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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주의 약속하신 말씀 위에서(찬송가 546장)

말씀 : 룻기 2:1~23


오늘 읽은 말씀은 룻기 2장의 말씀으로 룻이 보아스를 만나게 되는 장면과 앞으로 룻에게 일어날 일들에 대한 복선이 그려지는 장면입니다. 먼저 우리가 룻기를 읽으면서 잊지 말아야 할 시대적인 배경은 이때가 사사시대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룻기는 처음부터 사사시들이 치리하던 때에 라는 말로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룻기는 사사기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사사기가 말하는 사사시대의 결론이 무엇이었습니까? 그때에 왕이 없었으므로 각각 자기의 소견대로 행했다는 것입니다. 왕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자기가 스스로 하나님이 되어 살았던 시대가 사사시대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결과가 참혹하고 끔찍한 죄악의 시대로 달려갔던 것입니다.

하지만 룻기의 메시지는 정반대입니다. 룻기는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분명 같은 사사시대의 이야기인데 사사기와는 다른 결과를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사사시대의 결과는 참혹했을지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이 사사시대에도 이스라엘과 함께 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그러한 사사시대를 살아가던 백성들이 그 시대속에서 어떤 삶의 모습을 살아낼때 이 하나님의 사랑을 만날수 있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룻의 모습에서 특별이 2장에서 우리는 사사시대를 살아갔던 사람들 중 어떤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났는지 알수 있습니다.

먼저 사사시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룻의 믿음 역시 룻이 생각하는대로 믿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자기의 생각에 이것이 하나님을 믿는 것일꺼야 라고 여긴 것을 믿었을 뿐이라는 겁니다. 룻이 아주 특별해보이는 믿음을 보여주지만, 그녀역시도 그시대의 사람들처럼 자기가 아는대로, 자기가 결정한대로, 자기가 경험한대로 믿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왜 사사시대의 이스라엘은 죄로 달려가는데, 룻은 왜 은혜의 길로 달려갈까요? 그 중요한 차이를 보아스는 이렇게 설명하여 줍니다. 함께 12절의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보아스는 룻이 은혜를 받아야 하는 이유를 룻이 하나님의 날개를 바라보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날개가 주는 보호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그녀도 사사시대의 다른 사람들처럼 자기의 생각과 소견대로 믿었던 것은 같은데, 최소한 룻은 자신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녀를 다스리시는 분이 누구인지는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녀를 다스리시는 분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고 여겼기에 그녀는 천대받는 이방인으로서의 삶을 감내해 낼 수 있었던 겁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하나님을 주인으로 삼아 살아가려는 룻에게 어떻게 함께 해주실것 같습니까? 보아스의 아내가 되어 새 인생을 살았다… 예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훨씬 뒤의 일이죠. 2장에서 하나님은 룻을 어떻게 인도하고 계실까요? 3절과 4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룻이 가서 베는 자를 따라 밭에서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더라. 마침 보아스가 베들레헴에서부터 와서 베는 자들에게 이르되….”

우연히, 그리고 마침 . 이 두 단어를 깊이 묵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을 주인삼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보려는 룻에게 하나님이 다가가신 방법이 “우연” 그리고 “마침”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하는데 좋은 우연이 겹치고, 일이 딱딱 상황에 맞게 잘 진행되면 욕심을 냅니다. 아! 이것이 잘하는 것이구나.. 라고 믿으며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과욕을 부립니다. 그런데 룻은 어떠합니까? 7절을 보시면 이 좋은 일들이 겹쳐져서 좀 욕심을 부릴만 하지만 그녀는 힘에 부쳐 잠시 쉰것외에는 계속해서 이삭을 줍는 일을 쉬지 않습니다. 

어! 오늘 처음 나왔는데 여유가 있네? 역시 난 운이 좋아. 첫날이기도 하니 조금씩 쉬면서 해도 오늘은 넉넉하겠다~ 

이런 마음을 갖기 쉬운데, 룻은 오히려 더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봅니다. 그리고 룻기 2장은 이러한 삶의 모습이 바로 나를 향해 다가오신 하나님의 은혜를 나의 것으로 삼는 것이며, 계속되는 은혜의 길을 걷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의 오늘 하루에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이 우연과 마침은 계속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우연과 마침을 우리는 어떤 변화의 시점이라 잘못해석해서 우리의 욕심을 더해버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사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의 악순환을 경험한것도 같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는 이 우연과 마침을 자기만의 특권으로 곡해를 해버린 것입니다. 그러니 욕심이 들어가고 그러니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우상숭배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사사시대였음에도 은혜의 길을 걸었던 룻의 이 삶의 모습을 기억하고 따르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이 우연을 가장한, 마침을 가장한 은혜를 주셨을때, 그것을 결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주인되신 하나님을 향해 더 열심으로 걸어갈 영양분으로 해석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오늘 우리에게 허락하신 우연과 마침의 복을 통하여 더욱더 하나님을 바라볼수 있는 힘을 공급받음으로, 주의 날개아래에 거하는 믿음의 결과까지 만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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