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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일] 에스겔 32장 – 묵상과 기도


찬송가 : 150 장 – 갈보리산 위에


에스겔 32장 “우리의 자랑”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눈 에스겔 32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1절부터 16절까지는 바로에 대한 애가 부분으로 볼 수 있고, 17절부터 마지막 32절까지는 애굽을 넘어 열방을 향한 애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애굽은 강성한 나라였습니다. 2절에서 볼 수 있듯이 뭇 나라들은 애굽을 사자로 생각했죠. 그러나 실상은 물을 탁하게 만드는 악어였습니다. 보통 악어는 강하고 무서운 짐승으로 생각됩니다. 실제로 악어가 물을 휘젖고 다니면서 물을 흐렸죠. 그러나 그 모습은 마치 우물 안의 개구리 같았습니다. 하나님은 많은 사람들이 악어를 그물로 잡아서 물에서 끌어내어 잡는 모습으로 애굽을 향한 진노를 표현하십니다. 악어는 뭍으로 끌려나와 짐승의 밥이 되며, 살점은 여러 산에 나누어질 것이고, 그 피로 모든 개천이 물들게 될 것입니다. 악어를 잡을 때에는 심지어 하늘의 빛도 어두워 질 것이라고 표현하십니다. 그렇게 패망의 소문은 그들이 알지 못하는 나라에까지 퍼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른 나라를 통하여 애굽을 그렇게 벌하신다고 합니다. 


17절부터는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슬피 울라고 하십니다. 그 이유는 18절에 애굽이 지하에 던져질 것이 때문이죠. 지하는 어디인가요? 할례를 받지 아니한 자들이 눕는 곳입니다. 여기서 할례를 받지 않았다는 것은 구원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즉 스올, 지옥을 의미합니다. 

19절에 애굽과 유명한 나라들의 아름다움은 어떤 사람들보다 뛰어나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지하로 내려가게 될 것입니다. 그 곳에서는 이생의 자랑과 아름다움을 뽐낼 수도 없고, 물을 휘젓고 다니는 악어처럼 이 세상을 휘젓고 다닐 수도 없죠. 애굽이 누울 그곳에는 세상에서 사람들을 두렵게 하였던, 엘람과 메셀, 두발이 있고, 에돔, 북쪽 방백, 시돈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바로가 받을 위로는 나 혼자 여기 있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정도의 위로 밖에 없을 것입니다. 


어떤 이보다 그 아름다움이 뛰어났고, 세상을 두렵게 하였지만.. 결국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곳으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는 사자같이 울부짖을 수도 없고, 악어처럼 물을 휘젓고 다닐 수도 없습니다. 그저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누워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편안한 휴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함을 표현하는 것이죠.


우리의 자랑은 무엇인가요? 사람들이 우러러보고 부러워하는 우리의 아름다움, 우리가 가진 것의 아름다움인가요? 아니면 다른 사람들을 내 생각과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나의 영향력 나의 위치인가요? 어떤 이보다 아름다웠고, 세상을 두렵게 하였던 애굽은 결국 하나님의 뜻 안에서 다른 강성한 아름다운 나라에 의해서 죽음의 자리에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자랑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그분은 스스로 죽음의 자리까지 내려가셨습니다. 낮아지셨습니다. 우리가 그 자리에 내려가야 하지만, 우리 대신 그 자리에 내려가셨죠. 세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그분은 아무런 자랑도 없었습니다. 출신도 대단하지 않고, 가진 것도 없고, 그나마 있던 제자들은 예수님이 잡혀갈 때, 예수님을 버리고 다 도망갔습니다. 그리고 힘 없이 십자가에 못 박히였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우리가 우러러 보고자 하는, 아니 똑바로 바라볼 수 없는 높은 보좌에서 내려오셨습니다. 그 보좌의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 없겠지요. 그리고 이 땅에서 귀신을 내쫓고, 병자를 고치시며, 죽은 자를 살리시고, 풍랑을 잠잠케 하셨었습니다. 사람들이 두려워할 능력이 있으셨죠, 가룟 유다와 불량배들이 예수님을 잡으러 올 때도, 로마 군인들이 예수님을 채찍질하고 희롱할 때에도, 로마 군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을 때도... 그것을 물리치실 힘이 있으셨습니다. 그러나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자신이 걸어가야할 길을 묵묵히 걸어가셨습니다. 그분이 우리의 자랑입니다. 


오늘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성금요일입니다. 달콤할 휴일일 수 있지만, 우리의 자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묵상하는 시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예수님만이 우리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2. 금일 있을 성금요일 연합집회를 통하여 모든 교회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됨을 기억하고, 성찬을 통해 예수그리스도의 피 흘리심을 다시 묵상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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