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레위기 9장 - 묵상과 기도

by nasum posted Jan 2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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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강물같이 흐르는 기쁨(찬송가 182장)

말씀 : 레위기 9:1~24


오늘 본문은 8장에서 묵상한 7일동안의 위임식의 결과로 드디어 제사장 아론이 하나님 앞에서 첫번째 제사를 드리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기 전에, 우리가 선행적으로 바꾸어야 할 전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입니다. 8장이나 9장의 내용을 보면 상당히 엄숙해 보입니다. 또한 제사라는 의식 자체는 어떻게 해석해보아도 특별하며 거룩한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하나님앞에 나아가는 이 의식을 거룩의 면에서만 해석합니다. 그러니 거룩을 해할 수 있는 것들을 배제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최고의 가치가 되어지죠. 하지만 오늘 말씀의 결론이라 할 수 있는 24절을 보시면 이러한 전제가 잘못되었음을 알수 있습니다. 같이 24절의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 지르며 엎드렸더라.”

이 말씀의 분위기를 여러분들은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소리지르며 엎드렸더라를 거룩이라는 단어와 매칭해서 해석하면 무서워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볼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하나님의 불이 나와 제단을 태우고 있기에 그 무서움은 더욱 더 배가가 되어집니다. 그런데 원어의 뜻을 보면 완전히 다른 상황이 24절에서 그려집니다. 소리지르다라는 단어의 동사의 원형은 성경에서 대부분 기쁨의 외침을 나타내는 단어로 사용됩니다. 그러기에 소리지르며 라는 이 문장은 환호성을 지르며 라고 해석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24절은 이렇게 읽혀야 합니다. “그리고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왔다. 그리고 제단 위의 번제물과 지방들을 삼켰다. 온 백성이 이를 보고 환호성을 지르며 엎드렸다.”

무슨말이냐면, 백성들은 지금 하나님께 드리는 이 모든 제사를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어찌보면 인간의 행위라고 보여지는 이 제사를 하나님이 온전히 받아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화답하여 주심에 감사함으로 환호성을 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9장의 제사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중요한 밑그림입니다.

이 밑그림 위에 오늘 말씀을 보면 핵심이 되는 말씀이 보입니다. 바로 7절의 말씀입니다.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모세가 또 아론에게 이르되 너는 제단에 나아가 네 속죄제와 네 번제를 드려서 너를 위하여,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또 백성의 예물을 드려서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되 여호와의 명령대로 하라.”

아론이 드린 속죄제와 번제가 아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백성 또한 위한 것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아론만의 속죄가 아니라 모인 이스라엘 백성 모두의 속죄라는 말입니다. 그러기에 이 제사가 모든 백성의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자세하게 제사를 알려주신 이유도 여기서 찾아야 합니다. 아론을 이스라엘 백성의 가장 높은 자리에 앉히시려는 것이 아니라, 모든 백성들의 정결을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제사를 통해 속죄함을 얻은 백성들은 정결의 은혜를 입었기에 환호성을 지르며 하나님께 엎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환호성의 중심에 23절 여호와의 영광이 있음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이 영광의 좁은 의미는 아론의 제사장직에 대한 하나님의 승인입니다. 하지만 넓게 보면, 제사장된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받았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영광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됨을 공인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영광으로 인해 우리의 삶에는 환호성이 넘쳐흐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을 사는 우리로 돌아와, 우리는 어떠합니까? 우리는 주님의 자녀됨의 선언으로 이러한 기쁨의 환호성이 입술에서 고백되십니까? 하나님의 자녀로서 의의 옷을 입음으로 정결하게 되었다는 것이 감사로 고백되고 있습니까?

신앙의 연수가 많아지면 질수록 우리는 이러한 환희를 잊어버릴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환희의 자리에 엄숙함과 거룩함의 탈을 쓴 의식이 자리잡습니다.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의식적인 신앙을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시대의 바리새인들과 같이 마음은 멀어져 죽어가는데 겉만 멀쩡해 보이는 그런 허약한 성도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오늘 하나님은 우리를 정결하게 하심으로 우리를 환호성의 자리로 초청하고 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오늘을 살아갈때, 주님이 주신 이 기쁨을 동일하게 누리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입술과 우리의 삶에서 기쁨의 탄성과 환희에 찬 감격의 말들이 계속적으로 울리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