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26장
두로에 대한 심판
찬송가 144장 예수 나를 위하여
에스겔이 활동하던 당시 지중해 연안의 아름답고 부요한 항구도시였던 두로는 페니키아 지역의 무역과 통상의 중심도시였습니다. 선박 무역을 통해 막대한 재물을 얻어 크게 번성하던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두로의 번영과 부요는 그들을 교만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로인해 에스겔 선지자는 두로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두로와 관련한 생생한 전쟁의 이야기는 알렉산더 대왕이 이 섬도시를 정복한 일입니다. 그는 두로를 정복하기 위하여 본토에서 섬까지 이르는 매립길을 만들었습니다. 오늘날 이 대도시는 존재하지 않지만 알렉산더 대왕이 메립한 길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아무리 부요하고 견고한 성읍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음을 우리에게 교훈해 줍니다.
1. 두로의 죄악과 하나님의 심판(1-14절)
1-2절은 두로를 심판의 이유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두로에 대한 심판 역시 이스라엘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두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패망을 보고 즐거워하였습니다. 그런데 암몬이 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종교적인 몰락을 기뻐하고 있었다면, 두로는 예루살렘의 정치적, 경제적 몰락을 보고 기뻐하였던 것입니다. 이와같은 태도는 하나님에 대한 반역으로 간주되어 철저하게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3-6절에서는 심판의 상황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에스겔은 비유적인 어법으로 심판이 부분적이 아니라 포괄적으로 진행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여호와의 직접적인 개입을 알리는 '나도 티끌을 그 위에서 쓸어 버려'(4절)라는 표현을 통해 심판의 상황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에 의해서 철저하게 이루어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두로는 견고한 방비에도 불구하고 성벽과 망대 등 모든 것들이 훼파되어 돌 위에 먼지 하나 남지 않도록 파괴됩니다. (3절) 이처럼 아무리 강대하고 훌륭할지라도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은 하루 아침에 멸망하는 것입니다.
7-14절은 심판의 도구와 전개 과정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심판의 구체적인 수단으로서 바벨론을 사용하십니다. 군사적으로 탁월하였던 느부갓네살은 갈그미스에서 앗수르를 도우러 온 애굽의 바로느고를 쳐부수고 예루살렘을 침공하여 고대 근동의 패권을 장악했습니다. 이 여세를 몰아 느부갓네살은 13년간 두로를 정복하고 통치하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현존하는 세상의 국가를 사용하여 자신의 뜻을 성취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자신의 뜻을 성취하시기 위하여 모든 환경과 모든 정세와 모든 군왕들을 마음대로 사용하시고 하나님의 크신 뜻을 성취하심으로 우리로 하여금 그분의 위대하심과 존엄하심을 드러내십니다.
2. 두로의 심판에 대한 주변국가들의 반응(15-18)
15절에서는 두로의 부르짖음에 대한 묘사를 그리고 16-18절은 이에 대한 주변 국가들의 반응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두로에 대한 심판을 통하여 하나님만이 진정한 통치자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사실 두로에 대한 심판은 파격적인 것입니다.
15절 '모든 섬이 진동한다', 16절은 '무시로 떨며 놀랄 것이며' 18절은 '네 결국을 보고 놀라리로다' 등을 통하여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주변 국가들이 두로 만큼은 쉽게 멸망하지 않을 견고한 나라라고 생각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견고한 나라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오직 하나님만이 역사를 운영하시는 주체이시기 때문입니다.
3. 두로의 결정적인 패망을 예언(19-21)
19-20절 상반절은 두로의 죽음을 예언합니다. 두로가 구덩이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이는 그들의 죽음을 의미하는 표현입니다. 또한 “깊은 바다”나 “큰 물”이라는 표현 역시 죽음을 상징하는 표현입니다. 이러한 표현은 결국 두로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생명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20절 하반절에서 21절까지는 두로의 사라짐을 말씀합니다. 두로의 죽음은 결국 두로가 역사선상에서 완전히 사라짐을 의미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두로의 옛 명성을 기억하고 찾지만 결코 발견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하나님의 민족을 아픔을 즐거워했던 두로라는 견고한 나라를 없애시기도 하십니다. 이를 통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신실함과 보응하심, 그분의 공의로우심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억만 죄악으로 인하여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를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희생시킬 정도로 하나님을 우리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의 감격을 갖고 살아가시기를, 그리고 우리 주변에 아픔이 있는 자들과 슬픔을 당하고 있는 자들 향하여 긍휼의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는 하루의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함께 기도
1. 구원의 감격을 가지고 살아가게 하소서
2. 아픔을 겪는 주변 이웃들과 성도들을 돌아보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