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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20도피성

찬송가: 321날 대속하신 예수께

 

이스라엘 공동체가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전에 하나님께서 주셨던 말씀 중에 하나가 도피성 제도 였습니다. 실수로 사람을 죽인 사람의 억울함이 풀어질 때까지 임시로 그 생명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피할 공간을 내어주어야 했는데 그것이 도피성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때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공동체는 약속의 땅에 들어왔고, 각자 자신의 땅을 분배 받았습니다. 자신의 것을 구하여 받았다면, 이제 도피성을 세울 때가 되었습니다. 3절 말씀입니다. “부지중에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를 그리로 도망하게 하라 이는 너희를 위해 피의 보복자를 피할 곳이니라.” 피의 보복자를 피해 도망한 사람들은 자신의 억울함을 도피성에 들어와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의 사람들은 도망온 사람을 받아들여 그들이 머물 집을 내어주어야 했습니다. 4절 마지막 부분에 보면 그들은 그를 성읍에 받아들여 한 곳을 주어 자기들 중에 거주하게하라고 했습니다. 그의 억울함이 풀어질 때까지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도피성을 세우는 것은 열두 지파의 땅 분배가 끝난 후에 이루어졌다는 것을 우리는 주목해서 보아야 합니다. 땅을 분배 받았다는 것은 개인의 재산이 생겼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에 반해서 도피성을 세우는 것은 나의 것에 중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웃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에 있었던, 공동체를 세우는 것에 무게 중심이 있던 성경의 원리였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겉으로만 개인의 억울함을 들어주는 차원에서 끝나는 제도가 아니었습니다. 적극적으로 형제의 억울함이 해결될 때까지 공동체가 함께 끌어안고 가야하는 것이었습니다.

 

기독교의 사랑은 말로만 하는 사랑이 아닌 적극적인 행동이 함께 가는 사랑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이 그것을 보여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랑의 대상을 향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셨던 예수의 사랑이 우리가 추구하는 사랑의 방식입니다. 그리고 도피성을 세우는 것에도 적극적인 사랑의 모습이 드러나 있습니다. 그것은 도피성이 세워졌던 6곳의 지역의 위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7절에 보면 요단 강 서쪽에 3곳이 나오고 8절에 동쪽에 3곳이 나옵니다. 이스라엘 지도를 놓고 보면 6곳의 도피성은 거의 일정한 간격을 두고 이스라엘 전체를 커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누구라도 억울한 일을 만났을 때, 6곳의 도피성 중 아무 곳에 피할 수가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형식적인 도피성 제도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하도록 했던 제도였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도피성 제도를 바라보면서 형식적인 말과 행동으로 형제를 대하지 않았는지 돌아보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제가 이번에 한국에 방문 했을 때 오랜 저의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와 신앙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다가 이 친구가 갑자기 자기는 요즘 기차역을 지나갈 때면 그렇게 노숙하는 분들이 눈에 밟힌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불쌍한 마음이 들었던 것입니다. 믿는 사람으로서 저 분들을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겨울철이 오기 전에 두꺼운 점퍼를 사서 나눠져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저를 비롯한 친구들에게 후원 요청을 해서 같이 돕자는 말을 했습니다.

 

친구의 말을 듣는데, 목사인 나도 노숙하는 분들에 대해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있었지만 정작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울지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다는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과 계획을 가진 믿음의 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참으로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9절 마지막 부분에 보면 도피성을 세운 목적이 나옵니다. “그가 회중 앞에 설 때까지 피의 보복자의 손에 죽지 아니하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그의 생명을 위하는 것입니다. 나의 땅을 분배받고 나의 것을 세우는 것만이 신앙의 목적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웃의 생명까지 품고 세워갈 수 있는 통합적인 신앙의 실천이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도피성으로 향할 수 있는 길, 생명의 길을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보여주셨습니다. 예수께서 보여주신 생명의 길을 이웃 가운데, 우리의 삶 가운데 실천해 가는 은혜가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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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부 단기선교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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