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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42그들에게 대하여 꾼 꿈을 생각하고

찬송가 : 299하나님 사랑은

 

42장의 시작은 1절에 그 때에입니다. 그때는 요셉이 30세에 애굽의 총리가 되어 7년 풍년의 시기를 보내고 8년차 흉년의 때를 맞이한 시간입니다. 기근이 시작됨과 동시에 애굽과 가나안을 포함해 온 세상이 심한 흉년으로 먹을 것이 없어 고통당하고 있을 때입니다. 오직 애굽만이 요셉의 7년 풍년 시기에 곡식을 저장해두었던 것으로 인해서 화를 피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에 야곱은 애굽에 곡식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막내아들 베냐민을 제외한 10명의 형제들을 애굽으로 내려 보내 곡식을 구해오도록 합니다. 여기서 던져야 할 질문은 왜 10명의 아들들이 애굽으로 내려가 곡식구할 생각을 하지 않고 아버지 야곱이 먼저 질문을 던지며 이야기를 이끌고 가냐 입니다. 7년 대 기근이라는 엄청난 위기를 맞아서 10명의 형제들은 별로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영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입니다.

 

1절에 야곱은 이런 열 아들들의 모습을 책망하며 너희는 어찌하여 서로 바라보고만 있느냐고 질문합니다. 구체적인 행동 없이 위기를 바라만 보고 있는 아들들의 모습을 강하게 꾸짖는 표현입니다. 그래서 형제들은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애굽에 내려가 양식 구하는 미션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곳에서 애굽의 총리가 되어있는 막내 동생 요셉을 마주하게 됩니다. 물론 형제들은 요셉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형제들이 자신에게 절하는 것을 바라본 순간 요셉은 37장에서 하나님이 자신에게 보여주셨던 꿈을 떠올리게 됩니다. 9절에 요셉이 그들에게 대하여 꾼 꿈을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37장에서 첫 번째 꿈의 내용은 11곡식 단이 자신을 향해 절하는 모습이었었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꾼 꿈이 아니라 그들에게 꾼 꿈을 기억했다는 대목입니다. 요셉은 이스라엘 공동체를 통해 구원의 역사를 이루고자 하셨던 공동체적 꿈, 하나님의 꿈을 간직하였던 사람이었습니다. 눈앞에 닥친 위기로 인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애굽으로 내려온 형들의 신앙과 비교됩니다.

 

그러나 요셉의 꿈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막내형제 베냐민은 가나안 땅에 남아 있었던 관계로 11곡식이 절하는 꿈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9절에 요셉은 형제들을 가리켜 정탐꾼이라 말합니다. 자신을 노예로 팔아넘겼던 형제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음모를 꾸미는 것이 아닙니다. 저들을 정탐꾼이라 칭한 것은 저들이 결백함을 밝히는 목적으로 막내동생 베냐민까지 애굽으로 불러 오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15절 말씀입니다. “너희는 이같이 하여 너희 진실함을 증명할 것이라 바로의 생명으로 맹세하노니 너희 막내 아우가 여기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여기서 나가지 못하리라

 

우여곡절 끝에 동생 베냐민을 다시 데리고 오는 조건으로 애굽에는 형제 시므온이 남게 되고 나머지 9형제는 곡식과 함께 가나안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길 가는 도중에 자신들의 곡식 자루 안에 자신들이 곡식을 사기 위해 가지고 갔던 돈이 그대로 들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절망합니다. 그리고 가나안 땅 아버지 야곱의 집에 돌아간 형제들은 야곱에게 그동안의 일을 말하며 야곱의 근심을 더욱 심하게 합니다. 36절입니다. “그들의 아버지 야곱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에게 내 자식들을 잃게 하도다 요셉도 없어졌고 시므온도 없어졌거늘 베냐민을 또 빼앗아 가고자 하니 이는 다 나를 해롭게 함이로다

 

요셉의 형제들은 가나안에서 애굽으로 내려갈 때에도 무기력했지만,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올라갈 때에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입니다. 오히려 이스라엘 공동체에 정탐꾼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더한 근심과 위기를 불러오게 됨을 보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들의 영적 무기력함의 원인은 요셉의 꿈의 부재에 있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현실의 문제 앞에 하나님 나라의 꿈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것이지요.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이 공동체 가운데 구원을 베풀어 주시겠다는 그 약속의 말씀이 저들 마음 가운데 확실하게 없었기 때문에 무기력했고, 이리저리 끌려가는 인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요셉의 형제들처럼 우리도 때로는 거짓된 말과 행동을 하며, 신앙의 업 앤 다운을 경험할 수도 있고, 아버지의 근심을 더하게 하며, 우리 가정과 공동체의 근심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게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꿈이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우리 마음에 기억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여러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의 꿈을 기억했던 요셉이 있었기 때문에 7년 풍년 후 7년 흉년의 위기의 때를 극복해 나가며 공동체의 구원의 길을 열어갔던 사실을 기억한다면, 오늘 형제들의 문제는 외적인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저들의 내면의 문제, 하나님의 꿈에 대한 믿음의 문제였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가정과 자녀들의 삶을 인도해가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꿈, 구원의 계획임을 믿으십시오. 우리의 마음 가운데 하나님 나라의 꿈이 다시 한 번 선명하게 새겨짐으로 외적인 흉년의 위기 앞에서도 내적인 평화를 간직하며 살아가는 가정과 교회가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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