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2장 “교회는 기도하더라”
찬송가 : 539장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사도행전 12장은 헤롯이 교회를 핍박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먼저 1-4절까지 말씀을 보면 12장의 전체적인 배경을 알 수 있는 단서들이 보입니다. 첫째는 2절에 나오는 야고보의 죽음입니다. 야고보는 12제자 중의 한 사람이었고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였던 사람입니다. 초대교회를 대표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지요. 그런데 헤롯이 요한의 형제인 야고보를 칼로 죽입니다. 이것은 헤롯의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있는 핍박이기도 했습니다. 유대의 왕이었던 헤롯 입장에서 유대인들의 마음을 사야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유대인들을 위협하는 신흥 세력으로 부상하던 기독교인들을 핍박해야 했습니다. 3절에 유대인들은 헤롯의 처세를 보고 기뻐했습니다. 헤롯은 유대인들의 반응을 보며 또 다른 초대교회 지도자인 베드로를 잡으려고 합니다. 3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유대인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으려 할새 때는 무교절 기간이라』
헤롯과 유대인 사이의 정치적인 배경과 더불어 시간적인 배경인 무교절이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무교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기 직전에 일주일 동안 누룩 없는 떡과 양고기를 먹으며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렸던 시간을 기념하는 기간입니다. 그리고 7일 동안의 무교절이 지난 후, 하나님을 기다리는 시간이 지난 후에, 백성들은 8일 째 되는 날인 유월절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어린양의 피로 구원을 받습니다. 다시 말해서, 무교절은 유월절 어린양으로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그 예수님을 믿음으로 바라보는 날입니다. 그런데 죽음과 생명이 교차하는 무교절의 시간 속에서 헤롯은 예수의 제자였던 야고보를 잡아 죽였고, 이제는 베드로를 잡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잡혀서 옥에 갇히게 됩니다. 여기까지 1-4절의 내용이며 오늘 본문을 이해하는 배경이 됩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작금의 상황은 헤롯이 지배하는 시간, 헤롯이 세상의 왕 노릇하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헤롯은 유대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 교회를 이용했고, 무교절을 이용했습니다. 무교절이라는 시간 속에서 교회를 핍박함으로 유대인의 마음을 얻은 것이지요. 왕 노릇하는 헤롯은 오늘의 삶 속에서도 존재합니다. 교회를 핍박했던 것처럼 오늘 우리의 마음을 찔러올 수도 있고요, 무교절의 시간을 도둑질하여 자신의 시간으로 삼았던 것처럼 우리의 삶의 시간이 도둑질 당한 것과 같은 상황이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수 믿는 저와 여러분은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까요?
5절 말씀에 보니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간절하게 기도했다고 합니다.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는 기도할 뿐입니다. 세상의 왕 헤롯의 시간 속에서 교회는 기도할 때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어지는 6-19절의 말씀에서 교회는 하나님의 시간 속에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합니다. 6절 말씀에 보면, 감옥에 갇힌 베드로의 모습을 묘사하면서 시간적으로 “그 전날 밤”의 밤이라는 시간을 제시합니다. 밤의 시간은 헤롯의 시간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그런데 7절에 보면 주의 사자가 감옥에 나타나는데, 그 모습을 “광채가 빛나며”라고 묘사합니다. 빛이 감옥 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이지요. 밤이라는 헤롯의 시간에 하나님은 빛으로 나타나셔서 누가 교회를 이끌어 가시며, 누가 인생을 구원하시는지 명확하게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천사의 도움을 받아 감옥에서 빠져나오게 됩니다. 12절 말씀에, 베드로는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마리아의 집으로 갑니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교회, 가정, 성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깨닫고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가니 여러 사람이 거기에 모여 기도하고 있더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핍박을 받는 베드로의 입장일 수도 있고, 아니면 핍박당하는 베드로를 위해 기도하는 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교회는 마리아의 집에서 모여 함께 기도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베드로의 귀환을 확신했던 여자아이 로데를 통하여 온 교회와 가정은 구원의 기쁨을 경험하게 됩니다. 14절 말씀입니다. 『베드로의 음성인 줄 알고 기뻐하여 문을 미처 열지 못하고 달려 들어가 말하되 베드로가 대문 밖에 섰더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때로는 우리의 삶이 헤롯의 지배를 당하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의 시간은 무교절의 밤 시간이었으며, 하나님은 교회의 기도를 통하여 진정한 유월절의 주인이 누구인지, 교회와 가정의 주인이 누구인지 보여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23절을 보면 스스로 왕 노릇하던 헤롯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비참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세상 왕의 결국은 정해져 있습니다. 스스로 왕 노릇 한 결과 그는 비참한 결과를 맞이합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세상의 시간이 지배하는 시간 속에서 유월절의 구원을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마리아의 집에 모여 힘을 다해 기도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구원의 시간을 위해 희망을 포기하지 말고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헤롯에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반응하는 오늘 우리의 삶이되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번 주 주일 오후5시에 영광교회에서 진행되는 청년 연합집회를 위해서
18기 제자훈련을 위해서, 18년도 상반기 교육 훈련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