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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일] 에스겔 7장 – 묵상과 기도


찬송가 : 412 장 –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데서


에스겔 7장 “교만버리기”


우리가 오늘 나눈 에스겔 7장 말씀은 6장에 이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내릴 심판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에스겔에게 임하였는데, 그 핵심 단어는 ‘끝났도다’입니다. 끝났다는 것입니다. 2절에 이스라엘 땅이 끝났으며, 사방의 일이 끝났다고 합니다. 여기서 사방은 히브리어 원문을 살펴보면 ‘이 땅의 네 기둥’으로 전 세계까지 포괄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세계가 끝났다는 것이죠. 그 날에 하나님은 모든 것을 심판하시고 가증한 일을 보응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 심판의 동기와 결과가 10절부터 22절까지 4가지로 나와있습니다. 그 4가지는 교만, 자신의 군사력을 의지하는 것, 욕심으로 자신의 재물을 모은 것, 그리고 성전을 우상으로 더럽힌 것이죠. 


첫 번째는 교만입니다. 10절에는 몽둥이와 교만이 드러난다고 말씀하지요. 몽둥이는 주로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때 쓰시는 도구로 묘사되지만, 여기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교만하여 스스로 포악한 일을 하기 위해 들은 무기, 즉 그들의 교만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그 무리에 임할 것이고, 사람들은 그 죄악으로 자신의 목숨을 건질 수 없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군사력을 의지하는 백성들의 모습입니다. 14절에 그들은 나팔을 불며 많은 것을 준비하지만, 막상 돌아보니 전쟁에 나갈 사람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치셨기 때문이죠. 그들은 칼과 전염병, 기근으로 망하게 될 것입니다. 


세 번째는 재물과 부를 쫓았던 백성들의 모습입니다. 19절에 여호와의 진노의 날이 오면, 그들이 열심히 쫓았던 은과 금을 오물처럼 여기며 버릴 것이라고 합니다. 진노의 칼을 피해 그들을 구하는데 아무짝에 쓸모가 없고, 오히려 그 죄악의 걸림돌이 되어버렸죠. 


네 번째는 성전을 더립힌 것입니다. 20절에 그들은 쌓은 부와 화려한 것들로 교만을 품고, 가능한 우상과 미운 물건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것들을 오물로 만드시고, 이방인의 손, 약탈자의 손에 다 넘기고, 성전을 더립히게 만들것이라고 하십니다. 


23절부터는 하나님이 내리실 벌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는데, 이 부분만 보면 굉장히 단호한 모습만 보여주십니다. 25절에 평강을 구하여도 없을 것이고, 선지자나 제사장, 장로들에게 구하지만 묵시도 율법도 책략도 구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왕과 고관들도 대책을 세울 수 없을 정도죠. 


하나님께서 왜 이런 진노의 칼을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드실까요? 4가지로 생각을 해보았지만, 한 단어로 정리를 해볼 수 있습니다. 24절에 ‘교만’이지요.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심판의 칼날을 통해 교만을 그치게 하고자 하십니다.


그만큼 교만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악하고 가증한 것이지요. 교만이라는 것이 적극적으로 십자가를 꺽고, 성경을 불태우면서 하나님의 이름에 욕을 해야만 교만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일들을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내가 알아서 하려는 것도 교만의 한 모습이지요. 


제 개인적인 삶을 나누자면, 저는 한국에 계신 제 아버지께 어렵고 힘든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드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죠. 물론 이것조차 아버지께서 아신다면 섭섭해하실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자식된 입장에서 여러 가지 면에서 부모님의 걱정이 되기보다 힘이 되어드리고 싶은 것이 제 마음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영적인 아버지께 이러한 마음을 적용하다보면 교만의 옷을 입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전적으로 아버지를 의지하기를 원하십니다. 그것이 적은 일일지라도, 사소한 일일지라도 하나님께 아뢰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을 구하기를 원하시죠. 사소한 것일지라도 하나님께 아뢰고 함께하심을 구하고, 기쁨을 고백하고 감사의 찬양을 돌리는 것.. 그것이 참된 동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하루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 작은 일에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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