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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찬송가 540장)
예레미야 13장 "내가 버려야 할 것"

혹시 여러분은 이사의 경험이 있으십니까?  아마도 한 두 번 이상은 이사를 경험해 보셨을 것입니다. 
특별히 싱가폴에서 태어나신 것이 아니라면 여러분들은 싱가폴로 오기 위하여 이삿짐을 싸보셨을 것입니다. 
저도 지난 수요일에 싱가폴에 들어오기 전 약 3주간은 이삿짐을 싸기 위하여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물건을 
정리하는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정리를 하면서 세 가지로 물건을 구분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싱가폴로 가져갈 것이었습니다. 예전에도 유용하게 사용했고, 앞으로도 사용해야할 물건들이었습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책과 의복이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부모님 댁에 나두고 가야할 물건들이었습니다. 버려서는 안되는 
소중한 것들이지만 꼭 가져갈 필요는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사진들과 주요 가구와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버리고 갈 것들이었습니다. 더 이상 내게는 필요없는 것, 가지고 있어서 유익이 되지 않고 
오히려 짐이 되거나 해가 되는 것들 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제 역할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어버린 것들이었습니다. 
고장난 가전제품이나 상하거나 찢어진 옷 들이 바로 그런 물건이었습니다. 

싱가폴로 이사를 준비하며 느낀 것은 바로 우리의 영혼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 있고, 지금 당장은 필요없지만 
나중에 꼭 필요할 만한 것이 있으며, 지금 당장에 버려할 것들도 있겠구나 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 예레미야 13장에서는 유다 백성들에게서 당장에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비유적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을 숭배하는 등 타락과 부패가 극심한 유다에 대한 심판의 예언이 담겨져 있습니다. 
유다 백성들의 영적인 상태를 한마디로 표현하는 단어가 등장하는 데 그것은 바로 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1절에서 예레미야에게 베 띠를 사서 허리에 차라 명령하십니다. 예레미야는 그 명령대로 하게 됩니다. 
그런데 4절을 보니 이번에는 또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는 사서 네 허리에 띤 띠를 가지고 일어나 유브라데로 가서 거기서 그것을 바위 틈에 감추라" 

강의 바위틈에 띠를 감추면 띠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물에 젖어 축축해진 띠는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썩어 버리게 됩니다. 
썩어버린 띠가 바로 유다 백성들의 영적인 상태였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썩어버린 띠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9절 말씀을 보면 "내가 유다의 교만과 예루살렘의 큰 교만을 아같이 썩게 하리라." 고 말씀합니다. 
썩어버린 띠, 유다 백성들의 고질적인 문제는 바로 교만이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교만은 어떠한 모습의 교만이었을까요? 
10절과 11절은 교만한 유다와 이스라엘의 상태를 이같이 상술하고 있습니다. 

"이 악한 백성이 내 말 듣기를 거절하고 그 마음의 완악한 대로 행하며 다른 신들을 따라 그를 섬기며 그에게 절하니 그들이 이 띠가 쓸 수 없음 같이 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띠가 사람의 허리에 속함 같이 내가 이스라엘 온 집과 유다 온 집으로 내게 속하게 하여 그들로 내 백성이 되게 하며 내 이름과 명예와 영광이 되게 하려 하였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첫째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를 거절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그 마음의 완악한 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셋째로는 다른 신들을 따라 그들을 섬긴다는 것입니다. 

유다 백성들에게 당장에라도 버려야 할 것들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교만이라는 악입니다. 
이 교만에 대해서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잠언 16:18
교만이라는 것은 다른 신앙이나 윤리체계에서는 잘 찾아볼 수 없는 성경적 신앙의 독특한 특징입니다. 
하나님께 의존하고 하나님께 복종하기를 거부하는 이 교만은 죄의 근원이며 본질로 간주됩니다. 
교만이라는 것은 마귀가 가장 잘 사용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인류 최초의 죄악도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 하는 아담과 하와의 욕망 즉 교만함이 들어가게 됨으로 저질러 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교만은 영적인 암이다. 만족감, 사랑, 상식을 좀 먹는 것이다.
교만한 이는 항상 내려다보는 사람을 말하는데 내려다보는 자가 어떻게 위의 것을 볼 수 있겠는가. - C. S. 루이스 

우리가 신앙생활하면서 은밀하게 찾아오고 우리의 영혼을 좀 먹는 이 교만을 무찌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위의 것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 말씀으로 나의 삶이 주장되게 하는 것, 
나의 의를 꺾고 그리스도의 의로 살아가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될 때에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가 늘 경계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상관없이 나의 뜻을 구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나의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겟세마네 기도에서 이 잔을 내게서 멀리 하옵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마시고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라고 기도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13장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교만함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 매일 듣고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나에게 적용되어 그 삶 자체로 
하나님께 영광이 돌려지는 삶이 저와 여러분들의 삶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기도제목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삶에 적용하여 성령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일상에서 쉽게 맞이할 수 있는 영적인 교만함을 버리고 성령충만한 삶을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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