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0장 “십계명을 통하여”
찬송가 : 285장 “주의 말씀 받은 그날”
출애굽기 20장은 십계명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3-17절에 나오는 열 개의 계명에 대한 내용이 20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새벽에는 십계명의 내용보다는 십계명의 앞뒤 전후에 연결된 내용을 살펴보면서 십계명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십계명을 통하여 자녀인 우리가 어떻게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할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십계명의 시작에 대해 보겠습니다. 1절에 십계명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작되었다고 했습니다. 십계명에 앞서서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 말씀은 세상과 사람을 창조하셨던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능력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십계명의 내용인 부모를 공경하고 도둑질하지 말라는 내용보다 먼저 있었습니다.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세상 사람들은 부모를 공경하라는 등의 십계명의 내용을 보고 이것을 세상의 도덕률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1절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작되었다는 부분을 통해서 우리가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은 십계명보다도 먼저 있었고, 세상의 도덕률보다도 먼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시작이 중요합니다. 시작은 하나님입니다. 십계명의 시작은 하나님입니다.
그러면서 2절에 말씀으로 존재하시는 하나님께서 애굽에 종으로 살던 자신의 백성들을 위해 하셨던 일이 있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셨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저들을 구원하셨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신을 만들어 섬기던 애굽이라는 세상에서 하나님께서는 보기 좋게 열 가지 재앙을 통해 자신의 백성들을 구원하셨습니다. 2절은 구원의 시작이 하나님이심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정리해보면, 1절에 하나님의 말씀이 그리고 2절에 하나님의 구원이 십계명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구원의 연속성 위에서 십계명, 데칼로그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십계명은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광야와 같은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알려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십계명은 두 개의 돌 판에 새겨진 그래서 화석과 같이 여겨지는 과거의 것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며 구원 받은 자녀들이 마음에 새기며 살아가야 할 시작점입니다.
예수님께서 ‘율법 중에 어느 계명이 큽니까’라는 율법사의 질문을 받으셨습니다(마22:34). 진짜로 궁금해서 했던 질문이 아니라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한 질문이었습니다. 이 질문 앞에 예수님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두 계명을 말씀하십니다. 시내산에서 모세를 통해 받았던 십계명의 1-4계명의 하나님 사랑과 5-10계명의 이웃 사랑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인생의 시험 앞에, 인생의 질문 앞에 예수님이 하신 대답은 십계명의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말씀이었습니다. 왜요? 말씀과 구원의 시작점을 되돌아보라는 것입니다. 처음 말씀을 받았을 때, 처음 하나님 사랑에 감격했을 때, 처음 싱가포르에 왔을 때의 마음을 돌아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굳어버린 돌 판의 계명처럼 현재의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그저 형식적인 것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오늘 나의 삶과 우리 가정과 교회 안에서 회복해야 할 문제는 없는지 돌아보라는 것입니다.
시작점을 되돌아본다는 것은 사실 두려운 일입니다. 현재와 과거의 이중적인 나의 모습을 발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하나님 앞에서 말씀 앞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인지 19절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을 피하고 모세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 받는 것을 요구합니다. 자신의 민낯이 밝혀 질까봐 두려운 것입니다. 그때 모세가 백성들에게 했던 말이 있습니다. 20절입니다. “두려워 말라 하나님이 임하심은 너희를 시험하고 너희로 경외하여 범죄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합니다. 하나님 말씀 앞에 솔직해 지는 것, 십계명을 통하여 현재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하는 것입니다. 왜요? 하나님의 임재는 다시 말해서, 십계명의 목적은 우리를 범죄의 자리에 서지 않게 하기 위함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죄를 정죄하고 무너뜨리고 하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임재의 목적, 십계명의 목적은 우리를 세우고 자녀답게 살도록 돕는 것에 있습니다. 우리가 죄를 짓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말씀을 지키기 위해 더 많은 성공을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노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말합니다. 하나님 안에 거하는 인생과 가정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십계명이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십계명은 말씀 그 자체이신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가운데 임한 사건입니다. 더 이상 애굽의 노예의 인생이 아니라 자녀의 삶을 살아가도록 하기 위한 것이 십계명의 목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서 십계명은 더욱 필요한 말씀입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십계명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십계명을 통하여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살아가는 가정과 교회가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연말 구디백 행사를 통해 이웃 사랑의 실천이 이뤄지도록
부서 교사 모집이 잘 이뤄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