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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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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시온성과 같은 교회(찬송가 210장)

말씀 : 스가랴 2:1~13


오늘말씀은 스가랴가 본 3번째 환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스가랴는 첫번째 환상을 통하여 편화와 번영의 시대가 펼쳐졌음에도 여전히 억압과 고통속에 있는 이스라엘을 주님이 위로하실것이며 다시금 풍성함을 얻을것이라는 약속을 받았고, 두번째 4뿔과 4명의 대장장이의 환상을 통해서 그 위로의 시작에 이스라엘을 억합하고 대적했던 이방민족의 철저한 멸망이 시작됨을 보았습니다.

오늘의 환상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주님의 위로와 주변 대적들의 멸망으로 누리는 은혜와 복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측량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봅니다. 그리고 그는 그 측량줄을 가지고 예루살렘의 길이와 폭을 측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주 중요한 신앙의 원리 한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회복시키시고, 우리를 새롭게 하시기 전에 먼저 우리의 지금이 어떠한지를 객관적인 자료로 측량하신다는 것입니다. 즉 새로운 출발의 시작이 어떠한지를 분명히 하셔서 앞으로 어떻게 바뀌고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명확하게 알려주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주권적으로 사용하실때 그들 스스로의 힘을 다 빼게 하십니다. 스스로 의지할것을 완전히 제거하심으로 즉 제로에서 시작하게 하심으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온전한 하나님의 일임을 알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의지할 본토친척 아비의 집을 떠남으로 믿음의 여정을 시작하였고, 요셉은 종으로 팔려감으로 하나님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다윗은 광야의 도피생활을 기점으로 왕으로서의 길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의 측량은 다가올 크고 풍성한 은혜의 기초자료라는 사실입니다. 오늘 말씀도 보시면 예루살렘성을 측량하지만 4절과 5절을 보시면 결과적으로 그 측량은 의미가 없어보입다. 4절은 예루살렘이 성벽이 허물어질정도로 도시가 번성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성벽이 없는 주변 촌락에까지 거주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당시 문화적인 개념에서 성벽이 없다는 것은 끊임없는 불안감속에 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기에 성벽을 넘어서는 번성은 오히려 저주일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5절의 말씀을 첨언해주십니다. “내가 불로 둘러싼 성곽이 되며 그 가운데에서 영광이 되리라” 하나님이 친히 불의 성곽이 되어주신다고 하십니다. 히브리어 본문에는 “내가”라는 단어가 강조형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즉 창조주 하나님이 직접 이스라엘의 울타리가 되어주심으로 완전한 보호를 약속해주시는 말씀입니다. 즉 지금부터 시작해서 하나님의 백성이 얼마나 크게 번성하는지, 그리고 그 한계가 얼마나 크고 장엄한지를 이제 보여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 시작으로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을 불러모으십니다. 북방땅과 바벨론선에 거주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불러모으십니다. 그들중 한명이라도 이 심판의 소용돌이에 휩쌓이지 않게 하시기 위해서 지금 하나님의 품으로 그의 자녀들을 불러모으십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바뀌게 됩니까? 첫번째 환상과 정반대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이방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파멸과 노략거리가 되지만 하나님의 품으로 달려온 이들은 10절의 노래와 같이 기쁨의 노래가 울려퍼집니다. 말씀 그대로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가운데에서 행하시기 때문입니다. 폭풍속에 고요함을, 환란중에 평안함을 경험합니다. 이 은혜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에 받아들이고 그 말씀을 생명으로 알아 따라간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펼쳐졌던 은혜이며, 오늘날까지 우리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은혜이고, 앞으로 주님이 다시오실 그날까지 계속될 은혜인 것입니다.

여전히 영적인 모습으로는 스가랴 선지자의 때와 같습니다. 여전히 세상은 자기들이 더 강하다고 말하고, 더 부유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은 비이성적인 행동이며, 무의미한 삶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미 하나님의 측량은 시작되었고, 하나님의 나라는 계속적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이 커지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여전히 영적인 전쟁은 계속되고 있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은 중심에 계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쁨의 노래를 부를 여유가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영적인 질서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이땅을 살아갈때 10절이 말하는 기쁨의 노래가 고백되고 있지 않다면, 우리의 중심을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세상의 심판을 대비하여 불러모으시는 주님의 음성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여전히 세상이 더 좋다고 여기면서 하나님의 손짓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의 중심을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주님이 우리의 중심에 계셔야 이 회복과 안전함과 쉼의 은혜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오늘 이 새벽시간에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실때, 먼저 우리의 중심에 누가 들어와 계신지 영의 눈을 떠서 바라볼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더이상 세상의 속임수에 속아 노래하고 기뻐하는 자유자의 삶을 누리지 못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중심에서 일하시는 주님의 그 크신 역사를 바라보며, 하나님이 불로써 성곽을 만드시고 보호하시는 그 보호아래 평강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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