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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나의 갈 길 다 가도록(찬송가 384장)

말씀 : 요한복음 5:1~47


오늘 우리가 읽은 요한복음 5장의 말씀은 어떻게 보면 아주 미신적인 이야기인 베데스다 연못에서 치유받은 앉은뱅이의 이야기와 그로인해 증폭된 안식일 준수에 관한 논쟁, 긜고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에 대한 예수님의 증언이 등장합니다.

장애가 고침받은 이야기는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정도의 기적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갑니다. 그런데 오늘말씀이 보여주는 것은 결국 우리가 예수님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 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저주고 있기 때문에 주의깊게 바라보아야 합니다.

오늘 말씀의 핵심은 본질에 관한 것입니다. 본질을 찾는 것, 그것이 결국 성경이 말하는 온전한 주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사람으로서 우리의 본질은 하나님의 형상이요, 자녀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죄로말미암아 변질되어서 더이상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는 그 본질이 어떤것인지 알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성경은 우리의 본질이 어떠한지를 알려주기 위해 온 우주만물의 창조에서부터 말씀을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우리가 찾아가는 그 본질은 본질로 여겨지나 실제로는 다른 것일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오늘 베데스다 연못에서 걷게된 사람이 잘 보여줍니다. 38년을 베데스다 연못곁에 있던 사람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연못에는 전설이 있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연못의 물이 움직이고나면 제일먼저 그 물에 들어가는 사람은 어떤 병이든지 치유를 받는다는 전설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실때 이 전설에 너무 마음을 빼앗기지 말기 바랍니다. 요한의 관점으로 이것을 자세히 말하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이 사람의 병은 초자연적인 기적이 아니라면 치유될수 없다는 현실을 더 강하게 부각시키는 문학적인 장치로 보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초자연적인 기적을 바라며 38년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사람은 이 38년을 기다리면서 움직일수 없는 자신에 대한 낙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내 병은 저 연못에 들어가야만 낳을 수 있다는 소망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소망과 낙망을 동시에 가지고 살던이에게 예수님이 찾아가십니다. 그리고 그에게 “낫고자 하느냐?”라고 질문합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38년을 병이 낫기 위해서 애쓰고 있었는데, 번번히 실패하였습니다. 그런던중에 누가 병을 고쳐준다고 하면 뭐라고 하겠습니까? 당연히 예 낫고 싶습니다. 이말이 먼저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이 병자의 말은 낫고 싶습니다가 아닙니다. 물이 움직일때 들어가야 하는데, 나를 옮겨줄 사람이 없어서 지금까지 이렇고 있습니다 라고 대답을 합니다. 이 대답이 중요합니다. 지금 이 병자는 본질을 놓치고 있습니다. 병이 나아야 하는 것이 본질입니다. 연못에 들어가고 안들어가고가 아닙니다. 그것은 병이 고쳐지기 위해 자기가 알고 있었던 방법일 뿐입니다. 

예수님의 질문은 아주 직선적이었습니다. 너 낫고자 하니? 그런데 이 병자는 그 본질적인 질문에 직답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여전히 자기가 세운 답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 병자가 치유됨으로 야기된 안식일 논쟁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려는 본질은 주인이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 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그가 앉았던 자리를 가지고 가는 그것을 죄로여기고 질타를 합니다. 또한 그 일을 방관하고 아니 직접적으로 시킨 예수님을 혐오하기 시작합니다. 18절에 유대인들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같이 읽어볼까요?

“유대인들이 이로 말미암아 더욱 예수를 죽이고자 하니 이는 안식일을 범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자기의 친 아버지라 하여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으심이러라.”

안식일의 규정을 어기고, 하나님과 예수님을 동등히 여기는 것을 보고 분노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결국 예수님의 본질이 드러난 것일 뿐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으로서 안식일의 주인이며, 하나님의 독생자 아들이십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숨길수 없는 본질입니다. 

그렇기에 성경을 연구하고 가까이했던 유대지도자들이 예수님의 본질을 보고 분노했다는 것은 결국 베데스다의 병자와 같이 본질을 깨닫지 못하고, 자신의 뜻과 생각으로 본질을 바꾸려는 죄된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신의 본성에 대해 19절 이후로 자세히 설명하여 주고 계십니다. 너가 성경에서 본 하나님의 일, 그일을 나도 행하기에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하나님은 죽은 자를 일으키실수 있는데, 나역시 그럴수 있으니 하나님이다. 이것이 이땅에 사람의 몸으로 오신 예수님의 본질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이시기에 이런 말씀을 우리에게 담대하게 하십니다. 24절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나의 관점으로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관점으로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이신 예수님의 본질을 왜곡하지 않고 나의 것으로 삼는 방법입니다. 예수님의 본질을 왜곡하지 않고 나의 것으로 삼을때 우리는 예수님의 선언과 같이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게 되며 심판이 아닌 영생을 선물로 받게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이 예수님의 본질을 여전히 내 관점으로 이해하려 합니다. 내 뜻대로 예수님을 재단하려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재단된 예수님, 즉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나의 생각으로 왜곡하여 믿는 것을 온전하다고 여깁니다. 이러한 모습을 예수님은 39절과 40절에서 이렇게 정리하여 주십니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그러나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 성경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지만 그 성경말씀의 본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왜곡해버리기에 정작 영생의 은혜를 거부하고 있는 모습, 그것이 바로 본질을 버린 신앙의 모습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는 수많은 말씀을 듣지만 말씀대로 적용하지 않을때가 많습니다. 이유는 바로 말씀의 본질을 성경이 아닌 나의 생각으로 왜곡시켜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씀이 우리의 심령 깊숙히 내려가지 못합니다. 머리에서만 맴돌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베데스다의 병자처럼 명쾌한 답이 외쳐져야할때 이런저런 말로 본질을 놓치게 됩니다. 오늘 이새벽 주님을 사랑하기에 하루의 시작을 주께 드리는 우리부터, 성경말씀을 통해 본질을 드러내시는 예수님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영생의 선물을 주시는 예수님께 전심으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오늘 하루 이 삶을 살아냄으로 본질적인 변화가 주는 기쁨을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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