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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 나 주의 도움 받고자 (214)

잠언 29 지혜=예수님을 닮는 것


어느덧 잠언의 끝자락에 와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잠언을 묵상하시면서 계속 이야기 되었던 전제가 기억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잠언은 지혜자와 그렇지 않은자를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우리의 지식으로는 지혜자의 모습을 구별하기 어렵다는 것 말입니다. 의인과 악인이 이름표를 달고 우리에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설명이 바로 1절의 말씀입니다. 1절을 보시면 “자주 책망을 받으면서도 목이 곧은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 사람이 악인이며 창지과 사귀는 자이며 나라를 멸망시키는 자, 미련한 자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말씀을 읽으면서 나는 이런 길에 서지 않겠어, 아니 나는 이런 길에 서 있지 않는 사람이야 라고 여깁니다. 그런데 1절의 선언인 자주 책망을 받으면서 목이 곧은 사람을 성경은 누구라고 하는지 보면 이러한 우리의 생각이 조금은 교만일 수 있음을 알수있습니다. ‘목이 곧다’는 것이 바로 하나님을 거역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전형적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32장 9절에서는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 백성을 보니 목이 뻣뻣한 백성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신명기 10장 16절에는 하나님이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 라고 명령까지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백성은 이 모습을 버리지 않습니다.  열왕기하 17장 13절과 14절에 이런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각 선지자와 각 선견자를 통하여 이스라엘과 유다에게 지정하여 이르시기를 너희는 돌이켜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 나의 명령과 율례를 지키되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명령하고 또 내 종 선지자들을 통하여 너희에게 전한 모든 율법대로 행하라 하셨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고 그들의 목을 곧게하기를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믿지 아니하던 그들 조상들의 목 같이 하여”

즉 성경의 곳곳에서는 잠언이 말하고 있는 악인, 어리석은 사람, 즉 목이 곧은 백성이 바로 이스라엘 자신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더 쉽게 말하면 잠언의 교훈은 바로 성도들에게 주어진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성도와 성도 밖의 이야기가 아니라 성도들안에 존재하는 참지혜의 길과 거짓지혜의 길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교회에 다닌다고, 신앙적인 생활을 한다고 나는 지혜의 길을 걷고 있다라고 착각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백성이야 말로 신앙의 공동체 안에서 율법적으로 온전해보이는 신앙생활을 했던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외형이 문제가 아니라 내면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은 우리가 성도로서 참지혜의 길을 걷고 있는지 어떻게 알수 있는지 점검의 자료를 우리에게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그 핵심이 11절의 말씀입니다.

“어리석은 자는 자기의 노를 다 드러내어도 지혜로은 자는 그것을 억제하느니라.”


이 말씀은 어리석은 자는 자신의 분노를 다 드러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어리석은 자의 분노를 결국 잠잠하게 할 것이다 라고 해석되어야 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 당시 종교지도자들은 율법을 기준으로 사람들을 정죄하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그래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사람들을 겁박했습니다. 반면에 예수님은 어떻게 하셨습니까? 이들의 겁박을 주님의 권세로 잠잠하게 하셨습니다. 그 어떤 종교지도자들도 예수님께 대항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의 11절의 말씀은 지혜자란 예수님을 닮아가는 사람으로 해석할수 있습니다. 

더 확장해보면 잠언이 말하는 지혜자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그리스도의 제자를 말한다고 볼수 있습니다. 완전한 결과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완전한 결과이신 예수님을 닮아가고자 매일 매일을 애쓰며 달려가는 제자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25절에 저자는 이런 말씀으로 우리를 위로합니다.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예수님을 닮아가려고 매일 매일을 최선을 다하는 사람, 그 사람은 주안에서 안전합니다. 악인의 공격이 있고, 그래서 상처가 나고 순간적인 아픔이 있을지 모르지만 주안에서 절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이 진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혜자는 세상이 말하는 안전함이 아닌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안전의 길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주님이 펴시는 날개아래가 그 무엇보다 안전하다고 믿고 그분의 날개아래로 피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는 지혜의 길이 무엇인지 우리의 지식으로는 알수 없습니다. 하지만 매일 매일을 예수님의 제자로서 살아가려고 최선을 다하면 주님이 우리를 지혜의 길로 이끄십니다. 그리고 그 길은 주안에서 안전함이 보장된 길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이스라엘백성들이 가졌던 선민의식으로 포장된 교만함때문에 정작 악인의 길을 걸었던 그 모습을 버리고, 우리의 중심을 다해 그리스도 예수를 닮아가려는 매일 매일의 다짐과 훈련과 성장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잠언이 말하는 진정한 생명이 있는 지혜의 길을 온전히 걸어가는 주의 자녀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제목

1. 오늘 하루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통해 주의 임재를 경험하게 하소서

2. 새롭게 시작될 교육훈련에 함께할 훈련생들과 지도자들을 이끌어 주소서

3. 수요기도회에 기도의 영을 부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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