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 사무엘상 4장 - 묵상과 기도

by nasum posted Aug 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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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을(찬송가 516장)

말씀 : 사무엘상 4:1~22


오늘 말씀은 사무엘상 2장과 3장에 거쳐서 기록된 엘리의 아들들의 나쁜 행실과 그 행실을 그대로 방치하고 하나님의 수차례의 경고를 그냥 흘려버린 엘리가문의 마지막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엘리의 두아들 홉니와 비스하스의 최후의 사건은 상당히 위험한 신앙의 모습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이용하는 신앙입니다. 홉니와 비느하스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분명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그 누구보다도 많았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이들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권을 챙기며, 자신을 부유하게 하는 파렴치한 일을 행하게 됩니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이용하여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급급했던 이들의 대표로 홉니와 비느하스가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블레셋과 전쟁을 합니다. 그런데 이 전쟁에서 집니다. 사천명 가량이 전사하고 맙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모입니다. 이 패전의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이길수 있는가를 논의 합니다. 그리고 하나의 결론을 도출해 냅니다. 3절에 그 결론을 이렇게 증거합니다. 

“여호와께서 어찌하여 우리에게 오늘 블레셋 사람들 앞에 패하게 하셨는고 여호와의 언약궤를 실로에서 우리에게로 가져다가 우리 중에 있게 하여 그것으로 우리를 우리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하게 하자 하니”

그냥 보면 하나님 의지해서 다시 전쟁해보자는 말처럼 보입니다. 하나님이 앞장서지 않아서 졌으니, 이제 하나님을 의지해보자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말의 참된 의미는 우리가 이기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해보자는 것입니다. 이 패배를 역전시키기 위해 하나님마져도 이용하겠다는 것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4절의 말씀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이에 백성이 실로에 사람을 보내어 그룹사이에 계신 만군의 여호와의 언약궤를 거기서 가져왔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하나님의 언약궤와 함께 거기에 있었더라.”

이 말씀에서 주의깊게 볼 그림은 언약궤와 함께 있는 홉니와 비느하스입니다. 이들은 성경을 통해서 언약궤가 함께하면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핵심인 하나님의 명령과 하나님의 함께 하심은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그냥 언약궤만 가지고 오면 승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홉니와 비느하스는 이 전쟁이 언약궤때문에 반드시 승리하리라 믿고 그 승리의 영광을 누리고자, 영광의 순간에 가장 높은 자리에 있고자 언약궤 옆에 서있는 것입니다. 철저히 하나님을 자기의 욕망을 위해 이용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남용하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말씀을 보시면 블레셋 민족들도 벌벌떨정도로 당시 언약궤에 대한 소문은 어마어마했습니다. 그런데 잘 보시면 블레셋 민족들도 언약궤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고요, 언약궤의 상징인 하나님을 무서워합니다. 7절에 신이 진영이 이르렀다, 8절에 누가 우리를 이 능한 신들의 손에서 건지겠는가 라고 말합니다. 즉 이들도 언약궤 이면에 행하시는 하나님을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홉니와 비느하스는 하나님을 보지 않아요. 그냥 언약궤를 도깨비 방망이쯤으로 여깁니다. 가지고 오면 승리가 있는 마법상자쯤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사시대 눈이 가려진 이들의 실제 모습입니다. 하나님을 이용하는것, 아니 자기의 욕망과 자신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을 하나의 소모품처럼 여기는 것 그것이 홉니와 비느하스의 믿음의 방식이었고, 사사시대 이스라엘의 믿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할때 의도적으로 침묵하십니다. 그들의 뜻대로 내버려 두십니다. 그 결과가 어떻습니까? 모든 것을 거두어 가십니다. 언약궤가 빼앗기듯이 하나님이 떠나십니다. 하나님이 떠나시니 죽음만이 있게됩니다. 홉니와 비느하스가 죽음을 당하고 엘리가 죽음을 당합니다. 그리고 그의 며느리가 아이를 낳다가 죽게 됩니다. 남아있는 아기 아가봇이 이 사건의 절정을 이야기해줍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에게서 떠났다. 영광이 사라졌다.. 이것이 하나님을 이용해서 자기의 뜻대로 살아가는 이들의 끝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오늘의 사건을 보시면 크게는 오늘의 한국교회를 보는 것 같고, 작게는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나의 만족과 유익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만 하려는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 그 끝에는 달콤한 열매가 있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멸절이 있을 뿐임에도 우리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더욱 더 하나님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주님에 대한 지식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내 편의대로 하나님을 사용하고 이용하려는 욕망도 늘어납니다. 어찌보면 우리는 하나님을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마법의 지팡이로 계속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여러가지 어긋난 모습, 무너지는 교회의 모습, 점점 세상을 향해 힘을 잃어가는 성도들의 모습들이 바로 하나님의 사인입니다. 하나님을 이용만하려는 우리들을 향한 하나님의 경고의 사인입니다. 이 시간 이 말씀을 전하고 듣는 우리부터 다시금 복음 앞에 바로 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이용하지말고 하나님과 함께 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의 사인과 메시지에 민감한 우리가 되고, 그로인해 참된 주님의 자녀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특별히 오늘 기도하실때 주님의 임재와 함께하심을 경험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