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마가복음 12장 - 묵상과 기도

by nasum posted Oct 2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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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일] 마가복음 12장 – 묵상과 기도


찬송가 : 412 장 –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데서


마가복음 12장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삶”


마가복음 12장은 무려 7개의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용으로 분류하며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앞쪽의 3부분, 포도원의 농부 비유, 세금 문제, 부활 논쟁은 예수님과 종교지도자들과의 논쟁 부분이라고 할 수 있고, 뒤의 4부분 가장 큰 계명, 그리스도와 다윗의 자손, 서기관들의 외식, 가난한 과부의 헌금으로 예수님의 가르침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이 길지만, 간략히 그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부분은 포도원 농부 비유입니다. 어떤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어 다른 농부들에게 빌려주고 다른 나라로 갔습니다. 때가 되어 세를 받으려고 종을 포도원으로 보냈지만, 농부들이 세는커녕 종을 때리고 돌려보내었죠. 그 주인은 종들을 또 보냈습니다. 그래도 농부들은 그 만행을 그칠줄 몰랐죠. 종들을 모욕하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주인은 마지막으로 그 아들을 보내었습니다. 종이라 함부로 할수도 있지만, 아들을 그렇게 함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그런데 농부들은 오히려 그 아들을 죽이고 포도원을 차지하려고, 그 아들을 죽여버립니다. 그래서 주인은 직접 군사들과 와서 농부들을 죽이고 다른 사람에게 포도원을 넘긴다는 것이죠.


포도원은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농부는 대제사장들과 서기관 같은 유대 종교지도자들입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서 자신의 하나님의 아들되심과 그 아들을 죽이려는 무리들의 패역함을 비유를 통해서 고발하는 것이죠. 이 비유의 뜻을 알아차린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지만, 사람들이 무서워 잡지 못합니다.


그래서 종교지도자들은 사람을 보내어 책잡기 위한 질문을 합니다. 가이사, 즉 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냐 옳지 않냐고 합니다.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지 말라고 하면, 로마 정부에 반역자로 걸어서 넣을 수 있고, 세금을 내야 한다고 하면, 로마통치에 불만이 있는 유대인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고, 황제를 섬기기보다 하나님을 섬기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예수님을 향한 반발감을 심어줄 수 있었죠.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의 의도를 아시고 대답하시기를 17절에 가이사의 것을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에게 바치라는 아주 지혜로운 대답을 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이 땅에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소중한 가르침을 주는 대답이죠. 


이번에는 부활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두개인들이 와서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유대인들은 형제가 죽으면 그의 아내를 데려와 아이를 낳음으로 그 형제의 대를 잇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우리 문화권에서는 굉장히 이상할 수 있지만, 대를 잇는 것을 중요시했죠. 사두개인들은 그렇게 일곱 형제들이 한 여자를 두고 대를 잇기 위해서 애를 썼다고 할 때, 부활하면 누구의 아내가 되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사두개인들이 부활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면서, 25절에 부활하면 결혼을 하지 않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이 우리가 이 세상에서 누리는 결혼제도를 부정하거나 비판하는 말씀이 아닙니다. 우리의 사고의 한계를 넘어 더 풍성하고 좋은 천국의 상황을 말씀하시는 것이죠. 이것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본문에서 정확히 설명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26절과 27절의 내용은 25절과 조금 분리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26절에 언급한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하나님이라는 말씀이 천국에서의 결혼제도의 유무를 말씀하고 있기 보다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이 모세시대에는 이미 죽은 사람들이었는데 그들이 살아있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죠. 하나님이 그들과 하셨던 언약이 영원하며, 그들 또한 부활하여 살아있는자로 만드실 것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27절의 산 자의 하나님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이 이들을 부활시키실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8절부터 34절까지는 예수님께서 막힘 없이 훌륭하게 대답하시는 것을 듣고 예수님께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인지 묻는 서기관과 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이 언급됩니다. 예수님은 가장 큰 계명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죠. 이 가르침에 대해서 동의하는 서기관에게 예수님은 네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지 않다고 하십니다. 가장 큰 계명을 깨달은 것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지 않을만큼 훌륭하고 많이 이루었다고 할 수 있지만, 32절에 예수님을 구주로 믿기보다 선생님으로 아는 서기관은 아직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하시죠.


그리고 35절부터 37절까지는 예수님의 다윗의 자손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예수님도 다윗의 자손이지만, 시편 110편에 다윗이 오실 메시야를 ‘주’라고 표현한 것을 언급하시면서, 메시야는 다윗의 자손이기도 하지만, 다윗의 자손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다윗의 ‘주인’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죠.  


38절부터 마지막 44절까지는 외식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종교활동을 하는 서기관들을 조심하라고 하시죠. 진실로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삶은 사람들이 보기에 작은 돈을 넣었지만, 그것이 삶에 큰 부분이었던 가난한 과부의 헌물, 즉 삶을 드리는 것이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것이고 믿는 삶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세상 가운데에는, 예수님에 대해서 그저 딴지를 걸려는 사람, 또는 꼭 안 믿으려는 것은 아닌데 이해가 안되어서 예수님을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예수님을 눈으로 보아 직접 찾을 수 없으니, 예수님을 믿는 우리를 통해서 예수님을 찾고자 하죠. 예수님을 먼저 믿은 우리는 그들이 원하든 원치않든 삶을 통해, 입술을 통해 지혜와 사랑을 예수님을 전해야 합니다. 

그렇게 예수님을 전하는 삶은 포도원의 농부들처럼 주인의 종과 아들을 없신여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신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감사하며 성실히 감당하고, 하나님 나라 백성이지만 이 땅에서 살아감을 잊지 않으며, 이 땅에서 감당해야할 것들도 성실히 감당하고, 이 세상에 살지만 부활에 대한 소망을 잃지 않으며, 마음을 다해 목숨을 다해 뜻을 다해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우리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모시고, 외식이 아닌 마음과 삶을 드리는 삶이겠지요. 우리의 하루가 이러한 삶이되기를, 입술을 통해 삶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하고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 이웃초청잔치 가운데 은혜가 가득하기를

- 입술로 삶으로 예수님을 전하는 삶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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