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2일] 레위기2장 - 묵상과 기도

by nasum posted Jan 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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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2소제

찬송가 : 325예수가 함께 계시니

 

레위기 2장은 소제에 대한 규례를 이야기합니다. 소제는 히브리어로 민하인데 그 뜻은 선물, 공물, 제물입니다. 왕에게 바치는 선물, 공물, 제물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나라의 백성이 자신의 왕에게 감사와 충성의 의미를 담은 선물을 드릴 때, ‘민하라는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왕과 백성이라고 볼 때에, 백성인 우리가 왕 되신 하나님께 감사와 충성을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 드렸던 제사가 소제입니다.

 

그렇다면 소제는 누가 언제 드렸을까요? 이 질문은 오늘 저와 여러분에게도 해당하는 질문일 것입니다. 왕 되신 하나님께 감사와 충성을 표현하는 것이 당연할 것인데 누가 언제 드려야 할까라는 질문입니다.

 

먼저 누가 드려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1절에 보면 쉽게 해결됩니다. 1절의 시작은 누구든지입니다. 히브리 단어 네페쉬가 사용되었습니다. 숨 쉬는 호흡의 뜻입니다. 창세기에 하나님이 사람과 세상의 생명들을 창조하실 때, 사용된 단어가 네페쉬입니다. 다시 말해서, 1절의 누구든지는 하나님의 창조 안에 있는 숨 쉬는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참 은혜가 됩니다. 왕 되신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에 어떤 제한이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질문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존재로서 오늘 소제를 드리고 있나? 감사와 충성을 표현하고 있나? 혹시 내 입에서 감사 대신에 불평이 흘러나오고 있지 않나? 하나님께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충성하고 있지는 않나?

 

우리가 어떻게 매일 하나님께 감사와 충성을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사실 어렵습니다.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짜증나고 감정 상하게 하는 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언제 소제를 드려야 했을까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대하고 나면 우리의 일상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됩니다.

 

열왕기의 기록을 살펴보면 소제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드려야 했습니다(왕상18:36, 왕하3:20. 매일 드려야 했던 소제는 우리의 일상을 무엇으로 채워가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에게 충분한 감사와 충성의 제목들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매일 드리는 소제는 우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와 충성의 삶을 살아가야 함을 계속해서 알려주는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소제를 통해 남은 소제물들은 아론과 그의 자손들이 먹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신앙 공동체를 위해 일하고 수고하는 자들, 소득이 없는 자들을 위한 배려였습니다. 3절과 10절에 남은 것은 아론과 그의 자손들이 먹도록 했습니다. 감사와 충성의 대상은 하나님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아론과 그의 자손들이 남은 소제물을 먹도록 했던 내용을 통해서, 우리의 감사와 충성의 방향은 공동체의 이웃을 향해 흘러가야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충성은 공동체의 연약한 지체들을 향한 배려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소제에 꼭 들어가야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13절에 나오는 소금입니다. 그냥 소금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의 소금입니다. 소금은 음식의 부패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변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스라엘 공동체가 드려야 했던 소제는 하나님의 변하지 않는 약속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의 감사와 충성의 예배가 부족할 수는 있지만 그 부족한 삶의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변함없는 약속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연약한 자들을 향해 흘러가야 하는 감사와 충성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왜요? 하나님은 우리의 왕이시며, 우리는 그분의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소제는 우리의 일상의 예배를 말합니다. 예배의 대상이 하나님이시며 우리는 그분의 백성으로 감사와 충성을 드리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비록 우리의 일상의 예배에 허점도 많고 부족함도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가운데 소금의 언약을 해주심으로 우리가 변함없는 그분의 백성임을 세상 가운데 선언하십니다. 오늘 우리 가정과 교회 공동체 가운데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충성이 회복되길 소망합니다. 우리 주변을 둘러싼 환경과 조건들은 우리를 일상의 예배자로 살아가지 못하게 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변함없는 소금 약속은 우리를 자녀답게 살도록 인도해 가실 것입니다. 오늘도 그 믿음으로 살아가는 은혜가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다음 세대와 교사들을 위해서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말씀 붙잡고 살아가는 예배의 삶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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