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아가서 6장 - 묵상과 기도

by nasum posted Aug 3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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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  "내 영혼에 그윽히 깊은데서" (412장)

아가서 6장 “온전한 부부”


어제 묵상한 5장 8절의 말씀에서 술람미여인은 예루살렘 처녀들에게 자기가 사랑때문에 병이 낫다고 솔로몬을 찾아 전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이에 예루살렘 처녀들이 그가 얼마나 대단하기에 그런 부탁을 하느냐고 대꾸합니다. 그때 술람미여인은 5장 10절에서 16절의 말씀을 통해 솔로몬의 머리와 머리털과 눈, 볼, 입술, 팔, 몸, 다리 입을 극찬하며 자신이 사랑에 빠진 솔로몬을 이야기해줍니다.

아마 이말을 듣고 예루살렘의 처녀들도 설레였나봅니다. 이 여인들도 그 남자를 만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 1절에서 이 예루살렘 여인들은 진지하게 이 남자를 찾아주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술람미여인은 자신의 남자인 솔로몬이 어디에 있는지 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다른 곳이 아닌 술람미여인과 같이 있습니다. 2절에서 말하는 "자기 동산", "향기로운 꽃밭"은 일반적으로 아가서의 여주인공인 술람미여인을 가리키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이어지는 구절인 "동산가운데서 양떼를 먹이며 백화화를 꺽는다"는 구절은 이 둘이 함께 사랑을 나누고 있다는 표현이고, 3절은 더 구체적으로 이둘이 하나가 되었음을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즉 부부로서의 연을 맺은 것입니다.

그러기에 오늘 본문은 술람미여인과 솔로몬이 부부로서의 삶을 시작하며 서로의 사랑의 시간을 위해 의도적으로 예루살렘의 처녀들을 멀리 떼놓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서로의 사랑에 방해받지 않기 위해, 자신들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지만, 자신들에게 필요한 사람들이기도 하지만 잠시 떨어뜨려놓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나서 술람미여인과 솔로몬은 서로 사랑을 나눕니다. 그런데 말씀을 자세히 보시면 단순한 육체적인 관계가 아닙니다. 서로의 모습을 찬양합니다. 술람미 여인의 찬양은 '나는 솔로몬에 속하였다'는 짧은 말로 정리됩니다. 아주 짧은 문장이지만 이표현은  창조때에 아담의 갈비뼈로 하와를 만드셨던 그때를 떠올리게 합니다. 아담이 하와를 향하여 내 뱉은 첫마디가 '이는 내 뼈중의 뼈요 살중의 살'이라는 말입니다. 즉 하와가 아담에게 속하였다는 것입니다. 술람미 여인은 같은의미로 자신이 솔로몬에게 속한 여인임을 통해 앞선 5장의 솔로몬에 대한 찬양을 확증합니다. 그리고 솔로몬은 4절에서 10절까지의 말씀을 통해 술람미여인을 찬송합니다. 이미 4장 1절에서 15절까지 기록되었던 것과 비슷합니다. 근본적인 차이는 단순히 아름답다는 개념을 넘어서서, 위엄있고 기품이 있다는 것입니다. 즉 단순한 여인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부인이자 평생의 반려자로서 보여지는 당당한 기품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그녀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며 그안에 내재하고 있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구체적이며 영광스러운 표현으로 그 아름다움을 언어적인 표현으로 드러냅니다. 그리하여 지금 눈앞에 있는 이 여인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얼마나 어여쁘며,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만천하에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난 후에 두 사람은 온전한 부부로서 사람들앞에 세워집니다. 12절의 말씀은 대표적인 아가서의 난해구절입니다. 하지만 문맥적으로 볼때 술람미여인이 왕의 수레에 오르는 것, 즉 공식적인 왕비로서 백성들앞에 서는 것을 노래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이러한 6장의 내용을 토대로 볼때, 우리는 결혼생활에서 반드시 있어야할 중요한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첫째로 부부는 누군가의 관심을 받을 수는 있지만, 부부간의 문제는 부부가 해결해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창세기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연합하여 한몸을 이루면 부모마저도 떠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의 술람미여인과 솔로몬도 부부의 연을 맺고 예루살렘의 처녀들을 멀리보냅니다. 그들의 도움이나 어떤 필요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의도적으로 그들을 떠나보냅니다. 왜냐하면 이제부터의 삶은 부부가 같이 합력하여 이루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로 부부는 서로에게 위엄있는, 기품있는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영적인 기품이 각각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부부생활이란 주께서 부부에게 허락하신 이 영적인 기품을 발견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술람미여인을 찬양하는 모습이 4장과 비슷해보이지만 부부로서의 관계가 성립했을때 차이나는 한가지가 바로 이 영적인 기품입니다. 영적인 위엄입니다. 영적인 존중입니다. 똑같은 아름다움, 똑같은 우아함을 보지만, 부부가 된 이후에는 그안에서 영적인 기품과 영적인 힘을 동시에 보게 됩니다. 그러기에 서로를 단순히 육체적인 향락을 위해 이용하는 것이 아닌, 주안에서 주님이 주시는 은총과 축복속에 영적인 기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 세번째는 부부는 서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술람미여인에게서 느끼는 영적인 기품을,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에게서 받은 영적인 위엄을 서로 이야기해주며, 서로를 격려하고 서로의 마음을 붇돋아 주고 있습니다. 침묵이 아닌 말함으로, 표현함으로, 알려줌으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더 깊어지게 합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부부사이의 표현을 통해 결국 하나님의 사랑도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극치보다 더 크고 귀한 주님 사랑의 극치를 간접적으로 느낄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오늘 하루 이 말씀을 마음에 새김으로 여러분의 가족과 특별히 부부되시는 분은 남편과 아내를 향해 오늘의 술람미여인과 솔로몬처럼 방해되는 모든 장애물을 없앤후에 서로의 존귀함을 드러내주고 표현해줌으로 예전 연예할 때의 모습을 되찾아보시면 어떨까요? 그것은 닭살이나 민망함이 아니라 또 다른 모습의 예수님 사랑을, 느끼고 경험하고 베풀수 있는 주님의 은총이기 때문입니다. 따뜻한 카톡 한문장 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작은 손편지는 어떨까요?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은 어떨까요? 시간이 허락한다면 분위기 있는 곳에서의 브런치나 식사는 어떨까요? 그 누구의 방해도 있지 않는 장소와 시간에 서로의 마음을 존중하며 표현할수 있는 시간을 통해서 주님께서 나에게 은혜의 선물로 주신 부부와 가족을 사랑함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색다르게 경험해보는 우리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가족들에게서 영적인 기품을 발견하고 표현함을 통해서 주님의 사랑을 경험케 하소서 

2. 실제적인 사랑의 표현을 통해, 말씀의 적용이 삶속에 있게 하시고, 이를 통해 주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소서

3. 수요기도회에 성령의 충만함을 부어주시고, 성도들이 기도를 통해 주와 동행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