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 환난과 핍박 중에도 (336장)
스가랴 4장 “새로고침”
스가랴는 바벨론에서 태어났습니다. 스룹바벨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때, 스가랴도 함께 왔을 겁니다. 스가랴는 보았겠지요. 무너진 성전의 터를 보았을 겁니다. 마음 아팠죠. 하지만 다시금 성전의 기초가 놓일 때 다른 사람들과 함께 기뻐했을 겁니다.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안고 성전이 재건되는 모습을 보았을 겁니다. 하나님께서 다시금 자신의 민족을 회복하신다는 사실에 설레였겠죠. 그런 기대도 잠시, 성전이 중단되는 모습을 봅니다. 깊이 좌절했을 겁니다. 마음 아팠겠죠. 그렇게 십육년이 훨씬 넘는 시간이 지납니다. 성전을 잊고 살 어느 날, 학개 선지자가 성전 건축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십수년 동안 중단되었던 공사가 고작 한사람이 외친다고해서 다시 시작될까요? 그런데 놀랍게도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스룹바벨이 다시금 사람들을 독려하기 시작합니다. 중단되었던 공사가 다시금 시작됩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스가랴 선지자에게 8가지의 환상을 보여주십니다. 오늘 우리가 본문은 다섯 번째 환상에 해당하지요. 2-3절을 볼까요? (슥 4:2-3, 개정) 『[2] 그가 내게 묻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되 내가 보니 순금 등잔대가 있는데 그 위에는 기름 그릇이 있고 또 그 기름 그릇 위에 일곱 등잔이 있으며 그 기름 그릇 위에 있는 등잔을 위해서 일곱 관이 있고 [3] 그 등잔대 곁에 두 감람나무가 있는데 하나는 그 기름 그릇 오른쪽에 있고 하나는 그 왼쪽에 있나이다 하고』 스가랴도 이 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어요. 그래서 천사에게 묻습니다. 4절입니다. (슥 4:4, 개정)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물어 이르되 내 주여 이것들이 무엇이니이까』 본문에서는 순금 등잔대가 무엇을 의미한다고 명확하게 말하지는 않습니다. 어쨌거나 성전과 관련된 환상임을 부인할 수는 없죠. 과연 그 성전이 완성될까요?
하나님께서 스가랴에서 말씀하십니다. 6-7절입니다. (슥 4:6-7, 개정) 『[6] 그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7]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그가 머릿돌을 내놓을 때에 무리가 외치기를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 하리라 하셨고』 인간의 어떠한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으로, 하나님의 영으로 성전은 완성됩니다. 스룹바벨은 성전 건축에 쓰기 위해서 높은 산에 올라 채석해 와야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산을 평지가 되게 하실 것입니다. 물론 큰 산이란 큰 과제에 대한 은유적 표현도 담고 있죠. 하나님께서 그 큰 일들을 이루어 가십니다. 마침내 머릿돌이 세워질 때에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할 겁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이루십니다.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실패할 때가 있죠.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실패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끌고 가십니다. 우리가 그 일을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십니다. 하나님의 손을 의지하며, 선한 일을 함에 있어 포기하지 않는 하루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주일예배와 준비하는 손길을 위해
2. 가정교회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