올랐다기보다는 다윗은 항상 내가 나중에 편안하게 되면 내가 나중에 왕이 되면 요나단과 맺은 언약을 꼭 이루리라 하는걸 마음에 품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1절 말씀입니다. "다윗이 이르되 사울의 집에 아직도 남은 사람이 있느냐 내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그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리라 하니라"

아무리 언약을 맺었던 요나단이라 하더라도 사울의 집안에 사람입니다. 그 사울 집안의 남은 사람에게 은혜를 베푼다는 것은 왕권이 흔들릴 수 있는 일입니다. 백성들의 마음이 그에게 옮겨가면 골치 아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약속을 중시 여겼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그 옛날 요나단과 맺었던 언약을 떠올리고 사람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찾은 결과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3절입니다.

왕의 명령을 받은 사람들이 전국 방방곡곡을 다 뒤졌습니다. 한 사람을 찾아냈습니다. 요나단의 아들 중에 한 사람, 이름하여 '므비보셋'입니다. 그런데 그가 다리를 저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사연이 있습니다. 아버지 요나단과 할아버지 사울이 한 날 길보아 산 전투에서 죽었던 날입니다. 아버지의 전사 소식, 할아버지가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모는 그 아이에게 닥칠 위험을 직감하고 아이를 데리고 도망을 갑니다. 대피시키다가 그만 떨어뜨려서 그 때부터 아이가 두 다리를 다 절게 되었습니다. 그 때 그 아이의 나이가 다섯 살이었습니다.(삼하4:4)

다리를 절게 된 장애를 가지고 살게 된 므비보셋은 살아있으나 산 생명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할아버지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 했습니다. 그런 다윗이 왕이 되었습니다. 가는 곳 마다 연전연승, 가는 곳 마다 승승장구합니다. 아마 므비보셋은 죽은 듯이 숨어있었을 겁니다. 들키면 죽으니까... 사울 집안의 화를 아예 없애기 위해서 모든 사람을 찾아서 뒤져서 죽일 것 같은 불안감, 주변의 므비보셋을 아는 사람은 너의 신분을 세탁하고 숨어있으라고 권했을 겁니다. 정말 그렇게 그는 죽은 듯이 숨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국가의 공권력의 정보력은 대단했습니다. 다윗이 이 사람을 찾아보자! 하는 마음을 품는 순간 모든 곳을 뒤지기 시작했고 결국 어디에 있는지 찾아 내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는 순간 므비보셋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이제 나는 죽었구나! 두 다리를 절고 사는게 사는게 아닌 나를 찾아서 어디에다 쓰려고 죽이려고 나를 찾는구나' 아마 그런 마음이 들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는 다윗 왕 앞에 오자 납작 엎드려 이렇게 말합니다.

6절입니다. "사울의 손자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다윗에게 나아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매 다윗이 이르되 므비보셋이여 하니 그가 이르기를 보소서 당신의 종이니이다"

므비보셋은 이제 죽었구나 생각했는데 다윗은 그에게 은혜를 베풉니다. 7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버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내가 네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을지니라 하니"

할아버지 사울에게 있었던 모든 재산을 다시 복원시키고 회복시켜주고 너는 나와 함께 같이 먹자! 한 상에서 같이 먹자! 왕자처럼 너를 대하겠다! 너를 내 아들처럼 돌보겠다는 다윗의 선언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었던 백성들은 소문이 전해지고 전해져서 들었던 백성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 정말 우리 왕이 대단하구나!"

이 일로 다윗은 므비보셋 한 사람의 마음만 얻었을 뿐 아니라, 백성들의 마음도 얻었습니다. 세상 권력은 힘으로 제압시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힘이 있어도 힘으로 우리를 다스리지 않고, 인격적으로 우리 마음을 움직이십니다.

다윗은 어느 순간 하나님을 닮아 있었습니다.

상황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하지 않고, 늘 동일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힘으로 관계 맺지 않고 진심으로 마음을 얻었습니다.

내가 실력이 있으면 사람들은 따라 온다. 그것은 세상적인 생각입니다.

내가 마음을 줄 때 상대방도 마음을 줍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만들 때 인격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시대 정치도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다 품어주고 다 서로 붙들어주고 사랑하는 한 세상, 서로가 서로를 함께 아껴주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오늘 우리 시대도, 우리도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다윗처럼 품어주고 사랑하고 나와 함께 때로는 다투었던 사람의 자식이라 하더라도 그들까지 품는 그 위대한 사랑이 교회로부터 신앙을 가지고 있는 나 자신으로부터 흘러 나가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오늘 이 새벽에 우리가 다윗의 이 넓은 사랑을 마음에 품고 하루 살아가시면서 그 사랑을 실천하며 살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기도 - 분열된 조국의 정치 사회를 긍휼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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