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출애굽기 7장 - 묵상과 기도

by nasum posted Nov 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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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7하나님의 작업

찬송가 : 391오 놀라운 구세주

 

1절에 하나님께서 모세를 바로 앞에서 신과 같이 되게 할 것이라 하십니다. 모세가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모세와 함께 하심으로 모세를 신과같이 여겨지도록 하나님 자신이 직접 일하실 것임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리고 모세의 연약함을 아시고 형 아론을 대언자로 세워 모세를 옆에서 도와주도록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 재앙을 직접 내리시고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직접 보이실 수도 있지만, 하나님의 선택은 모세와 아론과 같은 연약한 인간을 통한 일하심입니다. 그렇게 하심으로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 그리고 백성들이 하나님의 일하심, 하나님을 직접 보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한 가지 이해 안 되는 것은 3절에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이 구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이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악하게까지 하셔서 하나님의 목적을 달성하시나라고 질문을 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의 악을 방관하는 것을 넘어서 악을 조성하시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하지만 3절의 히브리 문장과 문법을 살펴보면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다는 것은 하나님이 앞으로 보이실 표징과 이적의 사건과 함께 등장하게 됩니다. 이것은 앞으로 벌어지게 될 사건 속에서 바로가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열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구조입니다. 이것은 이어지는 4절에 바로가 너희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 바로의 마음을 훤히 들여다보고 계십니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13, 14, 22절에 보면 하나님의 이적을 보고도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였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 하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바로와 그에 반해서 결국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바로 앞에 나아갔던 모세와 아론은 비교됩니다. 6절에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바로 앞에 나아갑니다. 7절에 그들의 나이는 모세가 80세 아론이 83세였음을 성경은 일부러 강조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이와 환경과 상황에 상관없이 일하신다는 것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같은 연약한 자를 통하여 바로와 같은 완악한 자를 부끄럽게 하실 분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믿는 복음이며 하나님 아니겠습니까. 안 될 거 같은 상황과 환경이지만 모세를 신과같이 여겨지도록 함께하시는 하나님이라면 그 모든 상황을 통해서 일하시는 분도 하나님이며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역사하심을 고백하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의 연약함을 도우시기 위해서 아론을 붙여주셨고, 더불어 주셨던 것이 지팡이가 있습니다. 지팡이의 히브리 단어에는 막대기라는 뜻도 있지만, 지파, 부족의 뜻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모세의 손에 들려진 지팡이는 하나님의 통치의 상징입니다. 너만 보내지 않고 내가 함께 하며 너를 다스리겠다는 것이 지팡이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목적입니다.

 

10절에 지팡이가 등장합니다. 바로 앞에 선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지팡이를 던져 뱀이 되게 합니다. 바로도 이에 질수 없어 마술사들을 불러 지팡이를 뱀으로 변하게 합니다. 그러나 곧 그들의 뱀은 아론의 지팡이가 변한 뱀에 의해 다 잡아먹힙니다. 하나님께서 악한 의도를 잠재우시고 일하고 계심을 모세와 아론을 포함하여 바로에게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바로의 마음은 변함없습니다. 하나님의 백성 보내기를 거절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본격적인 첫 번째 피 재앙을 내리십니다. 이 사건 속에서도 역시 하나님은 지팡이를 통해 일하십니다. 20절 말씀에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 보는 앞에서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의 지팡이를 들어 나일 강을 쳐서 피로 변하게 합니다. 저들이 보는 앞에서 저들이 신으로 여기는 나일 강을, 생명을 가져다주며 풍요를 보장하는 나일 신을 쓸모없게 만들어 버립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을 통해 일하고 계심을 보여주십니다.

 

그러나 애굽의 마술사들 역시 같은 일을 하는 것을 보고 바로의 마음은 다시 완악하여집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보내라는 요구는 다시금 무시됩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실패한 것인가요? 세상에 존재하는 악과 그로인하여 고통당하는 백성들의 신음소리는 계속되는 것인가요? 오늘 우리가 삶에서 겪는 어려움과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하심도 믿고, 연약한 자를 도우시기위해 아론도 붙여주시고 지팡이도 의지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압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연약하고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가 손에 잡히지 않는 것으로 인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일하심을 의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말씀을 맺으면서 마지막 25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첫 번째 피 재앙 후에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둘째 재앙이 올 것입니다. 성경에서 숫자 7은 완전한 숫자이며, 창세기 1장에 등장하는 창조의 숫자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숫자이며 시간입니다. 하나님께서 여전히 자신의 백성들을 위해 일하고 계시는 시간입니다. 오늘 우리 인생의 시간 속에서 모세를 신과같이 여겨주셨던 하나님 그리고 우리를 돕기 위해 여러 가지 보이지 않는 방법을 동원하셨던 하나님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창조의 능력으로 여전히 우리 가정과 자녀, 그리고 교회를 위해 싸우고 일하고 계시는 분임을 믿으십시오. 오늘도 그 믿음으로 살아가는 은혜가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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