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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마태복음 5장 – 묵상과 기도


찬송가 : 407 장 –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마태복음 5장 “하나님 닮기를”


마태복음 5장은 5장에서 7장까지 이르는 산상수훈, 산상설교의 일부분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 설교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번쯤 들어봤을법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구절 한구절 너무 소중한 구절이지만,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큰 흐름을 잡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팔복으로 시작합니다. 8가지의 복이죠. 8가지의 복이 있는 사람들이 어떠한 사람들인지, 그들은 어떠한 복을 받는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3절의 첫 번째 복을 ‘천국이 그들의 것이다.’라고 시작해서, 10절에 8번째 복도 ‘천국이 그들의 것이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씀하는 팔복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땅에서 맛볼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하나님과 함께하는 저 천국에서 맛볼 복을 말씀하고 있죠. 즉,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과 관계 안에서 누릴 수 있는 복들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렇게 복을 받지만, 10절에서 12절까지 볼 수 있듯이, 이 땅에서는 그리 환대를 받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당연하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을 거스르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이 박해를 받고 악한 말을 듣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빛이 없는 어두컴컴한 이 세상에 하나님의 자녀들은 빛과 소금이기 때문입니다.


소금이 소금으로써의 특징을 잃어버리면 버려짐을 받는 것같이, 하나님의 자녀들도 하나님의 자녀들의 정체성을 잃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의 정체성은 마치 빛과 같아서 숨길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빛을 비추는 등불을 구석에 두지 않고 온 방을 비추기 위해 등경 위에 두지요. 


그렇다면 우리가 가진 빛을 비추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16절에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우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나님이 살아계시는 분이라고,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시는 분이라고 영광을 돌린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착한 행실은 무엇입니까? 착하다고 그리스도인은 아닌데, 여기서 착한 행실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바로 율법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알려주신 법입니다. 예수님은 본인이 율법을 폐하러 오신 분이 아니라고 하시죠.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이 율법을 지키지 않고, 율법이 필요없다고 주장한다고 말하지만, 예수님은 자신은 율법을 완전하게 하려 오셨고, 아주 작은 것이라도 지켜야 한다고 하십니다. 심지어 율법을 아주 단호하고 세세하게 지켰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보다 나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그렇게 까지 율법을 지키는 것이 어떤 삶일까요? 


진정으로 율법을 지키는 것은, 밖으로 보여지는 삶만 율법에 맞춰지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지키는 삶입니다. ‘무엇을 하라’라는 명령을 지키는 것,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 ‘무엇을 하라’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그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라는 것이죠. 그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세우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자녀로 함께 살아가라는 것이죠.


여러 율법으로 그것을 설명하십니다. 살인하지 말라. 그냥 살인 안하면 ‘땡’이 아니라, 살인의 근본이 되는 미움, 분노를 형제와 자매들에게 향하지 말라는 것이죠. 그러한 미움과 분노의 마음조차 가지지 말라고 하십니다. 간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행동하는 간음만 안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부부의 울타리를 넘어 음욕을 품는 그 마음을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31절과 32절에 이혼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계시는데, 여기서는 이혼을 통해서 음욕을 품는 사람들의 마음을 경계하고 계시는 것이죠.


또한 맹세하지 말라 하십니다. 우리와 동행하고자 원하시는 하나님은 어디에도 계시니, 하늘이든 땅이든 그것을 걸고 맹세하지 말고, 우리는 하나님보다 앞서 가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자녀들이니 앞으로 있을 일을 함부로 할거다, 말거다 라고 맹세하지 말라고 합니다. 


부당한 원수갚음을 방지하려고 주신 율법을 정당하게 보복하려고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오른 뺨이 아니라 왼쪽 뺨도 돌려대고, 속이 뿐만 아니라 겉옷까지 주며, 오 리를 가는 것이 아니라 십 리를 함께 가라고 합니다. 그저 주라 하십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천국을 소유한, 모든 것을 소유한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아버지를 닮으라고 하십니다. 닮아야 된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악인들까지도 이 세상에서 해와 비를 주시는 것처럼, 우리도 악인들을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더라도 다 한다고, 나를 미워하는 사람까지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복이 있다 하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라 하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라서 이 땅에서 박해도, 미움도 받지만, 이미 우리에게 주신 율법과 말씀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그 하나님과 함께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을 닮아가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을 닮아간다는 것이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오늘은 이거하고, 내일은 저거하고 하나님 앞에 검사 맡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하라고 하십니다. 


부부는 닮아간다고 하죠. 사람은 함께하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초등부 이재선 목사님과 거의 3년을 같이 살았습니다. 물론 다른 방을 쓰기 때문에 몇일동안 얼굴 못 볼때도 있어요. 하지만 3년이란 시간이 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알게 모르게 제 말투가 이재선 목사님을 닮아가는 것을 발견할 때가 있어요. 기분이 썩 좋은 일은 아니지만, 가만 보면 이재선 목사님을 절 닮지 않아요. 이재선 목사님을 옆에서 보면 참 한결 같은 사람이에요. 그래서 제가 이재선 목사님을 닮아가는 것은 있어도, 이재선 목사님이 절 닮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어떠한 사람보다 더 한결 같으세요. 변하지 않으세요. 그런 하나님과 함께 동행한다는 것은, 함께 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닮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삶이에요. 하나님이 나를 닮기를 바라고, 하나님 붙잡은 손을 내 맘대로 하려고 내가 이리저리 힘을 쓴다면, 정말 피곤한 삶이 되는거에요. 하나님은 우리를 닮지 않으시고, 우리의 마음대로 이끌려 다니시도 않으시거든요. 하나님은 더 멀리, 모든 것을 보시고 우리를 안전한 길로 인도해주십니다. 때로는 우리 마음대로 가려고 안간힘을 쓸때에도, 하나님은 그저 그 자리에서 기다리시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위험하면 강제로 이끄시기도 하죠. 그러한 상황에서 우리 마음대로 하려고 하면 우리 팔만 아프고 힘만 들지요.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모든 것을 세세하게 말씀해주시지 않아도, 인도하심따라 힘을 빼고 걸어가는 거에요. 물론 하나님 큰 걸음 따라가려면 부지런히 걸어야할 때도 있죠.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결코 죽음의 길로 인도하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이죠. 


오늘 하루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하루 되기를 소망하며 축복합니다. 작의 작은 일에도 하나님 마음 알기를, 기쁠 때에도, 감사할 때에도, 짜증나고 화날 때에도,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을 느끼고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내어놓는 시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 오늘 하루도 하나님과 동행함을 느끼며, 닮아가는 하루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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