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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7일] 예레미야 49장 – 묵상과 기도


찬송가 : 15 장 – 하나님의 크신 사랑


예레미야 49장 “하나님의 일, 나의 일”


예레미야 49장은 46장부터 이어온 열방에 대한 예언입니다. 1절부터 6절까지 암몬으로 시작하여, 22절까지는 에돔, 27절까지는 다메섹, 33절까지는 게달과 하솔, 마지막 39절까지는 엘람에 관한 말씀입니다. 

암몬에 대한 말씀은 암몬이 이스라엘 영토를 침량해 점령한 것을 고발하며 시작합니다. 그리고 3절과 5절에서는 암몬이 당할 고난에 대해서 묘사하죠. 4절에서는 그들의 교만함을 꼬집는데, 그것은 흐르는 골짜기, 즉 지형적 유리함을 자랑하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재물을 의지하여 누가 감히 나를 대적하냐고 말했던 교만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암몬을 무섭게 심판하실 것이지만, 결국 포로를 돌아가게 할 것이라고 짧게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에돔은 통상적으로 지혜있는 이들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지혜가 어디 갔냐며, 몰락해버린 상황을 묘사하고 있지요, 에돔이 당할 재앙의 이유는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나와있지는 않지만, 에돔에 당할 재앙에 대해서 계속해서 열거합니다. 거두는 자 그리고 도둑이 와서 욕심이 차기까지 모두 거두어 간다고 합니다. 몸을 숨길 수 없을만큼 그들은 드러나 있는 상태이지요.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은 고아와 과부들은 보호하겠다 하십니다. 심판의 칼날이 지나가지만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은 약자를 보호한다고 하신 것이죠. 그러나 에돔은 그가 받을 형벌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22절까지 에돔이 당할 심판과 고난에 대해서 계속 언급되는데 에돔에 대한 심판에서는 따로 회복에 관한 언급이 없습니다. 


23절의 다메섹, 하맛, 아르밧은 아람 왕국의 주요 도시들입니다. 다메섹, 즉 아람에 대한 심판도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다메섹이 당할 재앙에 대해서 말하고 있죠. 다메섹은 도망가려하지만 해상하는 여인의 고통과 같은 고통이 그들을 움켜질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재앙의 주체자는 27절에 ‘내가’라는 표현을 통해 하나님이심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게달은 이스라엘 동쪽 지역의 베두인 족을 가리키며, 하솔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라비아 지역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게달과 하솔에 대한 심판은 다른 열방에 대한 말씀과는 다른 점이 공격하는 자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임을 명시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느부갓네살을 보낸 분도 28절에 바로 하나님이시죠. 그들은 유목민인데 장막과 양 떼를 빼앗길 것입니다. 그들은 31절에 평안히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을 향한 심판의 칼날이 그들을 덮칠 것입니다. 그들의 거처는 황폐하게 될 것입니다.


엘람은 더 먼 동쪽에 있는 지역입니다. 35절 ‘만군의 여호와’로 시작하여 하나님께서 친히 엘람을 꺽으시고, 흩으시고, 멸망시키실 것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39절에는 엘람의 포로를 돌아가게 할 것이라고 회복을 약속하십니다. 46장의 애굽, 48장의 모압, 오늘 나눈 암몬에 이어서 마지막 날에 대한 희망으로 마치지요. 


이러한 일련의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보며 우리는 계속 묵상을 해온 사실이지만, 이러한 모든 심판의 주체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주최가 되시는 이러한 심판의 목적은 철저한 파괴도 아니고, 이스라엘 위해 행하는 단순한 보복도 아닙니다. 바로 모든 열방 가운데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 질서를 세우는 것이죠. 

우리가 구약을 볼 때면 하나님을 믿는 이스라엘과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 나라의 대립구도로 이해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사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며 제사장 나라이지요. 하지만 모든 열방 또한 하나님의 통치 아래 들어가는 하나님의 피조물, 하나님의 소유물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흘려보내는 제사장의 나라가 되었지만, 모든 열방이 하나님을 예배하며 찬양하고 섬겨야 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어야만 하죠.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바로 서지 않았을 때에, 하나님이 그들을 심판하십니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든 밖에서든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는 흐름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열정과 신앙이 있다면 그러한 흐름들을 그냥 두고 보기 힘들죠. 그리고 바꾸려고 합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조심해야 할 것이 내가 하는 것과 하나님이 하시는 것을 구별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는 것이지만.. 우리는 우리가 칼을 드는 것과 하나님이 칼을 드는 것을 구별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가지고 내가 하는 생각과 내가 하는 일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정당성까지 더해지면.. 엄청난 추진력을 가지고 내가 가는 길 앞에 저항하는 무리들을 정죄하고 처단하게 됩니다. 그것이 진실로 온전히 하나님의 뜻이면 좋겠지만.. 우리의 연약함을 틈 삼아 사단이 갈등을 조장하고 공동체를 와해시키는데 이용할 수도 있죠. 

심판과 정죄는 하나님이 하실 것입니다. 잘못된 것은 분명히 바로 잡으실 것입니다. 물론 그 가운데에는 느부갓네살처럼 직접 칼을 들어야 하는 종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조심해야 합니다. 내가 칼을 들고 싶은 것인지, 하나님이 하고자 하시는 것인지 냉정한 가슴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모든 상황 가운데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우리는 사랑으로 권면하며 덕을 세우기 위해, 하나된 것을 지키기 위해 애써야하지요. 

마무리를 하며 조금 더 명확하게 간결하게 핵심을 제시하자면, 모든 일에 사랑을 갖추어야 합니다. 사랑 없이는 아무리 외쳐도 그냥 음율도 없이 시끄러운 꽹과리와 같습니다. 훈계, 권면 등 어려운 말을 해야하는 관계가 있다면 먼저 나에게 상대방을 향한 긍휼함과 사랑이 있는지 돌아보고 시행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심판하실 수 있는 주권자가 아님을 기억하고, 우리 또한 은혜가 필요한 하나님의 백성임을 기억하며.. 사랑과 긍휼함으로 오늘 하루 우리가 밟는 모든 곳에 그리스도의 흔적을 남기는 하루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울타리 안에서 마음 껏 사랑하는 하루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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