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가이오의 길 VS 디오드레베의 길
• 찬송 : 455장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목회자의 가장 큰 기쁨
대학교에서 캠퍼스 사역을 오랜 시간 감당하시고, 명동에 교회를 개척한 형님 목사님이 계십니다. 교회를 개척한 이후 교회가 부흥하고, 유명강사가 되셔서 책도 많이 내신 분이십니다. 언젠가 형님 목사님과 명동에서 쌀국수를 먹으며 이런 질문을 하였습니다. “목사님, 언제 가장 기쁘시고, 언제 가능 힘이 드세요?” 형님은 잠시 생각을 가담으신 후에 이렇데 대답하셨습니다. “가장 기쁜 때는 믿음으로 가르친 제자들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 살아가는 것을 볼 때야. 반대로 가장 힘이 드는 때는 열심을 다해 가르쳤던 제자들이 자기의 욕심에 이끌려 하나님도 떠나고, 교회도 떠나고 세상으로 가는 것을 볼 때야”라고 말입니다. 그 이야기 속에서 목회자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한명의 목회자를 만납니다. 그의 이름은 교회의 장로인 요한입니다. 요한이 기록한 다른 서신과 달리 요한삼서는 가이오라는 한 믿음의 형제를 향한 개인 서신입니다. 이 서신에서 요한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가이오가 걸어온 삶을 격려하며, 그가 가지 말아야 할 길에 대해서 말해 줍니다. 이 말씀을 통해 오늘의 가이오인 우리들에게 전달해 주시는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기를 소망합니다.
가이오의 길
요한은 가이오를 사랑하였습니다. 1절의 짧은 구절 속에서 요한은 가이오를 향하여 ‘사랑하는 가이오’, ‘내가 참으로 사랑하는 자’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요한과 가이오는 인간적인 친분으로 맺어진 관계가 아닌 그리스도의 진리 안에서 이어진 관계입니다. 예수의 사랑이 이 둘의 관계를 형성케 하였고, 예수님의 진리가 이 두사람의 관계를 규정한 것입니다. 요한은 가이오를 향하여 간구를 드립니다. ‘가이오의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말입니다. 그의 영혼의 문제 뿐만 아니라 그의 삶이 하나님의 은혜로 잘 되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가이오는 어떤 사람이었기에 요한이 이렇게 사랑하며, 그를 축복한 것일까요? 오늘 함께 읽은 성경에서 2가지를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가이오는 진리 안에서 행하는 자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사랑하고, 그 말씀을 따라가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이 가이오입니다. 가이오의 삶의 준거점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가이오의 선택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는 예수 안에 거하는 삶을 살아간 자였습니다. 둘째, 가이오는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는자였습니다. 그는 당시에 많은 순회사역자들이 복음을 전하고 다닐 때, 그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 잘 곳을 제공하며 그들을 섬겼습니다. 그 섬김으로 복음전도자들은 복음을 전하는데 큰 위로와 힘을 얻었습니다. 많은 사람들 환대하고 섬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동참한 사람이 바로 가이오였습니다.
디오드레베의 길
요한이 사랑하고 칭찬한 가이오와 다른 길을 걸어간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이름은 디오드레베입니다. 요한은 디오드레베에 관하여 몇가지를 지적합니다. 첫째, 디오드레베는 으뜸되기를 좋아하였다고 말합니다. 디오드레베는 교회에서 여러 가지 일로 봉사하며, 교회에서 리더의 자리에 서 있는 사람으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그가 그 일을 하는 이유와 목적이 교회를 섬기고, 영혼을 섬기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돋보이기를 원했습니다. 자신의 뜻이 관철되기를 원하였습니다. 모든 것을 자기가 주도권을 쥐고 흔드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둘째, 디오드레베는 순회복음을 전하는 자들을 맞아 들이지 않았습니다. 어려움 가운데 처한 복음 전도자들을 외면하고 그들을 돌보지 않았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악한 말로 복음을 전하는 순회 전도자들을 비방하였습니다. 자신은 하나님을 위하여 일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적으로는 복음을 방해하는 자로 살아가고 있던 것입니다. 셋째, 디오드레베는 복음을 전하는 자들을 섬기려고 하는 자들을 금하였고, 계속 섬기려고 하면 그들을 모함하여 교회에서 쫓아내는 악한 일을 행한 자가 바로 디으드레베였습니다.
나는 누구에게 속하며, 어떤 길을 갈 것인가?
우리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신실한 자들을 보기 원하며, 우리 자신도 그러한 자로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나 교회 역사의 현실은 교회 공동체 안에 예수님을 사랑하는 자와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자가 공존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것이 바로 가이오와 디오드레베였습니다. 가이오는 오직 진리의 말씀을 쫓아 그 말씀을 배울 뿐만 아니라 그 말씀을 실천함으로 주님 앞에 나아갔던 제자였습니다. 반면, 디오드레베는 하나님의 이름을 외치지만, 그 중심에는 자기의 이기심을 쫓아 자신의 뜻을 주장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선동하여 주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한 악한자였습니다. 우리는 오늘 질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누구에게 속한 자인가? 우리는 누구에게 속하여 있는가를 진지하게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결정해야 합니다. 가이오가 걸어간 길, 하나님의 영광이 되며, 교회의 유익과 목회자의 기쁨이 되는 길을 걸어갈 것인가? 디오드레베가 걸어간 길, 자신의 영광을 구하며, 교회를 이용하며 목회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길을 걸어갈 것인가?
오늘 이 새벽, 요한을 통해 전해진 이 복음의 말씀이 우리로 하여금 다시 하나님의 제자로서의 길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며, 선한 것을 선택하여, 예수를 쫓아 행하는 복된 사람으로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 기도제목 ]
1. 진리 안에 거하며, 진리를 삶으로 행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2. 우리 나섬공동체가 진리 안에 거하는 공동체, 성령의 능력이 나타는 공동체 되게 하소서
3. 내일 드려지는 모든 예배 가운데 주의 임재와 능력으로 함께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