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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시대의 종교적 혼란 (삿17장)
찬송가 (280장) 

서론 _ 사사기 구조 (음악에 비유)
전체 사사기 구조를 흔히 음악에 비유하곤 한다. 삿1장-3장6절까지는 ‘서곡’에 해당하며, 사사시대가 오게된 이스라엘의 역사적 배경을 설명한다. 3장7절~16장까지는 사사들의 이야기가 담긴 ‘주요악장’에 해당하고, 삿17~21장은 사사시대 전반에 걸친 영적 상황을 담고 있는 ‘코다’에 해당한다. 
사사기의 코다는 2개의 부류로 나뉘는데, 17~18장은 이스라엘의 종교적 혼란을 담아내고 있고, 19-21장은 이스라엘의 도덕적 부패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사사기 17장에서는 3명의 주요인물이 등장한다. 미가와 미가 어머니, 그리고 한 레위인이다.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의 현세대, 그리고 다음세대, 그리고 종교지도자들을 보여주고 그 상황과 현실을 이 인물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드러내 보여 주고 있다. 
이들은 모두 사사시대의 종교적 혼란함을 보여주는데, 두가지 내용을 통해 그 사실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첫째, 신상을 부어 만들다
첫번째는 미가 어머니가 자식에게 은200을 주면서 신상을 만들게 한 것이다. 미가는 어머니에게서 은1100을 훔쳤는데, 어머니의 저주의 말을 듣고, 양심에 가책을 느꼈는지 어쨌는지 모르지만, 다시 도로 훔친 은1100을 돌려 놓는다. 어머니는 미가를 축복하는 의미로 은200을 돌려 주며 은신상을 만들어 오라고 한다. 
분명히 미가의 어머니는 자녀에게 하나님의 축복을 비는 의미로써 신상을 만들라고 한 것이였다. 그러나 이것은 분명히 십계명의 제2계명을 어긴 것이다. 십계명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준 율법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이고도 중요한 계명들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고, 또 지켜야 하는 계명이였다. 그런데 미가와 미가 어머니는 아주 기본적인 율법의 내용조차 몰랐고, 그리고 그것을 어기고 있었던 것이다. 
그 원인에 대해서 사사기 기자는 6절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 기준이 없었다는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다” - 하나님이 정해주신 기준이 아니라 자기 생각대로, 자기 소견대로 행하였기 때문에 신상을 만드는 것으로, 여호와 신앙을 지키는, 어이없고 어처구니 없는 일을 행한 것이다.

둘째, 한 레위인을 제사장으로 삼다
두번째로 사사기의 종교적 혼란의 상황을 표현한 내용은 미가와 미가 어머니가 갈 곳 없는 한 레위인을 불러다가 자신들을 위한 제사장으로 삼은 것이다. 10절 말씀에 보면 미가가 레위인에게 이렇게 말한다. “네가 나와 함께 거주하며 나를 위하여 아버지와 제사장이 되라”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이 있다. 변질된 여호와 신앙은 다름 아닌 ‘자아숭배’라는 것이다. 신상을 만드는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하나님을 항상 내 옆에 두기 위함이다. 하나님을 나의 수호신으로 여기고, 램프의 요정 알라딘 처럼 내가 뭔가를 원하고 바랄 때, 나의 바램을 들어주는 신으로써, 나를 위해서 존재하는 하나님으로 믿는 것이다. 그런 목적으로 하나님을 형상 안에 가두어서 자기 옆에 두고 모시려고 하는 것이다.
또 레위인을 제사장으로 세운 이유가 무엇인가! 종교지도자를 나의 복을 빌어 주는 존재로 여기는 것이다. ‘주의 종에게 잘 해야 내가 복 받는다’ ‘나와 내 가정이 복 받기 위해서 주의 종된 자들을 잘 섬겨야 된다’ 뭐 이런 생각을 한 것이다. ‘주님이 세우신 종을 섬기면 복 받는 것’은 맞다. 성경도 그렇게 말씀한다. 하지만 ‘내가 복 받기 위해서’ ‘주의 종을 잘 섬기는 것’은 목적이 잘 못된 것이다. 이것은 ‘자기의 복’이 가장 우선 순위인 것이다. 
레위인도 자기를 고용해준 미가를 만족 스럽게 생각했다고 사사기 기자는 말씀한다. 기준을 잃어버린 세대에 올바른 기준을 제시해야 할 레위인 자기도 기준을 잃어버려서 소경된 인도자가 되어 버린 것이다. 

결단과 적용
이 삿17장의 모습은 단순히 이스라엘의 비참한 과거의 역사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이 시대에 우리가 당면한 상황도 이와같은 종교적 혼란이 있음을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다. 
우리가 여호와 신앙을 가질 때, 잊지 말고, 유념해야 할 사실은, 우리의 죄성은 ‘나 자신을 숭배하는 것’을 ‘여호와 신앙’으로 둔갑 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서 설교를 맡은 설교자의 입장에서도 경계하고 조심해야 하는 것은 설교 중에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마음이다. 은연중에 자신을 드러내고 자기를 자랑하는 경향이 설교자 안에 도사리고 있다. 심지어 지금 이 이야기를 하는 중에도 ‘나는 나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죄성이 내 안에 있음을 알고 있고, 나는 그것을 경계하고 조심하고 있는 사람이다’는 사실을 또 은근히 드러낼 수 있고, 그것이 사실이다. 그러니깐 우리는 조금만 한눈 팔아도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영광을 구하는 자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매순간 순간 나를 부인하고, 내 안에 주인되신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만 따라가기로 결단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말씀을 읽는 이유가 뭡니까? 내 생각이 아닌 우리 주님의 생각을 말씀을 통해서 발견하고 내 안에 담기 위해서 입니다. 
기도하는 이유가 뭡니까? 나의 소망이나 나의 바램이 아닌 주님이 나를 통해서 이루시기 원하는 것들을 발견하고 그것을 간구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갈 때, ‘나를 부인하고, 나는 죽고, 내 안에 예수가 살고, 오직 예수님만 나의 삶을 통해 영광 받으실 수 있도록, 성령이 우리 마음 안에 충만하게 역사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기도제목 
주님, 내가 혹시 주님이 받으실 영광을 가로채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 시간 나의 모든 것이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만 존재하게 하시고, 주님이 받으실 영광에 모든 초점이 향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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