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 오 놀라운 구세주(찬송가 391장)
말씀 : 여호수아 2:1~24
어제부터 여호수아의 말씀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읽은 2장의 말씀은 여호수아의 내용중에서 특히 많이 알려진 내용이기도 합니다. 기생 라합이 정탐꾼을 도와주고 그로 인해 구원함을 약속받는 장면입니다.
게다가 라합은 보아스의 어머니로, 결국은 다윗의 조상으로, 더 나아가서는 예수님의 계보에 들어가는 몇 안되는 여인이며, 이방인입니다. 이방인이면서 여인이고, 게다가 기생이라는 당시 사회에서는 신경조차 쓰지 않던 계급의 사람이, 다윗왕의 조상이며, 예수님의 조상이기에 신학적으로는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는 여인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 말씀을 여호수아에게 명령을 받은 정탐꾼의 입장에서 바라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여호수아를 예수님으로, 정탐꾼은 우리로, 라합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으로 정의해보기 바랍니다. 그러면 한가지 중요한 사실 한가지가 발견됩니다. 그것은 바로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내야 하는가 입니다.
정탐꾼은 여호수아의 명령으로 여리고성을 정탐합니다. 1절을 보시면 기생 라합의 집에 들어가 유숙했다고 기록합니다. 왜 이들은 그 많은 곳중에서 기생의 집을 찾아갔을까요? 물론 외부인이 숙박할곳이 거기만 있어서 였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15절에서 묘사하듯이 라합의 집이 성벽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벽위는 여리고의 전체 모습을 한눈에 확인 할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여리고성으로 와야하는지도 파악할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그러기에 정탐꾼들이 기생라합의 집에 유한것은 여호수아의 명령을 온전히 완수하기 위해 가장 최적의 장소를 찾은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정탐꾼들은 라합을 만납니다.
그리고 그녀에게서 여리고 백성들의 민심을 전해듣습니다. 이미 정신적인 면에서 패배한 이들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에서 상황적으로 더 절망의 상태에 있는 라합의 간구를 듣습니다. 그녀의 간구는 이 절망의 상황에서 자신과 가족들을 구원해 달라는 것입니다. 13절의 말씀이죠?
“그리고 나의 부모와 나의 남녀 형제와 그들에게 속한 모든 사람을 살려주어 우리 목숨을 죽음에서 건져내라.”
자신을 살려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라합은 그 이유를 자신이 들었던 하나님의 역사에서 찾습니다. 우리가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라합이 이 간구가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의 모습이 아니라는 겁니다. 즉 그녀에게 하나님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어서 정탐꾼에게 요청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녀는 자기가 속한 세상에서 소망을 발견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상황속에 들려온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가 그녀의 마음에 작은 소망이 되었던 것 뿐입니다. 믿음의 결단처럼 보이지만 최소한 지금은 믿음의 모습이 아닙니다. 소망없는 지금의 삶을 벗어날 작은 희망을 붙들어 보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어찌되었건 정탐꾼은 라합의 기지로 살아서 여호수아에게 돌아옵니다. 그리고 이 정탐꾼은 이렇게 보고 합니다. 함께 23절과 24절의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그 두 사람이 돌이켜 산에서 내려와 강을 건너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나아가서 그들이 겪은 모든 일을 고하고, 또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진실로 여호와께서 그 온 땅을 우리 손에 주셨으므로 그 땅의 모든 주민이 우리 앞에서 간담이 녹더이다 하더라.”
정탐꾼의 보고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24절의 말씀처럼 여리고성 백성들은 이미 사기가 껵였습니다 일 겁니다. 하지만 정탐꾼들은 그보다 먼저 자신들이 겪은 일을 고합니다. 그리고 여호수아 2장은 그 일이 바로 라합에 관한 것임을 구조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적 구조를 신약적 사고에 적용하면 이렇게 해석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자녀로 택함을 입은 성도들이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에 순종함으로 세상에 파송됩니다. 그리고 세상에 파송된 제자인 성도들은 그곳에서 예수님의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그 최선을 다하는 삶속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우연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 만남이 때로는 좋지 않은 환경, 안좋은 여건과 상황에서 만나는 것이라도, 내가 하나님의 제자로 최선을 다하는 중에 경험하게 되는 만남이라면 큰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러한 만남이 있을때, 그 만남의 내용을 하나님께 다시 가지고 가야 하는 겁니다. 우리는 이것을 단편적인 단어로 중보기도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갈망하는 이들을 위해 예수님의 마음으로 함께 간구하고 함께 공감하는 것이 중보기도입니다. 정탐꾼의 입장에서 기생의 집에서 잠을 잤다… 이것 솔직히 공격거리 아닙니까? 어떻게 우리 리더가 저런 더러운 이방민족의 집에서, 게다가 더러운 창녀의 집에서 유했는가? 결과에 상관없이 충분히 공격받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런데도 이들은 솔직히 여호수아에게 이야기합니다. 왜냐하면 그 처리는 정탐꾼이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실 일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정탐꾼이 라합의 이야기를 온전히 전한 결과가 어떠했을까요? 여호수아 6장 17절은 이 이야기의 결과를 이렇게 기록합니다.
“이 성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은 여호와께 온전히 바치되 기생 라합과 그 집에 동거하는 자는 모두 살려주라 이는 우리가 보낸 사자들을 그가 숨겨주었음이니라.”
라합이 산 이유는 믿음때문이 아니라, 그녀의 행동때문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살고 싶어서 라고 오늘 말씀은 미리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라합의 마음을 정탐꾼들이 그대로 자신을 보내었던 여호수아에게 가지고 갔을때 그녀의 소망이 실현됨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정탐꾼과 같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하루의 삶에는 항상 하나님이 다시 듣기를 원하시는 일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내 생각에 좋은것만을 듣기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삶을 듣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 그대로 전해질때, 라합과 같은 이들이 살수있으며, 소망을 잃어버린 이들이 회복될 수 있는 것입니다. 혹시 오늘 하루의 삶에 라합과 같은 이들의 고백을 들으신다면, 하나님께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오늘 내 생각에 별로 좋지 않는 일들이 일어나서 기분이 상하신다면, 그것도 동일하게 하나님께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손에 있기에 그 모든 것은 분명한 뜻이 있음을 오늘 말씀을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여러분들의 하루를 하나님과 이야기 함으로 누군가가 살아나며, 누군가가 힘을 얻으며, 누군가가 회복되는 역사들이 넘쳐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