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선교회] 삶의 나눔 - 박은정 사모

by sunhee posted Mar 0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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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견인자, 사랑의 하나님

  제 삶은 돌이켜보면, 하나님의 전적인 개입하심과 인도하심 속에서 이끌려 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까지도, 아주 사소한 작은 일부터 큰일까지 하나님께서는 제 인생 속에서 세밀하게 역사하고 계십니다. 

1. 예수님 믿기 전
  저는 대학생 즈음에 제 마음에 깊고 커다란 구멍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 우물을 메꾸기 위해 위에서 많은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래도 그 우물은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이유를 생각 해 보았는데, 아마도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하셨기 때문이 아닌가 짐작만 하였습니다.
  제가 엄마가 되어 아이들을 직접 키우면서 어떤 계기가 있었는데, 그 일 때문에 제 안에 상처가 밖으로 드러났고, 저는 동생들에게 너희도 외로웠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동생들은 별로 외롭지 않았다고 합니다. 유년 시절의 기억도 좋은것만 많이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런걸 보면 아마 제가 유독 마음이 여리고 약한 사람이기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못난 저를 하나님께서 스물 셋에 만나 주셨습니다. 

2. 예수님 믿은 후 - 결혼 전
  저는 스물세살에 중국 대련으로 어학연수를 갔습니다. 그때 상해에서 ‘코스타’라는 유학생 수련회가 있었습니다. 모태신앙이었기 때문에 교회는 늘 나가지만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지 않았던 저는 ‘코스타 후 있을 상해 여행’을 목적으로 하고 코스타에 갔습니다. 예배당 맨 뒤에서 아무 기대감 없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방언을 받고 환상을 보았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삶의 목적과 마음가짐도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삶 속에서 행함으로 달라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졸업 후 회사 다니는 동안 인생이 허무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돈이 아닌, 소명을 위해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의 기로에서 기도하며 방황하던 중 하나님의 기적같은 인도로 다시 중국 유학 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중국 장춘에서 유학과 직장 생활 가운데, 저는 비로소 제 마음 속의 우물이 밑에서부터 채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힘든 삶 가운데 예수님과 부딪히고 친밀해지면서, 위에서 그렇게 쏟아부어도 채워지지 않던 깊고 어두운 우물이 바닥부터 차오르는것이 느껴졌습니다. 삶의 모습들도 비로소 성경적으로 바뀌어져갔습니다. 신앙이 성숙하는 너무 감사한 시간들이었지만, 또 많이 외롭고 힘든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3. 결혼 후 - 현재
  제 삶의 전환점이 되었던 결혼도 하나님의 놀라우신 인도하심으로 하게되었습니다. 저와 남편은 세번 만나고 결혼을 결정하였습니다. 만약 장춘에서 연단의 시간이 없었더라면, 저는 남편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결혼해서도 지금처럼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지 못했을 것 입니다.

4. 앞으로
  제 신앙 안의 두려움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생기고 나서는 신앙의 야성도 더 모두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살아서 하늘에 상급이 있겠나 싶습니다. 늘 마음속에 하나님께 죄송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려 노력하지만 가끔은 좌절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삶의 매 순간 하나님의 개입하심과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느낍니다. 아주 작은 일부터 큰 일까지요. 그래서 하나님께서 가장 편하신대로, 그리고 제가 가장 행복한 모습으로 제 인생을 사용하실거라는 것을 믿습니다. 제 인생의 주권자이신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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