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섬김의교회

게시판
조회 수 33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래전에 저는 갑상선의 한쪽을 떼어내는 큰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때, 저를 위해 방문해 주신 한 선교사님이 저에게 이렇게 말씀해 주신걸 기억합니다.
“집사님! 집사님의 광야가 이제 시작될거에요...”
세상에! 아퍼서 내일 수술 받을 사람에게 광야라니!.. 그땐 그 선교사님이 참 서운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전 싱가폴에 오게 되었고 13년의 세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선교사님! 맞아요. 전, 광야에서 살고있어요!”
싱가폴 이곳은 저에게 준비되어진 광야이었던 것입니다.
제가 이곳에서 제일 많이 느끼고 배우고 훈련되어진 것은, 바로 ‘사람’입니다. 너무나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보면서 저는 깍이고, 또 깎이면서 그렇게 다듬어져 가고 있습니다.
저는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고 더 나아가 엄하기까지 한 사람이지만, 또 한편으론 끝없는 자유분방함이 같이 공존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이런 나의 성격은 순간순간 단점이 되기도하고, 장점이 되기도 하면서, 나도 모르게 다른이에게 상처도 주고 또 그들을 위로도 하기도합니다. 이런 제 모습을 보면서 저는 제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포함해서 타인을 좀 더 이해하게 되었고, 또 그렇게, 사람을 담는 나의 그릇을 하나님이 조금씩 조금씩 넓혀가는 작업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여러분도 광야의 삶을 살고 있나요?”
누군가는 “Yes!” 또 누군가는 “No!”라고 하겠지요. 저는 “Yes!”라고 답하신 분들에게 제 삶을 더 나누고 싶어 이 글을 적어봅니다.

광야를 지나다보면, 외롭고 지친 발걸음이 더 나를 고단하고 힘들게 할 때가 있지요. 준비 되어지지 않고, 뜻되로 되어지지 않는 환경 속에서 애 닳기도 하고, 타들어가는 목마름에 울부짖게 될 때도 있지요. 타인의 시선에 조롱과 비웃음은 없는지...내 이웃이 내 진정한 이웃인가?.. 세상에 깔린 유혹은 달콤하고 먹을만하여 끊임없이 내 안에 탐심을 일으키며, 크리스천이라는 나의 존재를 흔들려고 덤벼듭니다. 이와중에 또 저에겐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고 말하는 남편도 있습니다. 행여, 그 교만하고 어리석은 입술로 그에게 화가 오지 않도록, 애써 주님 앞에서 그를 감싸며 또 감싸며 살아야 하는 제 모습도 있습니다. 저는 정말 지치고 지쳐서 나의 날개는 벌써 꺽이고, 하나님을 향해 날아갈 힘조차 없을 때가 있지요.

그러면 저는 그럴 때, 조용히 내 안에 흐르는 노래에 마음의 귀를 기울입니다.
처음엔 가사도 떠오르기 힘듭니다. 그냥 허밍만 하는거죠. 서서히 서서히 그렇게 내 안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가 찬송임을 깨닫는 순간, 그 안에 담긴 가사는 어느새 나의 마음을 위로하고 감싸주며 지친 저를 회복시켜줍니다. 그렇게 성령님이 이끄시는되로 조용히 불러지는 찬양의 가사는 하나님이 내게 주시는 말씀이고 사랑입니다. 그 노래에 귀 기울이면, 나의 다리는 어느새 힘을 얻고 나의 날개도 어느새 생기가 돋아 아버지의 이름을 부르며 주님을 향해 달려가듯 혹은 날아가는 저를 보게됩니다.
광야에서 주신 불기둥 구름기둥처럼, 길을 찾아주는, 자신의 안에서 흐르는 노래에 귀 기울이며 사는 아버지의 자녀가 되어 보시기를, 광야의 삶을 같이 걷고 있는 제가 제 삶의 한부분을 나눠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26 제 4기 싱가폴 평신도 선교사 훈련생 모집 nasum 2010.01.02 4200
1625 [2010년 1월 31일 주일 성가대 찬양 - 내 주안에 소망 ... nasum 2010.01.28 4200
1624 God said "No" 1 안효정 2009.07.26 4197
1623 2016년 초등부 단기선교 file nasum 2016.11.25 4197
1622 [2009년 5월 17일 성가대 찬양 - 받은 복을 세어라] nasum 2009.05.16 4192
1621 남자 제자반 특별1기 1-2주차 (황우승 등록거부로 이재... 홍상기 2010.02.20 4191
1620 나섬 FC 11월6일 모임_추 성운씀 최숙경 2009.10.31 4191
1619 박근일 전도사의 사랑이 듬뿍 담긴 편지 2 원재일 2010.07.20 4190
1618 SBC 한국어 신학 강좌 (9월 14일 - 10월 24일, 6주간)-... 1 nasum 2009.09.01 4189
1617 오랫만에 .. 나눔 오선명 2009.06.16 4185
1616 생명의발씀교회 창립예배를 다녀와서 4 이성규 2009.05.25 4183
1615 유아부 블로그 가 보세요 *_* 오선명 2008.12.06 4183
1614 2010년 중고등부 단기선교여행- (4) 6 정성엽 2010.06.15 4178
1613 5월 8일 한가족 예배 장소안내와 버스노선입니다. file nasum 2016.05.04 4177
1612 2018 동호회 안내 file Hannah8501 2018.01.27 4172
1611 [펌글] 스티브잡스가 병상에서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nasum 2016.02.12 4169
1610 [2008년 12월 21일 주일 성가대 찬양 - 구주 나심 선포... nasum 2008.12.18 4169
1609 새벽기도를 마치며.... 2 구정모 2010.01.09 4165
1608 2010 여름 비전파워(오병이어) 비전캠프 - Kids, 청소... 김혜진 2010.06.29 4164
1607 2010년 중고등부 단기선교여행- (5) 4 정성엽 2010.06.16 4162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117 Next
/ 117

교제

KPC(SINGAPORE) LTD. 12 Shelford Road Singapore 288370 Tel 65-6467-4476  /  Fax 65-6469-3175  / Mail nasumchurch@gmail.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