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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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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27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입니다

찬송가 : 218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27장은 레위기의 마지막 장입니다. 그런데 26장 마지막 46절에 가서 보면 마치 레위기가 끝났다라는 뉘앙스를 품기며 26장을 마무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46절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시내 산에서 자기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모세를 통하여 세우신 규례와 법도와 율법이니라.” 그래서 성경학자들 중에는 26장 다음에 나오는 레위기 27장을 별책부록과 같은 장으로 여기며, 그 안에 있는 서원에 대한 내용, 처음 태어난 가축을 바치는 것, 십일조의 문제 등을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쯤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27장의 마지막 34절을 보십시오. 앞선 26장의 마지막절과 거의 똑같이 반복되어 기록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이니라.”

 

히브리인의 문학적 기법 중에서 같은 내용의 반복은 강조를 의미합니다. 레위기 26장과 27장의 마지막 절이 같은 내용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은 레위기 27장이 레위기의 마지막장으로 핵심 내용을 담고 있다는 뜻입니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단지 별책부록으로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내용으로 바라보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레위기 27장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내용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오늘날 우리의 신앙에 어떤 교훈을 던져줄까요?

 

서원이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신앙의 강조점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서원은 맹세하다, 다짐하다, 헌신하다의 뜻이 있습니다. 2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여호와께 드리기로 서원하였으면. 만약입니다. 이것은 의무사항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해도 되고 안 되도 되는 것이 서원입니다. 서원을 안 해도 죄가 안 됩니다. 그러나 만약에 하나님께 드리기로 약속했으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 서원입니다. 자발적인 헌신과 섬김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지요.

 

그리고 서원은 자신의 처지와 형편에 맞게 드릴 수 있었습니다. 3절부터 성별에 따라 나이에 따라 값을 정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그 값 또한 형편에 따라 조정할 수 있었습니다. 8절 하반절에 보면, “제사장은 그 값을 정하되 그 서원자의 형편대로 값을 정할지라고 했습니다. 할 수 없는 형편이라면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요? 억지로 하는 서원이 도리어 저들의 신앙을 헤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당할 만큼 하되 기쁘게 감사함으로 헌신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레위기의 뜻은 그리고 그가 부르시고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거룩한 자녀로 부르시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서원은 부르심에 대한 자발적인 헌신, 기쁨으로 하는 섬김을 말하는 것입니다.

 

부족한 것이 없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보잘 것 없는 서원을 왜 받으시려 하실까요? 오병이어 사건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어린아이가 드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통하여 오천 명을 먹이는 기적을 보여주셨습니다. 보잘 것 없지만 어린아이의 헌신을 통해 일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서원이라는 제도를 통해서 우리 또한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기를 원하시는 것이지요.

 

30절 이후에 나오는 십일조 제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돈이 없어 십일조를 요구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십분의 일이라는 숫자에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믿음의 고백이 담겨 있는 것이고요, 그 믿음의 고백을 통하여 우리가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원의 개념으로 십일조를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는 자발적인 헌신과 섬김으로, 둘째는 형편대로 하되 기쁨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레위기는 27장에서 끝이 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레위기 28장의 거룩한 삶으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그 하나님의 마음이 서원이라는 제도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자발적인 헌신과 섬김으로, 형편대로 하되 기쁨으로 하나님의 사역에 참여하기를 원하십니다. 여러분의 섬김의 대상이 누구이신가요? 그것은 가까운 가정이 될 수도 있고, 가정교회가 될 수도 있고, 직장과 캠퍼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해 갈지는 우리 각자의 삶의 모습을 통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바라기는 오늘 저와 여러분의 삶이 하나님이 받으시기에 합당한 예배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오늘 우리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어져 가는 은혜가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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