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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찬송가 419장)

말씀 : 출애굽기 9:1~35


계속해서 이집트에 펼쳐진 재앙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중에서 다섯번째 가축에게 생긴 돌림병의 재앙과 여섯번째 애굽 온땅에 퍼진 악성종기의 재앙, 그리고 일곱번째 우박의 재앙입니다.

먼저 12장까지 계속되는 이집트에 내려진 재앙을 묵상할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전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7장 1절과 5절에서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해주신 내용입니다. 제가 읽어드리겠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볼지어다 내가 너를 바로에게 신같이 되게 하였은즉 네 형 아론은 네 대언자가 되리니, 5절 내가 내 손을 애굽 위에 펴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야 애굽 사람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시매..”

이 말씀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전제는 이 열가지의 재앙이 신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 좀더 쉽게 말씀드리면 영적전쟁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고, 두번째 전제는 이 일을 통해서 결국 여호와 하나님이 온세상의 하나님임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두전제를 끝까지 붙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하나님은 너무나 잔인하신 분이시며, 매정한 분이라는 함정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습니다.

오늘 말씀은 10가지의 재앙중, 중후반의 3개의 재앙 사건입니다. 그리고 각각의 사건은 점진적으로 확장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오해하지 말아야 할 사항은 6절에 애굽의 모든 가축은 죽었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이 일후에도 여전히 짐승들과 가축들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6절은 3절의 말씀에 기초에서 해석해야 합니다. 3절은 이 가축이 바로의 가축이며 말과 나귀와 낙타와 소와 양이라고 한정하고 있습니다. 말과 나귀와 낙타는 전쟁의 무기와 전쟁 물자를 나르는 용도로 기른 가축이며, 소와 양은 제사를 위해 키운 동물입니다. 6절에서 말하는 애굽의 모든 가축은, 전쟁과 그 전쟁을 실제적으로 이끌었던 애굽의 영적 물자들을 완전히 없애셨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다섯번째 재앙은 애굽의 신으로 여겨졌던 바로의 힘과 권력, 신적 이미지에 완전한 타격을 입힌 것입니다. 그리고 그 확실한 증거로 다음 여섯번째의 재앙이 임합니다. 악성종기는 바로와 그들이 섬긴 신들이 하나님께 완전히 굴복하였다는 것을 증명해 줍니다. 이 시대는 사람의 몸에 생기는 피부병을 신의 저주로 여겼던 시대입니다. 그런데 11절의 말씀을 보면 그 저주가 요술사들로 말미암아 번지게 되었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이 요술사들은 바로의 영적인 파워를 극대화 시켜주었던 이들로 신의 현현으로 여겼을 겁니다. 그런데 그들부터 시작해서 신의 저주가 임하고 있는 겁니다. 애굽의 신들이 하나님 앞에서 아무 힘없이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겁니다.

즉 다섯번째와 여섯번째의 재앙은 바로를 신으로 여길수 있는 외적인 요인과 영적인 요인 모두가 다 하나님 앞에서 무릎꿇게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바로는 건장합니다. 아직 그의 힘을 유지시켜줄 힘이 있다고 여긴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박의 재앙으로 그 힘마져도 의지할 수 없게 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이 우박재앙에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함께 19절에서 21절의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이제 사람을 보내어 네 가축과 네 들에 있는 것을 다 모으라 사람이나 짐승이나 무릇 들에 있어서 집에 돌아오지 않는 것들에게는 우박이 그 위에 내리리니 그것들이 죽으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니라. 바로의 신하 중에 여호와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자들은 그 종들과 가축을 집으로 피하여 들였으나, 여호와의 말씀을 마음에 두지 아니하는 사람은 그의 종들과 가축을 들에 그대로 두었더라.”

독특하게도 우박재앙에서 보호받는 애굽사람들이 있었음을 성경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박의 재앙으로 다 죽어가는 그때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한 애굽사람들 중 일부가 보호받습니다. 굳이 없어도 되는 이 기록을 왜 하였을까요?

처음의 전제를 다시 기억해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애굽에 행한 10가지 재앙은 애굽사람을 힘들게 하려는 것도 아니고, 애굽을 망하게 하시려는 의도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참 하나님임을 알리시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나의 구주로 믿는 것은 아니지만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진짜라는 것을 알고 인정하는 그 이유만으로도 이들을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26절을 보시면 고센땅에는 우박이 내리지 않습니다. 아니 모든 재앙에 이스라엘 백성은 예외가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특권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도 하나님의 사랑이 안미치는 것도 아닙니다. 영적인 전쟁의 현장에 있기에 우박을 맞습니다. 죽음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으면 하나님의 보호함을 경험할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목적은 모든 이들이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학적으로 이모습을 일반은총과 특별은총으로 구분하여 부릅니다. 특별은총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구원과 구원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면, 일반은총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경험할수 있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문제는 일반은총으로 하나님을 알수 있고 경험할수 있지만 그것으로만은 살아갈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특별은총속에 거해야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온전하여 질수 있습니다.

애굽의 백성들 중 일부는 하나님의 일반은총을 경험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으로 만족해버리는 겁니다. 아무런 재앙의 피해가 없는 고센땅으로 가지 않고 이 순간만을 모면하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완전한 답이 바로 지척에 있지만 그 답을 나의 것으로, 특별은총으로 가지려 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를 오늘 말씀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31절과 32절입니다.

“그 때에 보리는 이삭이 나왔고 삼은 꽃이 피었으므로 삼과 보리가 상하였으나, 그러나 밀과 쌀보리는 자라지 아니한 고로 상하지 아니하였더라.”

아직 기대고 의지할 것이 있어서 입니다. 주님을 바라볼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길에 서있는데, 여전히 그들의 눈은 하나님이 아닌 아직 남은 밀과 쌀보리를 보기 때문입니다. 밀과 쌀보리로 대변되는 우리의 일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유혹들을 먼저 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의 결실인 특별은총을 소유한 자입니다. 주님만을 답으로 여기고 해석할 수 있는 이들입니다. 그렇다면 그 은혜를 이제는 더 드러내며 살기를 바랍니다. 아무런 재앙이 없다고 그자리에 머무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하나님의 일반은총이나마 깨닫고 피하고 있는 이들에게 믿음의 한발을 내밀 힘을 전해주는 제자가 되어보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오늘 하루를 살아갈때 우리주변에 특별은총을 목전에 두고서도 세상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이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예수님의 구원의 복을 마음껏 전달하는 하루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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