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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나의 죄를 정케하사(찬송가 320장)

말씀 : 누가복음 19장


오늘 말씀은 크게 4가지의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삭개오에 대한 이야기와 열므나 비유의 이야기, 그리고 예루살렘성의 입성과 성전청결의 사건이 바로 그것입니다. 별개의 사건들처럼 보이지만 좀더 성경을 보는 시야를 넓혀보면 오늘의 말씀은 예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따르는 부류와 그렇지 않은 부류의 사람들을 비교하고 있고, 예수님의 주권을 부인하며 살아갈때 그 결과가 어떠한지를 보여줌으로 결국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진리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첫번째 삭개오 이야기는 예수님의 주권적인 초대에 응하는 인생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삭개오이야기의 중요 포인트는 5절의 말씀입니다.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이것이 삭개오를 만난 예수님의 첫 대답이십니다. 예수님이 먼저 삭개오를 부르십니다. 그냥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이름을 직접부르십니다. 인격적인 만남을 의미합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그는 내게로 와 꽃이 되었다는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가 보여주듯이 이름을 불러주었다는 것은 일반적인 관계를 넘어서는 것임을 우리는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은 예수님의 이 인격적인 초대가 함께 머무르는 것까지 포함됨을 보여줍니다. 내가 너의 집에 유하겠다.. 일반적인 초대와 다릅니다. 손님이신 예수님이 먼저 가겠다고 요청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주권적인 의지입니다. 이 예수님의 의지에 삭개오의 반응은 즉시로 순종입니다. 그리고 삶의 변화입니다. 예수님의 주권적인 의지에 순종으로 반응했을때 삭개오는 구원이라는 한량없는 은혜를 선물로 받습니다.

열므나의 비유도 같은 내용으로 볼수 있습니다. 주인이 열명의 종에게 어떻게 보면 의도를 묻지 않고 선언합니다. 13절의 말씀처럼 내가 돌아올때까지 장사하라는 것입니다. 삭개오를 만난 예수님의 이야기와같이 주인이 주권적인 의지로 명령을 하는 것입니다. 이에 종들이 순종을 합니다. 그리고 많은 이익을 남기게 됩니다. 그런데 본문을 보시면 그러한 결과가 없는 한명의 종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왜 이종에게는 그러한 결과가 없었는지 성경은 21절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당신이 엄한 사람인 것을 내가 무서워함이라 당신은 두지 않은 것을 취하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나이다.”

주인이 너무 엄해서 무서웠기 때문에 순종을 하지 않았다는 말로 들립니다. 하지만 좀 이상합니다. 정말로 무서웠다면 강제적으로라도 순종을 하는 것이 사람의 심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이 종의 진짜 마음은 두려움때문이 아님을 알수 있습니다. 종의 진짜 마음은 두려움이 아니라 주인의 권한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주인의 뜻을 알려고 하거나 따르려고 하지 않은 것입니다. 주인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기에 순종이 아닌 방종의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종을 22절에서 악한 종으로 부릅니다. 이 악한 종이라는 말의 뜻은 병들었다라는 뜻으로, 죄에 오염되어 영적으로 중태에 빠진 상황을 암시하는 말입니다. 주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관계를 맺기 원하지만, 종으로서 주인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을때 그 관계는 병들게 되어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음의 이야기는 같은 맥락에서 예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을때 아무도 타지 않은 나귀새끼를 가지고 오라고 말씀합니다. 당연히 이상합니다. 어찌보면 절도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주가 쓰시겠다 하라고만 말하라고 하십니다. 주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진정한 주의 제자임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반면에 바리새인들은 어떠합니까?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찬양하는 그 소리를 듣기 싫어서 예수님께 제자들을 책망하라고 요구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생각과 판단으로 주님을 바꾸려고 합니다. 

이렇듯 오늘 말씀은 주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순종함으로 따라가는 사람들과 주님의 주권을 오해하고 거부하고 인정하지 않음으로 병들어가는 사람들을 비교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주권을 오해한 이들의 마지막이 어떠한지 누가는 46절에 이렇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 되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

분명 예배의 모습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그 행동도 틀린것이 아니었습니다. 율법대로 행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은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 버린것이라 하십니다. 왜냐하면 그곳에 주인되시는 주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므나를 그냥 그대로 들고 있던 종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그 마음에 합한대로 살아가려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대로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병들어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병듦을 전혀 인식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하나님으로서 우리에게 명령하십니다. 우리의 모습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이땅에 펼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분명한 사실은 주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 뜻에 순종하는 이에게 풍성한 결실을 약속해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답없는 무조건적인 순종이 아니라, 풍성한 은혜의 답을 미리 주시고 그 풍성함을 누리는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우리도 주님의 이 주권에 순종하기를 다짐하고, 우리의 삶속에서 드러내고 적용하는 새벽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삭개오가 누리는 기쁨, 10므나, 5므나를 남김으로 얻는 행복을 누리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주님께서 쓰시겠다고 우리에게 말씀하실때 아멘으로 화답함으로 주님을 드러낼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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