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 나의 죄를 정케하사(찬송가 320장)
말씀 : 여호수아 17:1~18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요셉자손중 장자인 므낫세 지파의 기업에 관한 말씀과 요셉자손의 특별한 요구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먼저 므낫세 지파의 자손중 마길의 가족과 길르앗 가족으로 형성된이들은 요단 동편의 땅을 기업으로 받게 됩니다. 민수기 32장을 나중에 보시면 요단 동편의 땅을 요구한 르우벤과 갓지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들은 가나안땅을 정복하기전 차지한 이땅이 목축지로 탁월했기에 자신의 기업으로 달라고 요구합니다. 하나님의 땅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의미가 있기에 모세는 이들을 엄중히 책망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요구가 강했기에 모세는 가나안의 전쟁이 다마칠때까지 전쟁에 성실히 참여할것과 가나안땅안에서의 기업을 포기하는 것을 전제로 이 요구를 허락합니다. 이러한 사건이후에 므낫세반지파가 요단 동편을 차지하게 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한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므낫세 반지파가 요단동편을 차지한 것은 르우벤지파나 갓지파처럼 자신들의 욕심때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민수기 32장 39절에서 42절의 말씀을 보시면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자손들이 가서 길르앗을 쳐서 빼앗고 거기에 살던 아모리인을 쫓아낸 사건으로 모세가 그땅을 마길에게 주고 살게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 므낫세의 아들들은 계속해서 그 땅의 촌락들을 정복합니다. 무슨말이냐면 므낫세반지파가 요단 동편의 땅을 받은 이유는 이스라엘지파들이 거주하는 요단 동편의 안전을 위해 가나안땅안에서의 전쟁과 같은 의미의 전쟁을 수행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 1절에서 마길이 용사였기때문에 길르앗과 바산을 받았다고 기록함으로 이 땅을 기업으로 얻은것이 정당한 것임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요단동편의 땅을 므낫세 지파 모두에게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여호수아와 지도자들은 므낫세의 남은 지파를 위해 땅을 분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므낫세지파의 땅분배사건에서 우리가 특별히 주목해야 할것은 바로 슬로브핫의 딸들에게 주어진 기업입니다. 이미 민수기 27장에서 슬로브핫의 딸들의 요구는 합당한 것이라고 하나님이 인정하여 주셨습니다. 하지만 당시 문화에서 여인의 재산과 땅은 남편에게 소유권이 이전됨으로 슬로브핫의 딸들이 다른 지파의 남자에게 시집을 갈경우 땅마져도 다른지파로 넘겨질 여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민수기 36장에서 하나님은 슬로브핫의 딸들에게 한가지 조건을 거십니다. 그것은 므낫세 지파의 종족에게로만 시집을 가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슬로브핫의 딸들은 이 명령에 순종합니다. 오늘 말씀은 바로 이 순종에 대한 명확한 답을 우리에게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므낫세 지파의 땅이 실제적으로 배분되는 장면에 다시한번 슬로브핫의 딸들을 거론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그 어떤 상황이라도 반드시 응답된다는 것을 명백히 확인시켜줍니다. 4절에서 7절까지의 말씀을 보시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이 슬로브핫의 딸들에게 분깃이 돌아갔음이 증명됩니다. 당시 문화속에서는 불가능해 보인 이 일들이 하나님의 약속과 그 약속을 믿고 순종했을때 가능하게 됨을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히 증거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므낫세 지파는 그들이 차지한 땅이 충분하지 않다고 여긴 것입니다. 분명 하나님의 약속대로 기업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 조건은 지파의 수에 맞게 제비로 뽑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셉자손인 에브라임지파와 므낫세지파는 왜 우리에게 두제비, 두분깃이 아니라 한제비 한분깃이냐며 불평을 합니다.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입니다. 분명 겉으로 보기에 두지파인에 한지파에 해당하는 것만 받은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므낫세 지파의 반은 이미 요단 동편의 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에브라임 지파의 수는 다른 지파의 수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또한 므낫세지파의 땅은 앗시갈지파나 아셀피라의 기업중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 두지파가 받은 땅의 면적은 가장 큰 면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불평이 나왔을까요? 함께 14절의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요셉 자손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지금까지 내게 복을 주시므로 내가 큰 민족이 되었거늘 당신이 나의 기업을 위하여 한 제비, 한 분깃으로만 내게 주심은 어찌함이니이까 하니”
이 말씀을 보면 요셉자손들이 이러한 불평을 하게된 이유로 내새운 것이 하나님의 복입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복을 주셔서 내가 큰 민족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요셉지파만을 위해 복을 주신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요셉지파만을 큰 민족으로 세우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 모두에게 복을 주시고, 이스라엘 백성 모두를 큰 민족으로 세우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즉 요셉지파는 하나님의 복을 모두 자신들의 것이라고 여기는 실수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실수에 더해서 인간의 욕심이 틈타게 되었습니다. 내가 큰복을 받았고, 그래서 내 민족이 제일 번성했으니 내가 제일 많은 땅을 차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러한 마음은 후대에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갈리었을때 북이스라엘을 통치하기 위한 것으로 다시한번 등장하게 되고, 우리가 아는것처럼 악함이 끊이지 않는 역사를 보여주고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여호수아는 이 욕심의 끝을 알았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는 브리스족속과 르바임 족속의 땅 삼림에 올라가서 스스로 개척하라고 권면합니다. 요셉자손들은 이 말을 듣고 불평을 더 쏟아냅니다. 그들이 자신들보다 더 강하다는 것입니다. 싸울수 없다는 것입니다. 정복해서 개척할수 없다는 강한 확신입니다. 더 강력한 무기인 철병거가 있기 때문이라는 근거도 듭니다. 그때에 여호수아는 이렇게 말합니다. 함께 17절과 18절의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여호수아가 다시 요셉의 족속 곧 에브라임과 므낫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는 큰 민족이요 큰 권능이 있은즉 한 분깃만 가질것이 아니라, 그 산지도 네 것이 되리니 비록 삼림이라도 네가 개척하라 그 끝까지 네 것이 되리라 가나안 족속이 비록 철 병거를 가졌고 강할지라도 네가 능히 그를 쫓아내리라 하였더라.”
그 산지도 네것이 될것이다. 그러니 네가 개척하라.. 이것이 여호수아의 주문입니다. 즉 여호수아는 요셉족속이 받은 복이 또 다른 개척을 위해 주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 많이 받았으니 우리의 것을 더 많이 가져야 한다는 요셉자손의 논리와는 정반대의 해석을 제시합니다. 더 많이 받았다고 여기면, 더많이 행하라는 것입니다. 더 많이 정복하고 더 많이 개척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므낫세지파의 반은 이 말대로 요단동편의 땅을 정복함으로 그리고 개척함으로 더 많은 땅을 받았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오늘의 말씀을 정리해보면 하나님이 하신 약속을 믿고 순종하면 분명히 받게된다는 것, 그리고 하나님께 받은 그 복이 크다 여기면, 그 복을 다시금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할수 있습니다. 슬로브핫의 딸들의 믿음과 순종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요셉지파를 향한 여호수아의 권면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오늘을 살아낼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그 복을 누리며, 또한 그복을 가지고 새로운 땅을 개척할수 있는 권능을 회복하는 제가 되고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