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서 4장 찬송가 445장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은 요나서의 마지막 부분으로 하나님의 구원계획에 대한 요나의 태도를 지적하시고 설득하시는 온유하신 하나님의 성품을 발견할 수 있는 장입니다. 단락을 구분해보면 다음과 같이 나뉘어질 수 있습니다. 1-4절: 요나의 니느웨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계획에 대한 격렬한 불평과 하나님의 요나를 향한 지적 5-11절: 박넝쿨 사건의 교훈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만민의 구원과 요나를 향한 적극적 설득 말씀을 통해 주시는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보내신 분과 보내심을 받은 사람 우리는 니느웨 사람들의 회개와 그 성에 내리기로 했던 재앙이 취소된 것에 분노하는 요나를 보면서, 사명과 그것을 감당하는 사람의 태도에 관해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요나는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하나님께 굴복하고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여 니느웨에 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요나에게 두 번째로 사명을 주시고 요나는 순종하는 마음으로 그 사명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모든 것이 잘 진행되어 온 것처럼 보입니다. 요나는 한 때의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 충성스러운 종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시키시는 대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헌신했어요. 모든 위험과 어려움을 각오하고 주님의 명령에 순종했습니다. 아, 이제 우리는 이 요나의 극적인 순종과 헌신, 그리고 그 수고를 입이 마르도록 칭찬해야 할 것입니다. 그를 우리 삶의 모범으로 삼아도 좋을 것입니다. 만약 이 요나서가 3장까지만 기록되어 있다면 요나는 우리의 영웅이 되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4장에 들어와서 요나의 본 마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결정에 심히 분노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감당해 온 사역을 발을 구르며 후회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요나는 감히 하나님께 대꾸하고 막 대들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감지되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일을 계획하시고 그 일을 이루시기 위해서 요나를 부르시고 그 일을 수행하도록 보내셨습니다. 보내심을 받은 사람으로서 요나는 하나님이 행하고 계시는 그 일이 어떤 것인지 잘 파악하고 그 일에 동참했어야 할 사람입니다. 그런데 요나의 생각은 완전히 딴판이었던 것이지요. 다시 말해서 보내시는 분과 보냄받은 사람 사이에 전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요나를 니느웨 성에 보내어 "40일이 지나면 이 성이 무너지리라"고 외치도록 하신 목적은 무엇입니까? 그들이 그 말을 듣고 자기들의 죄악을 깨달아 회개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반면에 실제로 거리를 다니면서 "이 성이 무너지리라" 하고 목청을 돋우며 외치고 다녔던 요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요나가 하나님처럼 니느웨 사람들이 그 메시지를 듣고 회개하기를 바랐습니까? 천만의 말씀이지요. 그럼 요나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그렇게 외치고 다녔겠습니까? '40일만 지나봐라. 너희들은 다 멸망하게 될 것이다.' 이러지 않았겠어요? 하나님은 안타까운 심정으로 요나를 통해서 회개를 촉구하려고 하셨지만, 정작 요나는 고소한 마음으로 재앙과 멸망을 노래부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해서 시키시는 대로 정확하게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요나는 충성을 다했습니다. 여기까지만이 우리의 모습은 아닙니까? 정작 하나님이 원하시는 목적, 하나님의 마음은 헤아리지 못하고, 오히려 하나님과는 전혀 딴 생각을 하면서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하나님께 헌신하고 충성하는 것은 아닌가요? 2. 어떻게 하면 진짜 순종을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주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모든 일에 있어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각자의 위치에서 주님을 섬기고 교회를 받들며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대체로 아름다운 모습이고 충성스러운 종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또 감동적이기도 합니다. 마치 요나서 3장까지에 나타난 요나의 모습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진짜 모습은 3장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4장으로 이어집니다. 이 4장은 공개되지 않은 장입니다. 겉으로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지요. 그래서 아무도 모릅니다. 때로는 나 자신도 모르고 지나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삶의 이 4장은 하나님이 보고 계시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반드시 점검해 보아야 할 우리의 모습이지요. 우리 모두가 직면해야 할 도전이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남들이 알지 못하는 내 속마음, 아무도 모르는 나의 동기, 공개할 수 없는 우리의 감정, 이런 것들이 어떤 모습입니까?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실 때의 그 마음과 우리 삶의 4장에 그려지고 있는 우리의 마음이 얼마나 닮아 있습니까? 부르신 하나님과 부름받은 우리 사이에 얼마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습니까? 만약 우리의 4장에서 하나님의 마음과 동떨어진 우리의 모습이 발견된다면 그대로 두어서는 안됩니다. 그것들을 제거하고 정화시켜서 정말 하나님의 마음을 우리가 간직할 수 있도록 늘 힘써야 할 것입니다. 요나가 진정으로 니느웨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의 구원을 기뻐하게 되었을 때 그의 수고가 그에게 면류관이 되는 것처럼, 우리의 헌신과 순종도 우리의 순수한 동기와 솔직한 마음에서 우러 나왔을 때 하나님이 받으실 만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아침 우리들에게 있는 진정한 순종의 마음을 우리에게 허락하여 달라고 기도하시는 아침이 되시길 원합니다. 함께 기도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순종의 마음을 우리에게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