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2장 “여호와 이레”
찬송가 : 546장 “주님 약속 하신 말씀 위에 서”
창세기 22장은 “그 일 후에”로 시작합니다. 그 일이란 앞선 21장의 내용으로 자손의 약속과 땅의 약속이 이뤄진 사건을 말합니다. 약속의 자손 이삭이 태어났고 아비멜렉과의 조약체결을 통하여 약속의 땅에 대한 소유권을 확인받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22장에 “그 일 후에”는 하나님의 약속이 아브라함의 인생 가운데 이뤄진 일들 후에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 되었으니 이제 더 이상의 약속의 기다림도 인생이 흘려야 할 눈물의 고통도 없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일 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시면서 2절에서 하시는 말씀이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모리아 땅에 있는 산에 가서 번제의 제물로 바치라”고 하십니다. 25년을 기다려 낳은 아들이며,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들이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약속을 이어받아야 할 아들인데, 이제 와서는 제물로 바치라는 말을 하십니다.
여기서 한 번 생각해 볼 것은, 왜 하필 이삭인가라는 질문입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하시는데 있어서 아브라함 자신의 건강을 놓고, 아니면 다른 물질적인 부분을 놓고 시험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왜 하필 자신의 생명이 아닌 아들의 생명을 요구하시나요? 하나님께서 이삭을 선택하신 것은 그 안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약속 때문입니다. 이삭은 약속을 통해 태어난 아들입니다.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요구는 하나님께서 스스로하신 약속을 깨시겠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이 깨질 위험을 감수하면서 까지도, 다시 말해서 하나님 자신을 걸고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믿음의 시험을 하실 때에는 ‘너 한번 당해봐라’ 이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을 걸고, 다시 말해 하나님의 전부를 걸고 우리를 시험하시며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임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하나 밖에 없는 아들 예수를 약속을 통해 우리 가운데 보내신 분입니다. 그리고 약속을 따라 십자가에 스스로 죽는 길을 통해 우리의 죄를 감당하셨고 시험 당함을 함께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전부를 우리 위해 내어주신 분입니다.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삭의 생명에는 하나님의 약속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중요한 것은 아브라함은 아들의 생명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습니다. 번제물로 사용할 양은 어디에 있느냐는 이삭의 질문에 아브라함은 8절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히브리서 기자는 아브라함이 믿음의 시험을 받는 중에 그 아들의 생명에 담겨 있는 약속을 믿었다고 고백합니다.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 그는 약속들을 받은 자로되 그 외아들을 드렸느니라(히11:17).”
이번 주에 연합집회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 제 기억에 남는 두 마디가 있습니다. 인생은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것과 인생 가운데 하나님을 개입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받은 시험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이삭의 생명을 취하시는 하나님으로 해석한다면 우리에게 남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원망과 증오만이지 우리를 향한 약속은 없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그 인생가운데 하나님의 약속을 개입시킨다면 인생에 찾아온 시험을 대하는 해석은 달라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생명을 여전히 붙잡고 있는 하나님의 약속이 있다는 해석입니다. 고난과 시험 가운데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믿으시길 축복합니다.
12절에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셨고, 13절에 아들을 대신하여 번제로 드릴 숫양을 준비시켜 주셨습니다. 시험하시되 감당할 시험을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며, 피할 길을 내어주시는 분이 우리의 하나님이심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14절에 아브라함은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이 인생의 모든 필요를 준비하시는 것을 경험한 자의 고백입니다.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고백한 아브라함의 고백 이후에 하나님이 두 번째 나타나셔서 그에게 복의 근원, 축복의 통로가 될 것에 대한 약속을 주십니다. 18절 말씀입니다.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 아들의 생명에 담긴 약속에 대한 신뢰가 결국 그를 진정한 열방의 아버지,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할 것임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20절 이후에는 그전의 스토리와 맞지 않는 아브라함의 형제 나홀의 가족의 족보가 나옵니다. 그러나 23절을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브두엘의 딸 리브가가 나옵니다. 누구인지 아시나요? 나중 이삭의 아내가 되는 사람입니다. 이삭의 아내까지도 준비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담겨 있습니다.
말씀을 마무리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생명이 중요한 것은 그 안에 하나님의 약속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 이레, 하나님이 인생의 필요한 것을 준비하고 계시다는 약속입니다. 시험 당하는 인생, 가족, 자녀가 있어도 우리가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그 생명 안에 하나님의 약속이 있기 때문임을 기억하십시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하루도 아들의 생명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약속을 붙잡고 살아가는 교회와 가정이 되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유치부 성경캠프를 통해서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주일 예배와 주일학교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의 약속이 저들 가운데 다시 한 번 새겨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