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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찬송가 540장)

말씀 : 사무엘상 3:1~21


새벽에 계속해서 묵상하는 인물은 사무엘입니다. 오늘 말씀은 그중에서도 특별히 어린 사무엘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는 장면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내용은 어린 사무엘이 자다가 하나님이 자신을 부르는 음성을 듣습니다. 하지만 그는 평소대로 스승 엘리가 부르는 줄 알고 엘리를 찾아갑니다. 이 일이 3번이나 반복됩니다. 그리고 그때가 되서야 엘리는 하나님이 사무엘을 부르시는 줄 알고, 다시 그 음성을 들으면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라고 말하게 합니다. 그제서야 사무엘은 엘리가 아닌 하나님이 자신을 부른 것임을 알고, 사무엘아 하는 말에 주님 말씀하소서 내가 듣겠나이다 라는 말을 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내용이죠.

여기서 실제적으로 사무엘상의 이야기는 엘리에게서 사무엘에게로 온전히 집중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무엘을 통해 오늘 말씀을 묵상하는 겁니다.

하지만 2장도 그렇고 4장도 그렇고 실제적인 이야기는 엘리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오늘 말씀도 아직은 엘리가 중요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그렇다면 3장에서 엘리는 어떻게 묘사되고 있습니까? 2절의 말씀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엘리의 눈이 점점 어두워 가서 잘 보지 못하는 그 때에 그가 자기 처소에 누웠고.”

나이가 많은 엘리의 모습을 그대로 알려주는 본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적 배경이 사사시대의 말기임을 고려해보면 저 말은 엘리가 영적인 판단력이 흐려져서 결국에는 사사시대의 인물처럼 자기 소견대로 행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 증거가 13절에 바로 나옵니다. 제가 읽어드리겠습니다.

“내가 그의 집을 영원토록 심판하겠다고 그에게 말한 것은 그가 아는 죄악 때문이니 이는 그가 자기의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엘리는 자신의 죄를 알고 있었습니다. 자식들의 죄를 방관하고 있었던 죄입니다. 하지만 엘리는 그것을 그냥 내버려 둡니다. 죄를 알고도 방치하는 겁니다. 그냥 방치가 아니라, 그로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두 죄로 물들게 하는 죄입니다. 엘리는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냥 내버려 두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사사시대에서 그 답을 찾는다면, 자기의 생각에 괜찮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하나님이 제사장에게 좋은 것을 주셨는데, 그 좋은 것을 먼저 차지하는것이 뭐가 문제가 되는가? 라고 자기가 스스로 판단하고 해석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마음은 결국 사사시대의 종말이 보여주는 것처럼 자기 생각대로 살다가 결국 은혜의 밖에서 끝을 맞이하게 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오해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13절과 14절에 하나님이 영원토록 심판하시겠다. 영원히 속죄함을 받지 못한다는 말을 영원히 지옥간다는 저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구원이 온전해지지 않게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영원은 이땅에서의 엘리의 삶의 끝까지라는 말입니다. 즉 그가 살아생전에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아오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는 그의 이러한 죄를 회개하지 못하고 죽게됩니다.

사사시대의 결론과 같은 모습을 엘리가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사사시대의 모든 것이 아니죠. 그 사실을 사무엘이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1절과 4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던 시대에 사무엘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하지만 이 말이 하나님의 말씀인지는 사무엘도 모릅니다. 왜 그렇습니까? 말씀그대로 이것이 희귀한 일이어서일까요? 그렇게 보아도 되지만 저는 이 일을 이렇게 해석하는 것이 더 좋아보입니다. 하나님이 모두에게 말씀하시는데, 다들 자기 뜻대로 살다보니 하나님의 부르심을 들었어도 외면했다고 말입니다. 하나님이 사무엘만을 사랑하셨기 때문에 특별히 부르신 면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큰 전제는 하나님께서는 모든 이스라엘을 특별히 사랑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분명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을 찾으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하나님의 부름에 반응하고 있는 이는 사무엘이었음을 성경은 말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도 이 음성이 하나님에게서 온 것인지는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의 인생을 볼때 그는 어머니의 품에서부터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왔고 길러졌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라는 확신속에 살아왔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이 나의 왕이라고 믿었기에 사무엘은 하나님의 음성을 만나고 있고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19절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사무엘이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 그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셨다.” 고 말입니다. 하나님이 왜 사무엘과 함께 계셨을까요? 그가 하나님을 나의 주인으로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1절의 말씀과 같이 하나님은 말씀으로 사무엘을 만나주셨고, 나타내셨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오늘을 사는 우리도 같습니다. 하나님은 특별히 선택한 사람들에게 나타나십니다. 지금도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예수님이 완전한 답을 주신 신약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말은 구약에서는 조금 희미하게 나타나는 개념이지만, 분명한 사실인 모두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 모두가 하나님을 주인으로 믿으면 경험하게 되는 만인제사장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나의 오늘 하루에 적용하면, 하나님이 오늘 나에게 하실 말씀을 들려주신다는 겁니다. 이 음성에 답하는 것은 특정한 누군가가 아니라 우리 모두입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주인으로 시인하는 우리 모두가 다 들을수 있고 만날수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은 우리의 이름을 부르시며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비법을 다윗은 시편에 이렇게 기록하여 놓았습니다.

시편 119편 105절의 말씀인데, 제가 읽어드리겠습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아무쪼록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나를 부르시는 주님의 그 음성을 들으며, 그 음성을 들음으로 하나님과 온전히 동행하는 하루를 살아내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찬양 :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찬송가 540장) 말씀 : 사무엘상 3:1~21
찬양 :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찬송가 540장) 말씀 : 사무엘상 3:1~21
Transliteration
chan-yang : juui eumseong-eul naega deul-euni(chansong-ga 540jang) malsseum : samuelsang 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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