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요한계시록 1장 - 묵상과 기도

by nasum posted Aug 0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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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찬송가 539장)
말씀 : 요한계시록 1:1~20

오늘부터 요한계시록의 말씀을 묵상합니다. 제목에서 알수 있는 것처럼 계시의 말씀입니다. 그러기에 요한계시록의 말씀은 우리에게 어렵다는 선입관과 종말에 대한 두려움의 마음을 가져다 줍니다. 실제로 많은 이단과 거짓사상에 빠지는 계기가 요한계시록의 말씀을 곡해하였기 때문임을 우리는 심심치 않게 목격합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은 선뜻 손이 가지 않는 말씀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오늘부터 시작해서 끝나는 그 시간까지 이러한 걱정이나 우려는 일단 다 내려놓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요한계시록을 주신 이유는 미래를 점치기 위해서 주신 말씀이거나, 우리로 겁을 먹거나 두려워하라고 주신 말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요한계시록의 말씀은 1절에서 요한이 선언하는 것처럼 예수그리스도의 계시이며, 반드시 일어날 일들에 대한 기록임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말씀을 기록한 이유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3절에서 말하는 것처럼 이 말씀으로 우리가 복을 누리기를 원하시기에 주신 말씀입니다.

이 복은 5절에서 6절의 말씀이 보여주듯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이 덧입혀지는 것이며, 예수님의 피로 죄에서 해방되는 것이며,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기에 이 복을 누리는 성도들은 두려움이나 긴장감이나 막연한 겁을 먹는 것이 아니라 살아계신 예수님에게 영광과 찬양을 드리는 여유있는 삶을 살아갑니다. 

요한계시록의 기록의 가장 첫째되는 목적이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예수님에게서 기인하는 이 복과 이 은혜를 마음껏 누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8절에서 말씀하는 것처럼 처음과 나중이시며 과거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며, 앞으로도 계실 예수님을 요한계시록을 통해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이 복을 영원으로 보증하여 줄테니 확신함으로 나가가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단 한번도 우리를 떠나신적이 없음을 보여줌으로 변하지 않는 확신속에 이 땅을 살아가라고 주신 말씀이 바로 요한계시록입니다.

그런데 요한계시록을 읽다보면 복만 읽히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무섭고, 때로는 강하고, 때로는 이해하기 힘든 말씀들이 읽혀집니다. 그러다 보니 복이 아닌 무서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구약백성들의 삶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아시다시피 구약의 백성들은 메시야를 대망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 삶을 은혜로 여겼습니다. 우리의 눈으로는 억압처럼 느껴지고, 무섭다고 여겨졌지만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경험하는 은혜의 방편으로 여겼고, 실제로 그 소망때문에 현실의 어려움과 아픔을 극복하며 살아갑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을 만났을때 그 모든 구약의 말씀들이 주는 온전한 메시지의 참뜻을 알게됩니다. 

마찬가지로 요한계시록의 말씀은 다시오실 예수님에 대한 기대를 하게 합니다. 7절의 말씀처럼 예수님은 반드시 다시 오십니다. ‘그러하리라’와 ‘아멘’은 같은 뜻입니다. 즉 같은 말을 반복함으로 예수님의 재림이 반드시 역사속에 일어날 사실임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말은 자연스럽게 메시야를 갈망하며,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내며 소망속에 살아간 구약의 백성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다시오실 예수님을 확신속에 기대하며 살아가는 그 삶이 어떤가를 우리는 깨달을 수 있습니다. 불신자들의 눈에 그 삶은 힘들어보이는 삶이며, 고통의 삶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의 사람들에게는 소망속에 누리는 자유함으로 그 자체가 온전한 기쁨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두려움이 아닌 소망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소망이 주는 힘을 경험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요한계시록의 말씀을 묵상하실때마다 예수님의 목적인 이 복을 마음껏 누리기를 소망합니다.

또 한가지 요한계시록을 묵상할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함께 19절과 20절의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그러므로 네가 본 것과 지금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 네가 본 것은 내 오른손의 일곱 별의 비밀과 또 일곱 금 촛대라 일곱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교회니라.”

요한이 보고 기록한 것이 예수님 손에 있는 일곱별과 일곱금촛대라고 예수님이 말해주십니다. 그리고 친절히도 그 일곱별은 일곱교회의 사자이고, 일곱촛대는 일곱교회라고 해석하여 주십니다. 즉 요한계시록은 교회를 위해 쓰여진 말씀임을 우리는 유추할수 있습니다. 신약에서 이 교회는 아주 작은단위로서는 하나님의 자녀 개개인이며, 조금 넓게는 주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공동체를 뜻합니다. 그러기에 요한계시록은 성도 개인과 교회공동체를 향한 말씀으로 1차적용을 먼저해야 합니다. 계시의 말씀이기에 민족과 열방을 향한 말씀으로 확대해서 적용할수 있지만, 그 해석은 1차적용점의 울타리를 벗어나서는 안됩니다. 요한계시록 해석의 오류는 대부분이 1차적용을 무시할때 발생합니다. 편지의 독자를 배제한 상황에서 미래적 계시만을 붙잡을때 반드시 인간적인 상상력과 허구가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요한이 보고 듣고 말하고 있는 1차적인 틀, 즉 성도와 교회를 향한 말씀임을 먼저 염두함으로 보다 더 온전한 해석과 적용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17절의 말씀을 오늘 우리의 마음에 새기길 소망합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 곧 살아있는자라”

우리가 믿는 예수님이 이런 분이십니다. 우리를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참모습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분이 지금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를 인도하시고 또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이 예수님을 믿고 의지함으로 자유함속에 요한계시록을 읽어냄으로 다시오실 예수님을 기쁨으로 기다리며 오늘을 살아가는 힘있고 능력있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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