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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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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아 하나님의 은혜로(찬송가 310장)

말씀 : 고린도전서 16:1~24


오늘 말씀은 고린도전서의 마지막 장으로서 성도들의 연보에 대한 권면과 마지막 인사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먼저 오늘 말씀을 이해함에 있어서 잊지말아야 할 틀이 있습니다. 그 틀은 14절의 말씀입니다.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여기서 말하는 사랑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는 아가페입니다. 즉 주안에서 온전하여 진 성도라면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이 마음을 드러내며 살아야 함을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모든 일을 오늘 말씀은 연보로, 어린 지도자 디모데를 통해 적용해주고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헌금의 기본적인 자세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말이고, 영적인 지도자 역시 어리다는 이유로 하대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드러내는 지도자라면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사도바울은 매주 첫날, 오늘날로 말하면 주일에 수입에 따라 헌금을 모아두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3절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이 짧은 본문에서 헌금에 대한 중요한 진리 한가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헌금이 나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자신과 상관없이 매주일에 헌금을 드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자신이 갔을때에는 헌금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미 고린도교회에 바울파가 있었기에, 헌금의 양이 목적이었다면 바울은 자신이 갈때도 헌금을 내라고 하였을 것입니다. 많은 돈이 헌금되어야 예루살렘교회를 더 효과적으로 도울수 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바울파들의 열심이 믿음의 행동이 아님을 알았기에 자신이 갔을때에는 연보를 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리고 또한가지, 바울이 말하는 연보가 믿음을 드러내는 이유인 것은 3절에서 말하는 은혜라는 단어를 통해 알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은혜는 헬라어로 카리스입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카리스가 아니라 카린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그 뜻은 즐거움을 주는 것, 친절한 호의 입니다. 즉 이 연보는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루살렘교회에 기쁨을 주는 친절한 행동이라는 말입니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고 선한 행동을 하는 것, 신약은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합니다. 생명이신 예수님때문에 얻은 그 생명을 전달하여 주는 대행자가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바울은 이 연보가 그리스도의 생명을 전달하여주는 수단으로서만 의미를 가지게 하기 위해, 자신이 갔을때는 연보를 하지 말하고 권면한 것입니다.

이 마음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전해져야 합니다. 남들의 시선이나, 민망하니까 드리는 헌금은 문제가 있습니다. 마음이 담겨있지 않은 헌금역시 문제가 있습니다. 마음을 담아서, 이 헌금이 사용되어질 그곳을 마음에 소망함으로 드려야 합니다. 이 헌금을 통해 하나님의 생명이 전해지기를 위해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 그리할때 헌금이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누리는 은혜가 되어집니다.

같은 의미로 바울은 디모데를 천서합니다. 어림으로 무시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주의 일에 힘쓰는이기에 사랑으로 대해줄것을 당부합니다. 우리도 동일합니다. 우리도 우리의 지체들을 사랑으로 대해야 합니다. 신분이나 상황으로 우리의 지체를 깎아내려서는 안됩니다. 다같은 지체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누군가는 조금 더 리더라는 위치에 서야 합니다. 여전히 부족한것 사실입니다. 특별히 다른 이들보다 나아서가 아니라, 그 일을 주님이 원하시기에 그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우리는 우리의 지체들을 향해, 특히 리더들을 향해 사랑의 마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흠잡으려면 왜 없겠습니까? 100%완전한 이가 없는데, 깍아내리려고 하면 왜 깍아낼 것이 없겠습니까? 그런데 바울은 그러한 흠이나 약점을 먼저 보기보다는 주님을 향한 마음을 먼저보고, 그 마음이 온전하면 사랑하라 말합니다. 그 이유를 베드로는 베드로전서 4장 8절에서 이렇게 말해줍니다.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사랑은 죄를 덮습니다. 이말은 죄를 묻어둔다 감추어둔다는 말이 아니라, 사랑은 죄를 이긴다는 진리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좀더 명확한 의미는 사랑을 하는 사람의 죄가 덮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받는 사람의 죄가 덮어진다는 말입니다. 그러기에 사랑을 하면 그 사랑으로 상대방이 살아나게 됩니다. 지체를 사랑하면 그 지체가 살아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나를 생명의 길로 이끕니다. 나도 동일한 회복을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성도간의 진정한 사랑이 회복되고 적용되면 그 공동체는 살아납니다. 회복됩니다. 생명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바울은 사랑으로 모든 일을 대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15절에서 17절의 말씀은 바로 이 사랑이 회복될때 경험하게 되는 실제적인 이야기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바울의 사랑을 받은 스데바나와 브드나도와 아가이고는 그 사랑때문에 다른 지체의 부족함을 체워주고, 그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혹시 헌금이나 헌신의 삶이 마음에 걸리십니까? 같이 신앙생활하는 어떤 지체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까? 아니면 누군가는 아예 지체가 아니라고 여기십니까? 혹시 그렇다면 오늘 이시간 주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회복해야 하는 시간임을 깨닫기 바랍니다. 내안에 다른 것은 다 있는 것 같은데, 정작 중요한 예수님의 사랑이 없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아무쪼록 고난주간에 이 말씀을 마음에 새김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먼저 경험하고 먼저 누림으로 나로인해 사랑의 회복이 일어나며, 복음의 능력을 나와 함께한 모든 이들이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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