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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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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 나 주의 도움 받고자 (214)

고린도전서 4복음으로 너희를 낳았음이라

 

고린도교회는 바울이 2차 선교 여행중에 개척한 교회입니다. 특별히 신경을 많이 쓴 교회입니다. 바울이 1년 반동안 머물면서 복음을 가르친 교회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났지요. 그런데 고린도교회에 파가 생겨났습니다. 쉽게 말해서, 바울파, 아볼로파, 베드로파 등이 생겨 났습니다. 그러자 바울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바울을 깎아내리기 시작합니다교회에서 성장한다는 건 너무나도 좋은 일이지요. 그리고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성장할 때, 범하기 쉬운 잘못이 교만입니다. 교만해지면 자신의 잣대로 다른 이들을 판단하기 시작합니다(고전 4:5, 개정) 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 것도 판단하지 말라 그가 어둠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그 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 것도 판단하지 말라사람들은 자신이 주인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대로 이것은 옳고 저것은 그르다고 말하고 싶어 합니다. 판단의 주체가 되고 싶어하는, 타락한 인간의 본성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본인도 모르면서 판단을 한다는 거죠. 모든 것을 밝히 아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죠. 5절 중반부에, “그가 어둠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하나님만이 모든 아시고 드러내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제한된 능력과 지식에 맡기지 말고 하나님께 맡겨 드려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2절입니다(고전 4:2, 개정)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우리는 그저 하나님께 충성하고 그 분의 다스리심을 믿고 우리 삶을 맡겨드리는 거지요.

사람들이 교만해지고 은혜를 망각하면 가지는 착각이 있습니다. 자신의 성장을 자신이 능력으로 이룬줄 알아요. 7절입니다(고전 4:7, 개정) 누가 너를 남달리 구별하였느냐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 누가 너를 남달리 구별하였느냐?”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스스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이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들이 무엇을 가졌든지 그 중에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하나님께 거저 받은 것은 생각하지 못하고 자신의 것인양 자랑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질타하지요. 7절 하반부에 말합니다.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

청지기정신이라는 말, 아실겁니다. 청지기는 무엇을 가지고 있든 그것은 자신의 것이 아니지요. 모든 것은 주인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그래서 청지기들은 비록 자신이 지금 맡아 관리하고 있지만, 이것을 자신의 것이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이 정신이 무너지는 순간, 교만은 찾아오지요. 마치 자신의 것 인양 자랑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없는 자들을 업신여기기 시작합니다. 딱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그랬습니다. 이런 성도들을 향해서 바울이 조롱을 합니다. 10절입니다.

(고전 4:10, 개정) 우리는 그리스도 때문에 어리석으나 너희는 그리스도 안에서 지혜롭고 우리는 약하나 너희는 강하고 너희는 존귀하나 우리는 비천하여

제가 서두에 고린도교회는 바울이 개척한 교회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1년 반동안이나 고린도교회를 섬겼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가 지금 어떻습니까? 분쟁이 생겼습니다. 어떤 이들은 사도 바울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심정이 어떨까요? 억울하다는 감정을 넘어서 배신감까지 느끼지 않을까요(고전 4:14-15, 개정) [14]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고 이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내 사랑하는 자녀 같이 권하려 하는 것이라 [15]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버지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가 복음으로써 너희를 낳았음이라』 사도 바울의 위대함을 다시금 깨닫는 구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너희들을 사랑한다. 15절 마지막에서 말하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가 복음으로써 너희를 낳았음이라” 아무리 고린도교회에 문제가 생기고 심지어 배은방덕하게 바울에게 대항한다 하더라도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아끼는 디모데를 보내서 고린도교회에서 사역하도록 합니다. 17절입니다(고전 4:17, 개정)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 안에서 내 사랑하고 신실한 아들 디모데를 너희에게 보내었으니 그가 너희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행사 곧 내가 각처 각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제가 오늘 설교를 시작하며 사람 모이는 곳은 어디나 문제가 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고린도교회가 그랬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사랑이 역사하고 계셨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인간의 본성이 변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늘 똑같은 문제를 마주합니다. 그래서 절망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시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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