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겜에서의 언약갱신 (수24장)

찬송가 (435장) : 

서론_ 여호수아의 고별설교2 (세겜에서의 언약갱신)

이제 여호수아의 마지막장이다. 어제 23장에서 여호수아가 실로에서 이스라엘 지도자를 불러서 마지막 고별설교한 내용을 보았다. 오늘 24장에서는 다시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모든 지도자들을 세겜으로 모이게 하고 그곳에서 자신의 마지막 유언과도 같은 설교를 한다. 그리고 이 설교는 단순히 여호수아가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에게 설교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말씀에 대해서 순종과 결단으로 반응하고, 또 그 결과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서 다시 언약을 갱신하는 것으로 나아가고 있다.

내용관찰 _ 언약배경, 언약근거, 언약규정

본문 1절은 언약갱신의 배경을 설명한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종교, 군사, 행정, 사법부지도자들을 모두 세겜으로 모이게했다. 여호수아가 세겜이라는 장소를 택한 이유가 있다. 이곳은 창12장에 아브라함이 이곳 세겜 땅 모레 상수리 나무에서 처음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제단을 쌓았던 곳이고, 그리고 창32장에서 야곱이 이방신들을 모두 상수리 나무 아래 묻은 곳이 바로 이곳 세겜이였다. 그와 같은 역사적 맥락을 고려하고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지도자들을 그곳에 불러 모은 것이다. 

2-13절은 언약갱신의 역사적 근거를 여호수아가 선포한다. 특이한 점은 23장의 고별설교는 여호수아가 하나님을 3인칭 화법으로 설교를 했는데, 24장은 하나님 1인칭 화법으로 더욱 이 말씀이 실감나게 와닿을 수 있도록 설교했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직접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한 메시지의 내용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이제까지 행해오셨던 일들이였다. 총3단계로 나뉠 수 있는데,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신 것으로 부터 시작해서 모세와 아론을 통하여 출애굽 시키시고, 그리고 홍해를 건너 광야를 지나서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오게 된 역사에 대해서 하나님이 직접 전하고 있다. 요약하면 ‘하나님이 너희를 선택하셨다’는 말씀이다. 

14-24절에는 앞에서 하나님이 전한 언약의 근거에 따라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언약 규정에 대해서 말씀한다. 하나님이 너희를 선택하셨으니, 이제 너희가 선택할 차례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결단을 촉구하는 말씀이다. 

그에 앞서서 15절에 여호수아 자신이 먼저 하나님 앞에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결단하고 선언한다.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먼저 리더를 모은 이유도 리더가 먼저 결단해야 모든 백성들이 그들을 따라 결단할 수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19절에 그들이 우리도 여호와를 섬기겠다고 하는데, 여호수아는 “너희가 여호와를 능히 섬기지 못할 것이다”고 답한다. 분명히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리도 당신 처럼 여호와를 섬기겠다고 했는데, 왜 여호수아는 그들의 대답에 부정적으로 답한 것일까! (자기만 하나님을 잘 믿어서 하나님의 구원을 받고 싶었던 것인가! 아니다.) 이유는 그들의 결단은 반쪽짜리 결단이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우상을 섬기면서 또한 동시에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였다. 23절에 여호수아가 “그러면 이제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들을 치워 버리라”는 말씀을 통해서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21절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금 하나님 앞에서 선언한다. “아니니이다. 우리가 여호와를 섬기겠나이다”

16, 21, 24절에서 총 3번에 걸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리도 여호와 하나님만 섬기겠노라고 결단하고 다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반복해서 강한 결단과 다짐을 촉구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그 만큼 마음을 지키며 하나님만 섬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의미도 있고, 또한 동시에 이 말씀을 읽어 내려가는 독자인 우리에게도 이 말씀을 그냥 대충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지 말고, 너도 하나님 앞에 이와같은 확고한 결단을 내리라는 하나님의 강조점이 있는 것이다. 

우리의 결단과 적용

오늘 이 아침에 우리가 이 말씀 앞에 나 자신을 세워 보기 원한다. 여호수아가 세겜으로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을 불러 모아서 그들을 강하게 압박하며 회개와 결단을 요구하는 것 처럼,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한 도전을 주시고자 하신다. 

진정 변화되기 원하는가! 진정 내가 변화되고, 나의 배우자가 변화되고, 나의 자녀가 변화되고, 우리 교회가 변화되고, 직장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변화되기 원하는가!!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는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제시하는 23절의 말씀을 우리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여호수아가 이르되 그러면 이제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들을 치워 버리고 너희의 마음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향하라 하니”

두가지를 제시한다. 하나는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들을 치워 버리라”는 말씀이다. 우상은 사람이 자신들의 풍요와 번영을 위해 사람이 만들어낸 것이다. 결국 우상숭배는 자기 자신을 섬기기 위해 만들어 낸 것이라는 말이다.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리라 믿고 붙들고 사는 짝퉁 하나님이 곧 우상이다. 그것은 돈 일수 있고, 자녀 일수 있고, 성공이 우상이 될 수 있다. 먼저 내가 나의 행복을 위해 주인 삼은 것들을 살며시 내려놓는 것도 아니고 배설물로 여기고 과감히 내팽겨쳐 버려야 한다는 말씀이다. 

그리고 두번째, “우리의 마음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향하게 하라”는 말씀이다. 온 마음으로 하나님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이런 확고한 의지적 결단을 내리고 믿음의 선언을 할 수 있었는가!! 그 언약의 근거가 어디에 있었나? 2-13절까지 하나님이 직접 말씀해 주셨던, 하나님이 자신들을 어떻게 구원하셨고, 어떻게 지금 이 곳까지 인도하셨는지를 듣고 알았을 때, 그들은 그 하나님 앞에 자신들의 마음을 내어 놓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그들로 하여금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을 추구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이끈 것이다. 우리의 모든 추구, 모든 예배, 모든 노려그이 목표는 하나님 자신을 아는 것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으로 부터 주어지는 복이 목표가 되면, 우리는 또 하나님이 아닌 다른 짝퉁 하나님을 하나님 자리에 앉히고 그것을 숭배하게 되는 것이다. 여호수아의 이 도전은 ‘너희는 오직 하나님 그분을 아는 것에 전심을 다하라’는 명령이였다.

핵심 복음 메시지 

이렇게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모든 관계가 회복되고 이야기가 마무리 될 것 같은데, 여호수아는 26절에 “이 모든 말씀을 하나님의 율법책에 기록하고 큰 돌을 가져다가 거기 여호와의 성소 곁에 있는 상수리나무 아래에 세웠다” 이스라엘의 의지적 결단이 단회성의 이벤트로 끝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징표를 세워 기억하게 한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오늘 우리와는 무엇으로 언약의 징표를 삼으실까? 히브리서 8장 8절, 9장15절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새 언약이 되셔서 그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우리와 언약관계를 맺으셨다고 말씀한다. 그래서 이제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열정과 의지는 새언약되신 예수 그리스도 위에 세워져야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 십자가 능력이 우리를 지금도 얽매고 있는 우상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고, 그리고 그 새언약의 능력을 힘입어 하나님께로 향하여 전심 전력으로 질주하며 달려갈 수 있는 것이다.

맺음말 

말씀을 맺으면서 29절에 여호수아의 죽음을 기록하면서, “여호와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라고 여호수아를 소개하고 그에 대한 기록을 마무리하는 것을 눈여겨 보기 원한다. 여호수아 1장 1절에서 ‘모세의 종 눈의 아들’로 시작했던 그의 인생이 이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여호와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라는 평가를 하나님과 사람으로 부터 받으면서 그의 생을 마감한다. 

우리의 삶도 마지막 하나님이 부르시어 하나님 앞에 서게 될때, 여호수아와 같이 하나님으로 부터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하는 칭찬 듣는 인생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새언약되신 예수그리스도 위에 나의 의지적 결단을 세워나가게 하시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칭찬듣는 자로 세워져 가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