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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 주 예수의 강림이(찬송가 179장)

말씀 : 회복(다니엘 12장)


오늘로서 다니엘서의 묵상이 마쳐지게 됩니다. 다니엘서는 이방민족인 바벨론을 하나님이 어떻게 사용하고 계시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하나님이 진것처럼보이는 역사적인 상황속에서 여전히 하나님이 역사를 주관하고 계시는 사실을 다니엘이 경험한 기적들, 알려주신 말씀들을 통해 직접증거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다니엘서는 역사속에서 인간왕국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드러내고 가르치기 위해 기록되었다고 말합니다.

오늘 본문도 이러한 큰 관점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특별히 세상의 마지막날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 본문이기에 그렇습니다. 오늘 본문의 예언은 1차적으로는 안티오쿠스 에피마네스의 핍박을 말합니다. 하지만 상징적인 의미에서 요한계시록에서 말하는 세상의 종말을 말하고 있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이 종말과 관계가 깊다는 것은 마태복음 24장에서 예수님이 하신 말씀으로 증명이 됩니다. 마태복음 24장 15절에서 28절까지는 마지막날에 임할 가장 큰 환난을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곳인데요, 그 시작을 예수님은 이렇게 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선자자 다니엘이 말한 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즉 예수님도 다니엘이 보고 들은 이 예언의 말씀을 기초로해서 마지막때를 알려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성도들이 오늘 말씀을 마지막때를 예언한 원전으로 보고 그 의미를 깨내려고 노력합니다.

실제로 1절에서 4절까지를 보시면 성경이 말하는 마지막 때의 모습이 명료하게 제시되고 있습니다. 마지막날 환란이 있을때 하나님께서 천사 미가엘을 보내셔셔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하고 위로할 것이라는 내용과, 2절을 보시면 마지막때에 있을 부활과 심판에 대한 내용이 요한계시록의 내용과 같습니다.

또한 11절과 12절에 해석하기 어려운 명확한 수치가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오늘의 말씀을 해석한다면 정확한 그날과 그때를 알수 있다고 여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노력들이 마지막때라는 것에 관심이 가있어서 생긴 실수입니다. 분명한 사실임은 맞지만 오늘 이 본문에서 하나님이 하고자하는 중심내용은 종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A를 말씀하기 위해 B를 사용하고 계시는데, 우리는 B만 바라보고 정작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A는 잘 보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하나님의 관점으로 볼수 있는 중요한 시작점은 4절의 말씀입니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다니엘아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이글을 봉함하라. 많은 사람들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

간수하다라는 말에 덧붙여 ‘봉함하라’라는 말씀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말씀을 마지막때까지 숨기고 보호해야할 탑시크릿으로 여깁니다. 그런데 고대 근동에서 사용된 간수하여 봉함하라라는 표현은 비밀을 유지하라는 뜻이 아니라, 이 내용이 공식적으로 인정되었고 결코 바뀔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마지막때가 이를때까지 이 말씀들이 일점일획도 변경되지 않으며 반드시 성취하게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 라는 말씀이 더해있는 것입니다. 바로 앞을 비밀로 해석하면 이 비밀이 열리는 때가 오늘날로 뒤바뀐다. 지금처럼 사람들이 빨리 왕래하고 인터넷으로 지식의 양과 질이 많은때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문장은 마지막때의 배경을 예언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때까지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말씀을 예의주시하여 이 말씀의 의미를 모두가 깨닫도록 열심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는 말씀이며, 이러한 노력으로 지식이 더하여진다는 것, 즉 하나님의 이 진리를 알게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비슷한 표현을 아모스 선지자가 들은 말씀에도 나타납니다. 아모스서 8장 11~12절입니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사람이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북쪽에서 동쪽까지 비틀거리며 여호와의 말씀을 구하려고 돌아다녀도 얻지 못하리니”

말씀이 없어서 생긴 영적인 목마름, 그리고 그 영적인 목마름을 해갈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돌아다니는 것으로 묘사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다니엘에게 마지막때를 보여주신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은 확실하며 변하지 않기에 이 말씀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나의 것으로 삼아 하나님의 참뜻인 구원의 길에 서는데 모든 힘을 다하라는 의미로 12장을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또 하나의 증거가 8절과 9절에 나옵니다. 다니엘도 우리처럼 그 마지막때를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천사들에게 물어봅니다. “내가 들었지만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주님! 이 모든일의 결국이 어떠하겠습니까?” 그때 천사의 말이 9절입니다. “다니엘아 갈지어다 이 말은 마지막 때까지 간수하고 봉함할 것임이니라” 가라는 단어 얄라크는 행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니엘서에는 9장 10절에서 율법을 행하지 않은 이스라엘의 죄를 고백할때 사용되었습니다. 즉 다니엘아 갈지어다 라는 이말은 다니엘아 가서 율법을 행하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으며, 종말의 관점에서는 지금 이땅에서 주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라는 말로 해석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변하지 않고 완전하게 종료되었으니 이제는 고민하거나 의심하지 말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라는 말씀입니다. 무서운 종말이 다가오니 하나님을 붙들어야 한다는 협박이 아니라, 역사는 하나님의 손에 주어졌고, 그 진행은 이미 하나님께서 정하여 놓으셨으니,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면서, 말씀을 실천하면서 살아가라는 말씀입니다.

그 증거가 다니엘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13절의 말씀입니다.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너는 가서 마지막을 기다리라 이는 네가 평안히 쉬다가 끝날에는 네 몫을 누릴 것임이라”

너는 가서, 얄라크 입니다. 즉 너는 이제 가서 주의 말씀을 행하면서 마지막을 기다리라는 말씀입니다. 요한계시록에서 말하는 마라나타의 신앙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마지막을 기다릴수 있는 중요한 이유는 끝날에 우리의 몫을 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몫은 제비뽑힌자 즉 선택된 자를 뜻합니다. 즉 이미 마지막에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선택되었기에 지금을 평안속에 있으며 말씀을 드러내며 살아가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다니엘서를 마무리하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하나님의 백성의 삶입니다. 때의 날짜를 찾으려하고 그날을 두려워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서 구원의 확신과 평안을 누리며, 지금 그 은혜를 알리고 전하며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종말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성도의 모습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이러한 종말의 삶을 살아가기 바랍니다. 오늘을 주의 말씀대로 살아감으로 다시오실 예수님을 기대하며 평안속에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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