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 주 없이 살 수 없네 (292장)
시편 134 "시온의 은혜"
적대적인 이국땅인 메섹과 게달에서 시작한 시편 120편 ‘성전으로 오르며 부른 노래’는 오늘 말씀과 같이 ‘성전 안에서 밤낮’ 주님을 찬양하는 시로 마치고 있습니다. 순례자들은 대적자들의 조롱과 멸시와 핍박을 함께하시는 주님, 인도하시는 주님과 함께 이겨내었고, 드디어 행복과 만족과 형통함을 맛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시편 134편은 크게 2개의 연으로 나눌수 있습니다. 1절에서 2절은 밤에 드리는 찬양을 노래하며, 3절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시온에서 주시는 복을 노래합니다. 이 시는 상당히 짧지만 여호와와 송축한다 축복한다라는 뜻의 바락크가 각각 3번씩 반복되어 시온에 임재한 주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 시에서 주목할 것은 1절의 '밤에' 라는 단어와 3절의 '시온'이라는 단어입니다. 시인은 밤에 여호와의 성전에 서 있는 여호와의 종들이 여호와를 송축할것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성전이라는 분명한 장소에서 하나님을 송축할 분명한 행동을 말합니다. 문제는 ‘밤’이라는 시간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정기적인 밤예배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신학자들은 일반적으로 밤낮으로 성전의 일을 돌본 레위인들의 노래라고 여깁니다. 아니면 비정기적인 저녁예배인 유월절 밤예배나 장막절 저녁예배로 보기도 합니다.
전자로 해석하면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의 전체적인 수혜자가 레위인으로 한정되는 문맥상의 오류가 발생합니다. 후자로 해석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의 마지막을 노래하는 본문의 위치를 볼때 일년에 한번있는 상황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그리 적절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밤에”라는 단어를 좀더 묵상해볼필요가 있습니다.
본문에서 쓰인 “밤에”라는 구에서 밤은 복수형으로 쓰였는대요, 문맥의 흐름상 매일밤으로 해석하기 보다는 밤 새도록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합당해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와 비슷한 구문이 이사야서에서 밤이 새도록으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이사야서 21장 8절에 이사야가 바벨론의 멸망에 대한 묵시를 말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파수꾼이 사자 같이 부르짖기를 주여 내가 낮에 늘 망대에 서 있었고, 밤이 새도록 파수하는 곳에 있었더니.” 여기서 쓰인 밤이 새도록이라는 구문이 오늘 읽은 시편의 1절에 사용된 밤에 라는 말과 유사한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말씀은 보라 밤이 새도록 주의 성전에 있는 성도들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밤이라는 단어 자체는 역경 고난 환란을 가리키는 상징적인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1절은 모든 역경이나 고난이 지나갈때까지 주의 성전에 있는 성도들 로 해석하는 것이 문맥이나 시편의 구조를 볼때 적절한 해석입니다. 그 역경속에서 주를 의지한 사람, 주를 바라본 사람, 주를 경외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120편에서 133편까지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즉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을 의지하고 경외하고 바라보고 기다리며 주와 함께 한 모든 성도들은 이제 찬양하라는 것이 오늘 시편 저자의 요청입니다. 그리고 그 구체적인 요청이 2절 말씀입니다. “성소를 향하여 너희 손을 들고 여호와를 송축하라”는 것입니다. 손을 드는 행동은 시편에서는 주로 기도하는 자세를 가리킵니다. 시편에서의 기도는 또한 일반적으로 찬양한다 예배한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합니다. 그러기에 1절과 2절의 말씀은 고난의 때에 주님만 바라본 성도들이여 이제 주님을 찬양하라, 주님을 바라보고 찬양하고 찬양하라 로 해석됩니다. 왜 이제 찬양할수 있습니까? 그 이유가 바로 3절입니다. 시편의 저자가 성전에 올라가는 모든 노래의 결론을 우리에게 제시하며, 이제 그 결론의 삶이 펼쳐지고 있음을 확신하는 내용입니다.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3절)
언제나 변함없이 주님을 바라본 성도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복입니다. 우리가 처한 형편이나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주의 날개를 바라보고 주의 날개아래에서 쉼을 얻고 있는 성도들이 누리는 복입니다. 무슨 복입니까? 시온에서 받는 복입니다. 성경에서 시온은 하나님의 발전소입니다. 시온을 통해서 하나님의 전능하신 힘이 흘러 나가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온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출입구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복을 시온에서 받는다는 것은 1절과 2절처럼 하나님과 함께한자들이 하나님에게서 복을 받는 다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가 복으로써 하나님을 붙드는 자들에게 은혜로운 부산물로 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풍성한 삶을 하나님을 끝까지 붙들며, 하나님과 끝까지 함께하는 이들에게 선물로 주십니다. 왜냐하면 이 풍성한 삶이 하나님을 바라보며 성전으로 올라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누려야하는 삶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지금의 삶속에서 주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바로 오늘 능력과 권세를 부어주시는 주님의 풍성함을 누리기시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삶이 주의 은혜로 매일마다 새로워지며 매일마다 풍성해지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항상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을 통해 능력의 주님을 만나게 하소서
2. 단기선교를 준비중인 청년부, 유스, 틴즈를 지켜주소서
3.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선교하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