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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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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마음속에 근심있는 사람(찬송가 365장)

말씀 : 사도행전 1장 1~26절


어제까지 신년 특별새벽기도회를 드렸습니다. 기다리라 반드시 응하리라 라는 하박국 2장 3절의 말씀으로 2018년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반드시 응하시는 주님, 반드시 답을 주시는 주님이 가장 잘표현되어 있는 곳이 오늘부터 우리가 묵상할 사도행전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다 아시는 것처럼 사도행전은 예수님에게서 시작된 복음 사역이 사도들과 제자들을 통해 어떻게 확장되었는가를 기록한 신약의 역사서입니다. 또한 성령 하나님의 활동과 역사를 기록하고 있기에 성령행전이라고도 불리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곳에 반드시 답을 주시는 성령하나님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사도행전의 말씀을 통해 반드시 역사하시는 주님을 만나고 경험하기를 소망합니다.

특별히 오늘 읽으신 사도행전 1장은 우리가 한해의 말씀을 받은 하박국 2장 3절 말씀이 그대로 묻어있는 말씀이라 할수 있습니다. 4절과 5절을 보시면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에게 이렇게 명령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려라, 그리하면 몇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기다려라 그러면 성령을 받으리라.. 이것이 예수님의 마지막 유언과도 같은 말씀입니다. 지금 주시면 사람들에게 더 확실하게 각인될것인데, 예수님은 지금이 아니라 예수님이 떠나신 후에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하십니다. 하지만 이 날은 막연한 기다림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약속의 말씀에 기초한 확실한 답이 있는 기다림입니다. 그렇다면 왜 예수님은 그렇게 불안한 날들을 살던 제자들에게 기다리라고 하셨을까요? 지금 성령을 부어주시고 지금부터 증인으로 살아가면 더 좋을것 같은데 왜 정확한 때를 모르는 기다림을 허락하셨을까요? 

우리는 그 이유를 이 제자들이 성령을 기다리면서 무엇을 했는지를 살펴볼때 온전히 알 수 있습니다.

함께 14절의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 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이들은 예수님의 약속을 의지하여 기다리는 중에 오직 한가지 일에 집중합니다. 누가는 그것을 같은 마음으로 기도에 힘썼다라고 말합니다. 원어적인 의미는 하나가 되어 끈질기게 기도했다는 말입니다. 모인 120명의 제자들이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갔음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모습만이 아닙니다. 오늘 말씀은 끈질기게 주님께 기도로 나아감과 동시에 결원된 사도를 충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시편의 말씀을 기초로 가룟유다의 빈자리가 채워져야 함을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모인 모든 무리가 기도함으로 맛디아를 결원된 사도로 받아들입니다. 맛디아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맛디아 선출에 대해서는 긴 기록을 하지만 정작 선출된 이후로 맛디아는 잊혀지기 때문입니다. 즉 성경은 이 사건을 통해 기도함으로 모인 공동체에 문제점을 알게 되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모습이 끈질기게 기도하는 일과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를 믿고 기다리는 지금 우리의 삶이 어떠해야하는지 우리는 명쾌한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쉽게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히 열광적으로 주님께 기도하라는 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기다림이 아닙니다. 종말론자들처럼 삶을 버리라는 말이 아닙니다. 끊임없이 주님을 붙들고 동시에 우리의 삶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주님이 바라보시는 기다림입니다. 오늘을 버리고 내일만 바라보라는 것이 아니라, 내일의 확실한 답을 주었으니 오늘의 삶을 온전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주님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시는 기다림이라는 것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이러한 기다림을 통해 오순절날 예수님이 약속하신 성령님을 만나게 됩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세계로 복음을 전할 방언을 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하는 신앙생활을 통해 약속을 성취하시는 주님, 응답하시는 주님을 기대합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우리의 기대에는 오늘이 없고 내일만 있습니다. 지금은 버리고 환상속의 미래만 봅니다. 그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기다림이라고 여기면서, 오늘을 소홀히 허비합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은 그러한 기다림을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알려지고 보여진 문제들을 오늘 해결해나가면서 주와 동행하는 것이 기다림이라고 말합니다. 더 쉽게, 오늘을 그냥보내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주님께 메달려야 합니다. 말씀 그대로 기도함으로 간절히 주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의 삶의 순간 순간을 바르게 조정해 나가야합니다. 

사랑하는 성도어려분! 오늘 이 삶을 살아내기를 소망합니다. 새해에는 이러한 기다림속에 반드시 응하시는 주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살아서 역사하시는 주님과 주님의 법을 이곳 싱가폴 땅에서 드러내며 사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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