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36장
제목: 회복된 땅과 백성
찬송가 438장
오늘 말씀 에스겔 36장은 다음과 같이 단락을 구분지어 볼 수 있습니다.
1. 이스라엘 땅의 회복(1-15절)
① 에돔과 이방 국가들에 대한 심판 선언(1-7절)
② 이스라엘 땅의 완전한 회복(8-15절)
2. 이스라엘 백성들의 회복(16-38절)
① 이스라엘 백성들의 과거가 우상 숭배 때문에 비롯된 하나님의 심판이었음을 밝히는 전반부(16-21절)
② 이스라엘을 다시 회복시키는 것은 하나님 자신의 이름을 위해서라는 사실과 구체적인 회복의 방법을 제시(22-38절)
오늘 성경 말씀을 통해 주시는 교훈을 한가지 함께 나누고 기도의 자리로 들어가길 원합니다. 그 한 가지 교훈은 바로
현실에 대한 정직한 반성을 통해서만 진정한 변화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16-17절)
16-17절의 내용을 중심으로 생각해보면, 본문은 이스라엘의 범죄를 지적하고 그에 대한 여호와 하나님의 심판의 집행을 선언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과거의 이스라엘이 가나안땅에 거할 때 그들의 악한 행위로 그 땅을 더럽힌 것을 지적하며 그에 준하는 심판이 내려졌던 사실을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본문 말씀은 이스라엘의 어둡고 추한 과거를 들추어내는 것입니다. 그들이 처한 암울한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것이고 그 표현 자체가 너무나도 적나라하고 무겁고 듣기에 고통스러운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과거 저지른 죄악으로 인하여 지금의 수치를 당하는 이스라엘로서는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에 이미 난 상처를 다시 후벼 파는 것과 같은 고통을 느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토록 아끼는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신들의 범죄로 인하여 당하는 수치, 비극적인 삶의 자리를 확연하게 드러내주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하나님께서 그들에 대하여 단순히 고통을 주시고 그들을 수치스럽게 하기 위한 목적입니까? 그들이 자괴심을 갖음으로 고통을 받기를 원해서 입니까? 그들의 고통을 하나님이 즐기고 계시는 건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좋은 말로 할 때 아이가 아비의 말에 바로 바로 순종하기를 바라곤 합니다. 이것이 어겨질 때에 간혹 화를 내기도 힘이 들때가 있습니다. 너그럽고 선한 아버지가 되고 싶지만, 마냥 선하게만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부모로서 아이가 심각하게 말을 잘 듣지 않을 때에 혼내고 그것을 바로 고쳐주는 것이 힘이 들까요? 아니면 그냥 방관하는 것이 힘이 들까요? 바로 잘못했을 때마다 고쳐주는 것이 배로 힘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혼을 내줄 때에 강약을 조절하며 때로는 참기도 하고 중간 정도의 분노를 나타내기도 하고 때로는 가혹하게 매를 들어 혼을 내주기도 하며, 강력한 언어를 통하여 혼을 내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훈계 자체가 그들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며, 지극한 애정의 흔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이러한 훈계에 대한 아버지의 마음을 잘못 오해하는 경향이 있기도 합니다. 훈계하는 아버지의 마음은 가혹하게라도 혼을 내주어 자녀가 자화상을 정확하게 직시하게 함으로 더 나은 변화를 스스로 궁리하고 같은 죄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줌으로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회복을 위해 필요한 것, 다시금 언약 백성으로서의 영예를 회복하며, 가나안 땅, 그들에게 허락된 기업을 다시 누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참되고 진실한 회개였습니다. 회개를 통해서만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새롭게 빚으시는 은혜를 다시금 언약 백성으로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은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일 그들의 과거의 허물을 간과하거나 망각하고 지금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다면 회복 후에도 다시금 크나큰 수치와 고난을 당하는 지 그 근본 이유를 깨닫지 못할 것입니다. 그들은 계속하여 같은 잘못을 반복할 것이고, 그들의 미래는 암울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오늘 말씀을 통해 그토록 잔인하게 느껴지는 그들의 처한 비참한 현실을 분명하게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지혜자들의 말씀들은 찌르는 채찍들 같고 회중의 스승들의 말씀들은 잘 박힌 못 같으니 다 한 목자가 주신 바이니라(전도서 12:11)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찌르는 채찍과도 같고 잘 박힌 못과 같이 때론 가혹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랑의 메시지인 것입니다.
또한 요한계시록 3장 16절 말씀을 보면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라오디게아교회에게 말씀하신 부분이 있습니다.
16절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 이구절만 보면 라오디게아 교회는 버림받은 교회로만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그 뒤의 구절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만 보면 라오디게아 교회는 버림받은 교회로만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그 뒤의 구절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18절 내가 너를 원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계3:18)
하나님이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핏값의 희생을 통해 사신 교회를 쉽게 포기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16절에서 가혹한 경고의 말씀과 함께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책과 해결책을 내주심으로 비록 책망만 받았던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한 신실하신 사랑을 드러내 주시고 있는 것입니다. 에스겔서 36장에서 이스라엘을 향하여 월경 중에 있는 여인의 부정함과 같다고 하셨었지만 그것은 이스라엘을 향하여 죄악에 뒤덮힌 이스라엘을 향한 자화상을 갖게 해주었고 여호와께로 돌이키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이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과 동행하며 우리를 진단하시고 직시하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조명하심의 은혜를 통해 회개와 회복이 있는 하루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기도
하나님의 조명하심의 은혜로 우리 안의 어두운 죄악을 비추시고 온전한 회개에 이르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