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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명
(신5장)
찬송가 (151장 /구138장)

십계명
오늘 본문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았던 십계명을 가지고 출애굽 2세대를 향하여 말씀을 선포하는 내용이다. 십계명의 내용은 구약성경에서 총 2번 언급되는데, 한번은 출20장에 출애굽후 3개월째 되던 때 시내산에서 주시는 내용이고, 오늘 본문인 신5장은 모세가 가나안 땅을 눈 앞에 두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시내산 언약을 다시 상기 시키는 내용의 말씀이다. 
둘의 차이가 있다면 ‘독자의 차이’라고 하겠다. 3절에 그에 대해서 말씀한다. 
이 언약은 여호와께서 우리 조상들과 세우신 것이 아니요 오늘 여기 살아 있는 우리 곧 우리와 세우신 것이라 (신5:3)

모세는 이 시내산 언약이 ‘오늘 여기 살아 있는 우리’에게 주신 계명이라고 말씀한다. 시간을 초월하시는 하나님께서 이 시내산 언약이 시대를 초월하는 변함없는 언약으로 사용하시는 것이다. 오늘 이 말씀 앞에선 우리와도 언약을 체결하시는 것이다. 

질문 _ 신약시대를 사는 우리와 상관이 없는 계명 아닌가?
그러면 우리는 한가지 질문을 할 수 있다. 신약 시대에 와서는 더 이상 율법으로 구원 받지 않는데, 더 이상 시내산 율법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
오늘 본문 33절에 보면,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모든 도를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 것이요 복이 너희에게 있을 것이며 너희가 차지한 땅에서 너희의 날이 길리라”라고 말씀하신다. 요지는 이 율법을 지켜야 복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 율법을 지켜야 하나님의 구원을 받는다는 말이다.

십계명의 형식 
이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시내산 언약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십계명의 형식’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십계명의 형식은 고대근동의 계약서의 형식을 띄고 있다. 지금도 동일하지만 그 때에도 계약서의 기본 형식에는 세가지 내용이 들어간다. 첫번째는 ‘이 계약의 갑이 누구냐’이고, 둘째는 ‘이 계약의 을이 누구냐’ 이고, 세번째는 계약의 내용이다. 
계약의 내용이 중요하지만, 계약의 내용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이 계약의 갑과 을이 누구냐’ 하는 문제이다. 
십계명의 갑이 누구냐! 6절에 이렇게 명시한다.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라 (신5:6)
스스로 있는 자이신,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여호와 하나님이 이 언약의 갑이 되신다. 그러면 을은 누구냐! 25-26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 자신이 이 계명을 지켜야 할 을이 되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밝히고 있고, 하나님은 그들의 자기 고백이 ‘옳다’고 28절에 말씀하신다. 그들의 말을 요약하면 ‘죄인된 자신들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설 때 죽을 수 밖에 없는 자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계약의 내용이 7-23절까지 기록되어진 십계명이다. 중요한 것은 이 언약의 갑이 되신 하나님이 누구신지, 그리고 그 하나님 앞에서 이 계명을 지켜야 할 ‘나’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를 아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갑이 제시하는 계약의 내용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신학에서는 ‘하나님이 누군지 아는 것’을 신론이라고 하고, 그리고 하나님 앞에선 인간의 존재를 아는 것을 ‘인간론’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다음에 배우는 내용은 ‘기독론’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시대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언약의 내용’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누구신지, 그리고 그 하나님 앞에선 ‘나’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를 바르게 인식하는 것에서, 하나님이 제시하시는 언약의 내용을 지킬 수 있는 힘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33절의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모든 도를 행하라” 하신 말씀에는 그 말씀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알고! 그리고 그의 구원의 은혜를 받은 너희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제대로 인식하라는 명령인것이다. 
그러면 논리적 귀결로 인해서 갑이신 하나님이 명령하신 내용이 비로소 눈에 들어오게 된다. 하나님을 알고, 죄인된 나를 알면, ‘그러면 나는 어찌할꼬?’ 하는 신앙의 질문이 절로 나오게 된다. 그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우리에게 걸어가야할 바른 길을 제시하시는데, 그게 언약의 내용이다. 오늘 구약의 이스라엘에게는 십계명을 그 언약의 내용으로 주셨고, 신약을 사는 우리에게는 ‘새언약’이신 예수님이 그 언약의 내용이다. 십계명이 폐기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통해서 완성되신 것이다.

결단과 적용
오늘 이 하루를 살아갈 때,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진리는 바로 나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을 인식하며 사는 것이다. 그 하나님을 인식하고 바라보는 눈을 잃어버리면 우리는 하나님 없는 자로 살게 되고, 결국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상관없는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또한 동시에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얼마나 부족한 존재인지도 항상 인식해야 한다. 그러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서 베풀어주신 새언약!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의지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고난 주간을 지내면서 이 세가지, 언약의 갑과 을을 알고, 그리고 갑이 제시하는 언약의 내용을 분명히 깨닫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고난주간, 하나님이 베푸신 놀라운 은혜 가운데 살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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