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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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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 곤한 내 영혼 편히 쉴 곳과(찬송가 406장)

말씀 : 주님의 마음(겔 5:1~17)


이번학기에 여선교회 모임에서 이단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예전자료가 아니라 최신의 자료를 가지고 나누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월요일과 화요일은 이단에 대한 자료들을 찾고 묵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한가지 공통적으로 보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우리의 일반적인 상식과는 다르게 아주 행복해보이고, 확신에 차 있다는 것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전혀 이상할 것이 없었습니다. 이단이라는 색깔을 빼고 본다면 더 열정적이고 더 헌신적인 것으로 보이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외적인 그들의 모습과는 다르게 내적인 모습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에 대한 비판이나 이견에 대해서는 공격적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객관적으로 그분들이 교주에게 착취를 당하며 유린당하고 있다는 증거를 내밀어도 그분들은 오히려 그러한 증거가 조작된 것이며, 그 증거를 내민 사람들이 믿음이 없기에 한 행동뿐이라고 폄하할 뿐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삶이 고통과 어려움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외침에 묵묵부답일 뿐입니다. 그런 이들도 다시금돌아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그들은 이단에 의해 철저히 유린당한 마지막에 정신을 차립니다. 자녀를 빼앗기고, 전재산을 잃어버리고, 부도덕함을 직접 경험한 그때가 되어서야 무언가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것이 예수님처럼 보이는 거짓복음을 따라가는 사람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바로 그러한 사람들이 떠오르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이 왜 이렇게 까지 하실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8절과 11절의 말씀은 현실로 임할 이스라엘의 참혹한 상황을 보여줍니다. 8절에서 말하는 이방인의 목전에서 벌을 내리신다는 말은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할 이스라엘을 묘사하며, 10절의 말씀은 심한 굶주림으로 잔혹한 인권유린과 그로인해 예루살렘이 떠날 수 밖에 없는 멸망한 도시가 될것을 말씀하여 주십니다. 완전한 멸망, 철저한 전멸을 묘사하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라고 하시면서 왜 이런 일들을 자행하시는 것일까요?

그 중요한 이유가 16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가 멸망하게 하는 기근의 독한 화살을 너희에게 보내되 기근을 더하여 너희가 의뢰하는 양식을 끊을 것이라.”

이 본문을 표준새번역 성경은 이렇게 번역하였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쏘는 기근의 화살과 재난의 화살 곧 멸망시키는 화살은, 너희를 죽이려고 쏘는 것이다. 나는 너희에게 기근을 더 심하게 하여, 너희가 의지하는 빵을 끊어버리겠다.”


더욱 더 큰 기근이 임하는데, 그 기근의 목적은 이스라엘을 죽이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이유를 무엇이라고 성경이 말합니까? 이스라엘이 빵을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히브리 원어로는 “마테 레헴”이라는 말로 직역하면 곡식줄기 혹은 떡 막대기라는 뜻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이스라엘의 관심은 재난을 당하고 있는 중임에도 여전히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에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자신이 역사의 주관자이시며, 인류의 생사화복이 자신에게 있음을 알려주시고, 그러니 제발 자신을 바라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지금 자신에게 유익이 되는 것만 바라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모습이 바로 5장 1절에서 4절까지에 나오는 에스겔 선지자가 머리털과 수염을 미는 장면입니다. 성경에서 머리털과 수염을 깍는 것은 수치와 굴욕의 상징입니다. 사무엘하 10장 4~5절을 보시면 다윗이 암몬자손 하눈의 아버지를 조문하고자 신하들을 보냈을때 하눈이 그 조문객을 조롱하며 이런 행동을 합니다. “이에 하눈이 다윗의 신하들을 잡아 그들의 수염 절반을 깎고 그들의 의복의 중동볼기까지 자르고 돌려보내매, 사람들이 이 일을 다윗에게 알라니라 그 사람들이 크게 부끄러워하므로 왕이 그들을 맞으러 보내 이르기를 너희는 수염이 자라기까지 여리고에서 머물다가 돌아오라 하니라.”

무슨 말입니까? 수염이 깍기고 머리털이 밀리는 것은 다 자라날때까지 엄청난 수치심으로 기억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러한 행동은 사람들의 눈에 띨수 밖에 없고, 사람들의 관심을 살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에스겔은 선지자이며 제사장입니다. 그런 그에게 이런 모습은 분명 사람들에게 각인될 수 밖에 없는 행동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여전히 어디에 관심을 둡니까? 먹을것에 관심을 둡니다. 당장의 빵에 관심을 둡니다. 즉 이 사실은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은 완전히 관심 밖이었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율법은 있었습니다. 여전히 주의 말씀을 지키고자 노력은 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결국에는 오늘을 살아갈 빵을 위한 행동이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이러한 참혹한 참상의 이유는 지금을 살아갈 빵때문에 정작 그 빵을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완전히 잊어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그 어떤 말도 다르게 받아들이고 다르게 해석하는 것입니다. 종교적인 열심은 더 강해졌기 때문에, 주님을 향한 그 마음은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을 전혀 인정할수 없었고, 인정하려고 하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에스겔의 눈에 띠는 행동, 이해할수 없는 행동에도 반응이 없는 것입니다. 오늘을 누릴 빵만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오늘 말씀은 빵을 바라보면 하나님이 다 빼앗아 가신다는 협박이 아닙니다. 빵때문에 정작 만나야할 주님을 못만나고 있다면, 현실의 유익때문에 주님의 임재를 멀리하게 된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만나시려고, 우리와 함께 하시려고 그 방해물을 거두어 가신다는 의미입니다. 사랑하는 백성이 고통을 받더라도 그 방법으로 주님과 교재할수 있다면 고통도 허락하겠다는 하나님의 사랑을 더 강하게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자신의 자녀가 온전해지기를 바라시기 때문에 극한의 처방도 감내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스라엘 백성은 이단에 빠진 사람들처럼 더이상 그 어떤 말로도 돌이키지 않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새벽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에 담고 하루를 살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온전한 나를 만나기를 고대하시는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그 사랑에 반응하며 살기를 바랍니다. 눈앞에 빵만 바라보고 달려가는 우매한 자가 아니라. 그 빵의 모든 원료를 가지고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해서 먹여주시는 주님을 붙듦으로 삶속에서 주님의 임재를 마음껏 경험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신앙적인 행동이 아닌 신앙의 중심을 더 바라보게 하소서

2. 기도의 삶을 통해 주님과 소통하는 자녀되게 하소서

3. 수요기도회를 통해 성령의 충만을 경험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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