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 내 맘의 주여 소망되소서 (484장)
예레미야 45장 “따라감”
바룩은 예레미야의 서기관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전하면 바룩이 그 말씀을 받아 적었지요. 바룩은 낮은 집안 출신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 이유는 바룩에게는 스라야라는 형제가 있었습니다. 예레미야 51장 59절에 보면 그 스라야가 왕의 시종장이었습니다. 그의 형제가 예레미야니까 그리 낮은 계층의 사람은 아니었을 겁니다. 이런 바룩이 예레미야와 생사고락을 같이 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예레미야와 같이 고난을 당하고 있었지요. 비록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주신 말씀을 기록하는 사명을 맡았지만, 그 과정은 너무나도 힘이 들었습니다. 3절에서 바룩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렘 45:3, 개정) 『네가 일찍이 말하기를 화로다 여호와께서 나의 고통에 슬픔을 더하셨으니 나는 나의 탄식으로 피곤하여 평안을 찾지 못하도다』
바룩은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지요. 아무리 사명을 가지고 간다할지라도 그 과정에서 어려움은 찾아옵니다. 그런데 그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룩에게 말씀하십니다. (렘 45:2, 개정) 『바룩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예레미야의 사명은 무엇이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사명을 맡았습니다. 바룩은 사명은 무엇이었습니까? 예레미야를 통해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은 어떤 말씀이었습니까? 이스라엘 나라에 대한 예언, 이스라엘 나라에 대한 심판과 회복의 말씀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온 열방을 향한 심판과 회복을 말씀이었습니다. 말씀의 무게감이랄까요. 말씀이 굉장히 충격적이고 광범위하고 큽니다. 한 나라 뿐만 아니라 온 열방을 좌지우지하는 위대한 예언의 말씀이었습니다. 바룩이 그러한 말씀을 받아 적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하나님께서 누구를 향해 말씀하십니까? 바룩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이같이 말씀하신다. 온 우주를 통치하시고 다스리시는 위대한 하나님인 줄로만 알았는데, 보잘 것 없는 서기관 한 사람에게 지금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큰 비전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사역을 하다보면 놓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비전을 가지고 선교도 하고 구제도 하고 교회의 큰 행사를 진행하다보면 우리의 시선이 넓어질 때가 있습니다.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미전도 종족에 하나님의 시선이 있는 것 같고요. 가난과 억압에 신음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시선이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며 우리도 열심히 사역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시선은 열방을 향해 있습니다. 또한 우리에게도 시선이 하나님의 시선이 머물러 있습니다. 열심히 사역하시고 봉사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사역과 봉사만을 바라보시는 분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자체를 또한 바라보십니다. 여러분이 어떤 기분인지,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어떤 어려움 속에서 갈등하는지 관심을 두시고 바라보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에 더 관심을 두죠. 내가 잘하면 나의 가치고 올라가는 것 같고, 내가 못하면 좌절을 느끼죠. 나의 부서가 잘 돌아가면 굉장히 흐뭇한데, 나의 부서가 다른 부서에 비해 좋지 않은 실적을 거두면 좌절하고 낙담하죠. 하나님께서 바룩에게 말씀하십니다. 5절 전반부입니다.(렘 45:5, 개정) 『네가 너를 위하여 큰 일을 찾느냐』 조금 해석하기 난해한 구절입니다. 하나님께서 바룩에게 너를 위해서 무슨 큰 일을 찾느냐고 물으십니다. 여기에서 바룩이 찾은 큰 일이 하나님의 일을 저버리고 자신을 위한 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맥을 고려할 때 적절한 해석은 아닙니다. 보다 타당한 해석은 하나님의 심판이 임했을 때 가능한 많은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그런데 그 일이 실현되지 않는 것 같아 바룩은 가슴 아파하고 슬퍼합니다. 이런 바룩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니가 일하냐? 내가 일하지” 4절을 볼까요? (렘 45:4, 개정) 『너는 그에게 이르라 (예레미야 보고는 바룩에게 전해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보라 나는 내가 세운 것을 헐기도 하며 내가 심은 것을 뽑기도 하나니 온 땅에 그리하겠거늘』 내가 세우기도 하고 헐기도 하며, 심기도 하고 뽑기도 한다. 니가 무슨 세상 짐을 다 짊어지고 가는 것처럼 그렇게 힘들어하냐고 바룩에게 위로하며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내가 열방을 심판하겠다 그러나 넌 지켜주겠다고 5절 하반부에 약속하십니다.
우리는 너무 자주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잊어 버리고 일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고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데, “하나님 잠깐 쉬세요. 제가 해보겠습니다” 이러면서 굳이 버겁게 짐을 지고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열심히 해야죠.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일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그냥 여러분 바라보십니다. 하나님께서 일을 할 줄 모르셔서 여러분들에게 일을 맡기십니까? 하나님의 사역으로 여러분들을 초대하시고 하나님의 역사를 함께 이루어 가시고자 우리를 부르십니다. 앞서 가면 힘듭니다. 그러나 따라가면 편하지요. 여러분께 있는 그 무거운 짐을 하나님께 맡기기 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따라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유치부 캠프를 위해
2. 틴즈 수련회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