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하나님의 보심
• 찬송 : 301장(지금까지 지내온 것)
20년의 억울한 삶
외삼촌 라반의 집에 온지 어느덧 20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야곱은 라반의 집에서 환대받는 자가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가깝고 반가운 친척이라 할지라도 가족은 아닌 것입니다. 외부인으로써 야곱은 외롭고 쓸쓸한 시간을 지내었습니다. 사랑하는 여인이 아니었다면, 그 시간을 견디지 못했을 것입니다. 라반은 호의를 베풀 듯 인자한 미소로 약속했지만, 그 약속을 번복하며 야곱을 속였습니다. 라반의 아들들은 야곱을 늘 경계하며 지켜보았습니다. 숨 한번 편안하게 쉴 수 없을 만큼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이것이 밧단아람에서의 야곱의 삶이었습니다. 억울해도 억울함을 호소할 곳이 없었습니다. 외로워도 기대고 의지할 누군가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야곱은 나이가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야곱에게 들려온 두가지 소리
하지만 그 상황 속에서 야곱을 돌보고 계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재물과 시간, 그의 모든 꿈이 빼앗길 수 있는 그 시간 속에서 하나님만은 야곱을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의 돌보심과 인도하심으로 야곱은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 부를 축적하게 됩니다. 그러자 야곱에 대한 시기와 질투는 점점 더 거세집니다. 1절의 말씀에 보면 ‘야곱이 라반의 아들들이 하는 말을 들었다’고 말합니다. 라반의 아들들이 모여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야곱, 그 자식 우리 집에서 거두어주었더니, 우리 아버지의 재산을 다 빼앗고, 그 재산으로 부유해 졌어’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 소리가 라반의 귓가에도 전달됩니다. 욕심 많은 라반은 이 소리를 듣고 마음이 불편해졌습니다. 라반의 안색이 예전과 같지 않았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더 이상 라반은 야곱을 쳐다보지 않고, 함께 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러한 위기의 때에 또 하나의 소리가 들립니다. 우리 함께 3절의 말씀을 읽도록 하겠습니다.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창31:3). 바로 하나님이 야곱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아버지의 땅, 아버지의 족속으로 돌아가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는 보증의 말씀을 주신 것입니다.
조용히 떠나다
야곱이 조용히 라헬과 레아를 부릅니다. 아내들의 동의가 없이 떠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내들에게 지금의 상황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장인 라반이 자신에게 행하였던 속임수들을 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고향 땅으로 돌아가라’라고 명하셨던 이야기를 전합니다. 하나님의 때가 찬 까닭일가요? 집과 고향을 떠나야 하는 라헬과 레아가 그 어떤 반대가 없이 ‘하나님이 당신에게 이르신 일을 다 준행하라’고 동의를 합니다. 야곱은 이제 떠날 채비를 합니다. 라반이 양털을 깎기 위해 집을 비웠을 때에 조용히 집을 떠납니다. 야곱은 더 이상 미련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하심에 순종하여 떠난 것입니다. 그러나 얼마의 시간이 되지 않아 라반이 야곱이 도망한 것을 알게 됩니다. 라반은 포기하지 않고, 7일 길을 쫓아 야곱을 찾습니다. 그의 마음의 동기는 야곱의 것을 다 빼앗고자 함이었습니다. 야곱의 생명을 거두더라도 그의 재산을 몰수하고자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간! 하나님이 개입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을 보호하신 것입니다.
야곱의 책망과 믿음
끝까지 놓아주지 않으려는 라반은 드라빔을 빌미로 야곱의 가족들을 잡고자 합니다. 하지만, 끝까지 드라빔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야곱이 이제 노하여 라반을 책망하며 말합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을 쏟아 붓습니다. ‘내가 도대체 무엇을 잘못하였는데, 나를 추격하였느냐!’고 책망합니다. 야곱은 그의 고백대로 성실하고 진실하게 섬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라반과 그의 아들들은 끝까지 속이고 착취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상황 속에서도 야곱은 한가지를 배우게 됩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보고 계심을 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 하심을 믿었던 것입니다. 42절에 야곱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이 경외하는 이가 나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외삼촌께서 이제 나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으리이다마는 하나님이 내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보시고 어제 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나이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야곱의 고백 속에 가장 중요한 ‘믿음’이 담겨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입니다. 오늘 이 아침 야곱의 삶을 돌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돌보고 계십니다. 우리의 삶을 지켜보고 계신 하나님,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오늘도 삶의 현장에서 주를 성실함으로 따라가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기도제목 ]
1. 직장인 세미나(10/12-13) 가운데 은혜를 주시고, 참석하는 직장인들에게 귀한 도전이 되게 하소서
2. 한수일, 김경애 성도의 신생아 하이를 붙드셔서 온전케 되는 은혜를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