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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 스가랴 3장 – 묵상과 기도


찬송가 : 435 장 – 나의 영원하신 기업


스가랴 3장 “돌에 새긴 사랑”


스가랴 3장은 스가랴가 본 4번째 환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스가랴는 대제사장 여호수아 그의 앞에는 여호와의 천사, 그리고 그의 오른쪽에는 그를 대적하는 사탄이 선 모습을 보았습니다. 여기서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징입니다. 3, 4절에 보면 그는 더러운 옷을 입고 있어서, 죄를 지은 이스라엘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들이 서 있는 모습은 법정에서 변론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판사인 하나님 앞에서 사탄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고발하고 있죠. 


2절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여호와의 천사가 서있었지만, 그는 여호와의 대리인이기 때문에 학자들은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부분입니다. 그렇게 여호와는 사탄을 책망하십니다. 자신을 예루살렘을 택한 여호와라고 말하며 두 번이나 책망합니다. 책망을 강조하는 것이죠. 그리고 대제사장 여호수아, 즉 이스라엘을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라고 표현합니다. 이것은 바벨론 포로에서 꺼내어진, 돌아온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런 이스라엘의 모습을 더러운 옷을 입고 천사 앞에 서있다고 묘사하고 있죠.


하나님은 여호수아의 더러운 옷을 벗기라고 하십니다. 대제사장의 옷을 벗긴다는 것은 그 직분을 박탈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여기서는 더러운 것을 벗기고 아름다운 옷을 입히게 하십니다. 더러운 죄를 벗기시고 용서해주신다는 것이죠. 


그 때에 스가랴가 5절에 말씀합니다. 아름다운 옷을 입히는 것으로 모자라, 정결한 관을 머리에 씌워달라고 합니다. 여기서 관이라는 단어는 대제사장이 머리에 쓰는 ‘정결한 터번’을 의미합니다. 아름다운 옷을 입고, 관까지 쓰는 완전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죠. 


이제 6절부터 여호와의 천사, 여호와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만약 내 도를 행하고 규례를 지킨다면 3가지 결과를 약속하십니다. 내 집을 다스리고, 뜰을 지키고, 여기 서 있는 자들 사이를 돌아다닐 수 있게 된다는 것이죠. 


하나님의 집을 다스린다는 것은 하나님의 성전을 다스리는 것과 나아가 모든 세계를 다스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통치되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죠. 하나님의 뜰을 지키는 것은 우상숭배와 같은 죄악들이 뜰 안에 있는 하나님의 집, 성전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지키는 것입니다. 세 번째 서 잇는 자들 사이를 돌아다니는 것, 이것은 하나님 앞에 자유롭게 왕래하는 것입니다. 성막 울타리, 성소 휘장, 지성소 휘장으로 가로 막고 있던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도록 열린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실제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으실 때에 휘장이 찢어짐으로 성취되었죠.


8절부터는 환상에 이어진 예언입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와 그의 동료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말씀합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여호수아와 그의 동료들을 가리킵니다. 너희들이 예표의 사람들이라고 하시죠. 예표는 가리키는 것입니다. 앞으로 이루어질 무엇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종, 싹이 나게 하는 일이죠. 싹은 생명입니다. 무럭무럭 자라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생명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 앞에 한 돌을 세우실 것입니다. 그 돌에는 일곱 눈이 있는데, 우리가 생각하기에 좀 징그러운 모습일 수 있지만, 성경에서 돌, 반석은 긍정적인 의미가 많습니다. 반석위에 세운 집도 그렇고, 예수님은 우리의 모퉁잇돌, 영원한 피난처가 되어주셨죠. 그 돌에는 일곱 눈이 있습니다. 눈은 바라보는 것입니다. 지켜보는 것입니다. 다스리고 통치하는 것을 가리키죠. 일곱은 완전함입니다. 완전함으로 바라보며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세우신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땅의 죄악을 하루만에 제거하겠다고 하십니다. 개역개정은 좀 어려운데, 표준새번역에는 ‘나는 그 돌에 ’내가 이땅의 죄를 하루 만에 없애겠다‘는 글을 새긴다.’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하루나 걸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날이 걸리지 않고 하루만에 단번에 죄를 용서하겠다는 것이죠. 


죄를 용서해주시는 그 날에는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로 서로를 초대하며 그 풍성함을 누리게 될 것이죠. 



실로 우리는 대제사장 여호수아처럼 더러운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더러운 옷을 입고 있을 수 있죠. 깨끗한 옷을 입었지만, 그 옷 마저 더럽힐 때가 있습니다. 그런 우리 모습을 보며 사탄은 이간질 합니다. ‘너는 죄인이야, 아무리 용서받아도 계속해서 죄를 짓는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이야, 하나님께 나아가지 못해!’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옷을 벗기시고, 아름다운 옷을 입히시며, 단번에 죄를 용서하겠다는 말을 돌에까지 새기시며 우리를 용서하시겠다는 마음과 의지를 보여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워하지 말고, 우리의 옷을 더럽히지 않게 애쓰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죠. 때로는 힘들고 어려울 수 있지만, 우리를 단번에 용서해주시겠다는 말씀을 새긴 돌을 붙잡고, 즉 예수 그리스도를 붙잡고, 비바람이 불때면 그 뒤에 숨고, 그 손 꼬옥 잡고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우리에게 아름다운 옷을 입히시고 정결한 관을 씌우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릴 수 있도록

2) 오늘도 우리에게 주어진 사랑의 길을 담대히 걸어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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