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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 288장) 

이사야 15장 "반면교사 모압"  


오늘 본문 이사야 15장은 유다와 열방을 향한 연속된 심판 예언 가운데 하나인 모압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말하고 있는 본문입니다.

성경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모압은 롯의 큰딸의 후손으로 사해의 동쪽 땅에 정착한 민족입니다. 모압은 아브라함의 조카인 롯과 그의 큰 딸 사이에서 난 모압의 자손들이 세운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세운 나라인 이스라엘과는 매우 가까운 나라입니다. 게다가 모압의 조상인 롯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하란을 떠나 가나안으로 이주하여 올 때 아브라함과 동행한 신앙의 동역자였으며, 또한 지리적으로도 모압과 이스라엘은 가까운 관계를 형성했는데, 이는 엘리멜렉과 나오미가 모압에서 살았다는 사실을 통해서도 알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압은 이스라엘이 출애굽하여 가나안으로 들어가려 할 때부터 이스라엘을 대적하기 시작하여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한 이후로도 줄곧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며 정치적, 종교적으로 매우 큰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오늘 본문은 모압에 대한 심판을 예언하고 있는 15장과 16장의 첫 번째 문단으로서 모압의 급격한 패망과 그로 말미암아 모압 백성들에게 닥칠 고통과 재앙에 대한 예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1절은 모압의 멸망에 대한 예언을 하는 말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1-4절까지는 모압의 멸망이 하룻밤 사이에 급작스럽게 닥치게 될 것과 그로 말미암을 모압 사람들의 슬픔과 절망감에 대하여 예언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닌 세상의 풍요로움을 좇던 그들은 하룻밤 사이에 통곡하며 울게 될 것이고, 거리는 온통 장례를 치르는 복장인 굵은 베옷을 입은 사람들의 애통하는 소리로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모압은 그들의 조상인 롯 때부터 하나님의 은혜의 중심에 머물기보다는 늘 하나님의 은혜의 주변에 머무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조상인 아브라함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붙든 데 반해 모압의 조상인 롯은 현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실주의자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과 롯이 많은 가축으로 인하여 서로 헤어질 때에도 아브라함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잘 지킬 수 있는 길을 택한 반면 롯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보다는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길을 택했던 것이죠. 다시 말하면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은혜의 중심으로 들어간 반면에 롯은 하나님의 은혜의 중심에서 벗어나 은혜의 주변에 머물러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롯의 자손들인 모압 족속도 그 조상인 롯과 마찬가지로 늘 하나님의 은혜의 중심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은혜의 주변에서 맴돌았습니다. 모압은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을 탈출하여 가나안에 들어갈 때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하심을 알고도 이스라엘을 돕기는커녕 도리어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저주하려고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후로도 모압은 이스라엘과 가까이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가까이 지내지 못하고 늘 이스라엘과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하나님의 은혜의 중심에 들어가지 못하고 은혜의 주변에 머물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들은 얼마든지 하나님의 은혜의 중심으로 들어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현실적인 유익과 세속적인 쾌락을 위해서 하나님의 은혜의 주변에 머무는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의 중심이 아닌 주변에 머무는 것을 택한 모압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대 위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내 마음이 모압을 위하여 부르짖는도다 그 피난민들은 소알과 에글랏 슬리시야까지 이르고 울며 루힛 비탈길로 올라가며 호로나임 길에서 패망을 울부짖으니” (사15:5)


이사야는 모압에 대한 하나님의 멸망의 예언을 선포하면서도 거듭하여 슬픈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형제국에 대한 심판 경고를 선포해야하는 안타까움의 표시오,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의 중심으로 들어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아니하고 은혜의 주변에 머무는 길을 택함으로써 멸망의 길 가운데 혹독한 심판을 당할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이러한 사실을 통해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바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우리 중에도 하나님을 알지만 자신의 현실적인 유익과 세속적인 만족을 위해서 하나님의 은혜의 중심으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은혜의 주변에 머무르는 길을 택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의 중심에 들어가기 위하여는 많은 고난도 감수해야 할 것이고, 현실적인 유익과 세속적인 만족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에게 아주 대단한 시험거리입니다. 그리고 이 시험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의 중심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결국 그 주변에 머물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의 중심에 머무는 것과 은혜의 주변에 머무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그 차이는 생명과 멸망, 축복과 저주의 차이 아니겠습니까? 

여기에 계신 성도님들께서는 그 사실을 알고, 또 사모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계시는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당장 눈에 보이는 이익이 아닌 영원한 유익, 참되고 거룩한 이익을 택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유익을 포기하고 고난을 감수해야만 할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믿음의 선한 싸움을 계속해서 견지해야만 할 것입니다.


이어서 5-9절까지는 모압 모든 땅이 황폐화되고 모압의 잔류민들 뿐만아니라 피난민에게조차 큰 재앙이 임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이 선포됩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은 모압에 대한 심판이 얼마나 철저하고 완전하게 임할 것인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별히 재난을 피하여 도망하는 피난민들의 장면이 묘사되는데, 그들은 모압의 남쪽 지역들로 피신하게 됩니다. 


 “내가 디몬에 재앙을 더 내리되 모압에 도피한 자와 그 땅의 남은 자에게 사자를 보내리라”(사15:9)


즉, 모압의 국경을 넘어서 에돔 땅까지 피신한 자들까지도 다 멸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모압에 대한 하나님의 재앙으로부터 피할 자는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모압을 벗어나 에돔으로 가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에돔도 그들의 안전을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재물도 그들의 생명을 보존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심판으로부터 피할 곳은 이 세상에 아무데도 없습니다. 앗수르가 당시 온 근동 지역을 휩쓴 세계적인 재앙이었다면, 하나님의 최후 심판은 우주적인 재앙입니다. 즉,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최후 심판으로부터 피할 곳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안전을 보장해 줄 것으로 생각하는 재물로도, 명예로도 최후 심판 때에는 다 하나님의 심판을 고스란히 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교만과 자만과 육신의 자랑으로 스스로를 높이는 자를 결코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오늘 본문의 모압의 심판은 그들의 자만과 교만과 우매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모압은 자신의 교만과 자만을 인식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문제가 생겼을 때 그들의 신 그모스에게 달려가서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최후 심판으로부터 피할 수 있는 길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여 하나님의 도성으로 들어가는 것 뿐입니다.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그 분의 뜻에 우리의 몸을 날마다 복종시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랑의 하나님일 뿐만아니라, 당신의 공의로 백성을 심판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이며, 정하신 심판을 반드시 시행하시는 완전한 재판장이신 하나님이심을 알아야 합니다. 그 때에 우리는 두렵고 떨림으로 하나님 앞에 살아갈 것이며 의롭고 경건한 삶, 죄를 멀리하고 선을 행하는 복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자격없는 내 힘이 아닌, 오직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을 의지하여 오늘 하루도 주께서 허락하시는 귀한 은혜를 경험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주를 경외하여 죄를 두려워하게 하소서.

2. 주님 안에서 날마다 허락하시는 은혜를 경험하며 살게 하소서.

3. 받은 은혜를 가지고 이웃과 사회와 나라와 열방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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