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 나의 반석 나의 방패(402장)
예레미야애가 4장 “세상에 심어주신 하나님”
앞선 1장과 2장처럼 오늘 본문 역시 "슬프다"라는 탄식으로 시작합니다. 순금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순금같은 유다백성이 변하여 빛을 잃었습니다. 정금같이 보배로왔던 그들이 이제는 토기장이가 만든 질그릇같이 되고 말았습니다.
유다 백성은 그들을 구원치 못할 나라, 애굽을 기대했습니다. 헛된 도움을 구하였습니다. 그럴만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애굽에서만 400여년을 살았기에 그렇습니다. 애굽의 문화에 익숙해졌습니다. 애굽에게 기대는 것이 편해졌습니다. 그래서 애굽을 의지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거룩한 족속이요. 제사장 나라입니다. 비록 팔레스타인 지역의 좁은 영토 안에 살았지만 /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들의 아버지이심으로 그들은 큰 나라요. 큰 민족이었습니다.
태생부터 애굽을 의지할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형제인 북 왕국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무너졌습니다. 남왕국 유다는 이것을 눈으로 보았습니다.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갈팡지팡 하였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하나님의 선택받은 백성답게 하나님께만 도움을 구했어야 했는데 / 당장 눈 앞에 도와줄 수 있는 / 습관대로 / 애굽을 의지했던 것이지요~ 자신들을 도우러 오는 애굽 군대를 보고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역사상 애굽은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체면치레로 한 번 출전하고 곧장 귀환합니다. 바벨론 군대는 공중의 독수리보다 빠르고 강하여 / 애굽이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었습니다. 결국 애굽은, 유다를 자신들의 / 방패막이로까지 사용합니다. 그토록 유다가 의지하였던 애굽의 속셈은 따로 있었던 거지요. 이것이 세상입니다.
17절. 진짜 너희를 구원할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눈이 아닌 / 다른 곳에 헛되이 도움을 바라고 있으니 / 너희의 그 눈이 상해버렸다 말씀하십니다.
3절. 들개들도 자기 새끼에게 젖을 먹이건만. 너희는 알을 낳자마자 내팽기치는 우둔한 광야의 타조가 되어버렸다 하십니다.
7절로 8절. 몸이 눈보다 깨끗하고 우유보다 희며 홍옥보다 붉은 그들이 이제는 그 얼굴이 숯보다 더 검게 그을려 거리에서 알아볼 자가 없을 만큼 막대기같이 말라버렸다 하십니다.
유다 백성의 멸망을 기뻐하던 자들이 있었습니다. 에돔 사람입니다. 에돔은 에서의 후손으로 이스라엘과 혈통적으로 후손이지만 유다와는 적대적이었습니다. 에돔 사람들은 멸망하는 유다를 보면서 처음엔 기뻐하였습니다. 에돔은 유다가 멸망할 때 약탈한 자들이었습니다. 21절로 22절. 예레미야가 드디어 에돔을 향하여 비꼬듯 외칩니다.
“에돔아, 즐거워하며 기뻐하라”
실상, 예레미야는, 에돔이 슬퍼해야 할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에돔은 곧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받을 것입니다. 반면 유다 백성에게는 그들의 죄의 형벌이 끝나고 다시는 포로로 잡혀가는 일이 없을 것이라 예언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멋있는 하나님이십니다. 자신의 선택받은 내 백성이 다른 이방민족에게 완전히 멸망당하는 것을 보지 못하시는 의리의 하나님이십니다. 헤세드의 하나님이십니다. 내 백성 건드리지 말라 위협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소망이 끊긴 그들에게 다시 소망을 주시고 찾아가 위로하시며 회복을 약속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니, 오늘 예레미야 애가 4장의 말씀은 읽는 우리에게 슬픔이요, 기쁨이 되는 장입니다. 우리 옆에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과 사람들에게 쏠려 있었던 우리의 썩은 눈을 하나님께로 다시 돌리게 하는 회복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내가 준비하고 내가 계획한 것들을 의지합니다. 내 방법을 찾고 사람들을 동원하여 해결하려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태생부터 애굽을 의지할 민족이 아닙니다. 그렇게 이 세상에 태어나 심겨진 자들이 아닙니다. 세상 따위에 기대고 살아갈 우리가 아닙니다. 단지, 하나님께서 하나님 때에 일하시는 것을 기대하고 소망 중에 걷는 자들이 바로 우리입니다. 이 세상 한 가운데 심어주신 아버지의 뜻을 상고하며 걸어가는 자들이 바로 유다 백성이요. 우리들입니다.
오늘 하루도 / 세상을 향해 있던 우리의 눈을 돌려 / 친절히 우리가 나아갈 바를 밝히 보이시는 아버지께로 / 향하는 귀하고 복된 화요일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1. 오늘 하루도 우리의 눈을 돌려 하나님께로 향하는 하루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